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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렇게 니체를 자기생각과 연결하는 사유놀이!야말로 니체가 우리에게 바라는 게 아닐까요?

ㅎㅎ 그의 생각을 좀 아는 사람으로 말하자면, 바바가 니체를 좋아하기 시작한 듯 보입니다.

카메라앵글(Kino Eye)를 다루는 사람으로, 영화를 니체의 광학으로 해석하고 있는 것도 매력적이고...

영화-음악-미술, 대중문화의 여기저기를 맥락없이 가져다 쓰면서 유니크한 스케치를 보여주는 것도!

 

[2] 바바의 퍼스펙티브로 해석된 2개의 초월(2종류의 너머)도 흥미롭습니다.

"인간은 시공간으로 제약이 많은 존재다. ‘beyond’ 너머없이 살 수 없다. ... 니체는 너머의 관점을 당대의 시대적 가치인 Great Beyond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Inside Beyond를 제시한다. 니체의 Beyond는 내부의 심연 속에서 무한으로 발산한다. 니체 덕의 Beyond게임은 인간에서 시작한다." 

 

[3] 캐서린 비글로에 대한 것은 바바의 영화와 그녀에 대한 애정이 넘침니다!

니체의 말처럼, 역시 '위대한 작업에는 위대한 사랑이 필요'한 거 같습니다. 

"한 가지 덕에 미쳐 저너머를 향해 줄타기하는 모습을 큰 스크린에 피끓게 모사한다. ... 그녀의 영화는 무한한 블랙홀 같은 덕에 빠진 인간의 매력을 보여준다. 덕에 빠진 주인공은 위버멘쉬이다. 위버멘쉬 캐릭터의 힘이 강력한 살아있는 '생의 감각'으로 많은 관객을 사로잡았다. ... 이러한 생의 감각은 행위예술가 마리나 아브라모비치가 작품 [바다가 보이는 집]에서 행위실험의 무대를 통해 말없이 눈으로 관객과 교감하는 '생의 감동'과 같이 이해된다."  

 

[4] 가치전환의 기술을 보여주는 사례들도 모두 재미있습니다.

이 사례들은 주로 음악에서 가져왔는데,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 베토벤의 에피소드,

에릭사티의 음악신체, 척 베이커와 허비 행콕의 에피소드도 모두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 ... 정체는 무조성 음악이다. 기존 시대음악인 조성음악의 대척점에서 나왔다. 정반합의 목표를 위한 수렴의 과정에서가 아닌, 다른 차원에 대한 시도로 발산의 과정에서 나온 생성물이다. ... 에릭사티는 다른 음악신체를 타고 났다. 조성음악 중심의 음악학교에서 배우지 못했기에, 그는 자기 신체의 덕에 따라 다른 음악 ‘짐노페디’를 작곡했다. ... 음악은 삶을 닮았다."

 

[5] 먹고사니즘이라는 생존의 문제에서 생성과 가치전환을 발견한 것도 놀라운 발견입니다!

"타자의 퍼스펙티브는 악의 프리즘이다. ... 먹고사니즘에도 차이의 생성으로 가는 열쇠가 있다. ... 마르크스의 하부구조 먹고사니즘이 강력한 힘의 토대가 된다. 먹고사니즘 이면은 까무러치는 죽음이 있다."

 

아무튼 재미있는 후기였습니다. 얼마나 잘 쓸려고 마감까지 넘기나 했는데, 깜짝입니다! 바바 ^.^

영화에 대한 애정, 미술과 음악에 대한 것까지, 바바의 감각을 훔쳐볼 수 있는 즐거운 기회였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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