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좌자료 :: 강좌의 발제ㆍ후기 게시판입니다. 첨부파일보다 텍스트로 올려주세요!


 

헤겔 3주차 후기

 

 

감각적 확신 속에서는 그 어느 쪽도 홀로 직접 그렇게 있는 것만이 아니라 동시에 매개를 거쳐서 거기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내가 확신을 갖는 것은 상대 쪽에 있는 타자로서의 사태, ‘사물을 통해서이고 사태가 확신되는 것은 타자인 를 통해서인 것이다.(135)  

 

헤겔은 [1 감각적 확신, ‘이것사념’]에서 먼저 우리가 가진 감각적 확신에 대한 편견을 비판합니다. 통상적으로 우리는 대상을 감각적으로 바라보는 것을 직접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헤겔에 따르면 감각적 확신은 매개를 거친 것입니다. ‘언어라는 매개를 통해 사물에 이름을 붙이는 것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바로 이러한 감각적 확신에서 헤겔은 두 가지의 것을 분리하는데 바로 이 사람’(reiner Dieser)으로서의 자아와 이것’(das Diese)으로서의 대상입니다. 바로 이 자아나 대상은 각각 서로 매개되어야만 가능하다는 것... 어찌보면 당연한 말인 거 같은데도 왜 처음엔 매개라는 말이 눈에 안들어오고 외계어로 보였는지??? 저만 그런가용?

 

헤겔이 감각적 확신이 대상을 어떻게 다루는 가에 대한 예시?로 들고 있는 지금’ ‘여기를 예로 들고 있습니다. 철학책을 읽다보면 느끼는 것이 이해를 하라고 분명히 이 분들이 예시를 쓰는 것일텐데... 가끔 예시를 읽다가 오히려 더 미궁에 빠져버리드라는.....

 

어쨌든 겨우 세미나 시간에 들은바로 다시 정리를 하자면... ‘지금은 낮이다이때의 감각적 확신은 즉자적 지금이지만 말하는 순간 혹은 낮이 되었을 때 저 말은 대자적 지금이 됩니다. 물론 즉자적 지금은 사라지고요. 이처럼 지금이란 직접적인 존재가 아니라 부정으로 매개된 것으로 헤겔은 이에 대해 알 듯 모를 듯 이렇게 정리를 합니다.. “’지금은 밤도 낮도 아니면서 낮도 밤도 될 수 있으므로 자기 이외의 존재인 낮이나 밤과 관계가 없는 것이다.”(137) 그리고 바로 이렇게 부정을 통해 보편적 존재(ein Allgemeines)가 도출된다는 것...이죠.

 

그런데 이렇게 도출된 보편적 존재나 이러한 보편적 존재를 가르키는 언어는 우리 주변의 사물을 가르키기에 적당하지 않습니다. 제 눈앞에 있는 컵을 이라고 말하면서 가리킨다면 대충 의미는 통하겠지만, “이라는 언어가 가리키는 의미는 제가 가리키는 컵이라는 사물 보다 훨씬 일반적인 의미를 가졌겠지요... 때문에 이러한 개별체로 있는 컵과 같은 사물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컵에 대한 진리인식은 어떻게 가능할지? 고민이 필요하겠지요?

 

 

 

헤겔 선생은 감각적 확신을 믿고 보편적 언어로 표현하는 이들... 인식의 실패를 인정하지 않은 자들을 비판하고 있는데요. 헤겔은 특수한 것을 일반적인 것으로 파악하려는 감각적 확신에서 벗어나 를 향해 계속 정신의 노가다를 하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겨우 1절 정리를 한 것인데도... 벌써 이렇게 주절 주절 길게 늘어졌군요... 1절의 내용을 한 마디로 말하면.... 감각적 확신 그만.. 정신의 노가다 계속! 다음 절은 다음 후기 당번에게 넘기겠습니다. ㅎㅎ

 

 

다음 주에도 멘붕하지 말고.. 모두 모두 만나욧

 

 

 

 멘붕_1~1.JPG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8 [한국 사회와 호모 에코노미쿠스] 11월 13일 공지 수유너머N 2014.11.13 237
147 [감성의 계보] 11/10 공지입니다~ [1] 수유너머N 2014.11.10 296
146 [한국 사회와 호모 에코노미쿠스] 10월 30일 후기 및 11월 6일 공지 수유너머N 2014.11.03 787
145 [감성의 계보] 11/3 공지입니다. 수유너머N 2014.11.02 295
144 [한국 사회와 호모 에코노미쿠스] 10월 23일 후기 및 10월 30일 공지 수유너머N 2014.10.28 582
143 [감성의 계보] 10월 27일 공지입니다! 쿠다 2014.10.26 309
142 [한국 사회와 호모 에코노미쿠스] 10월 16일 후기 및 10월 23일 공지 수유너머N 2014.10.21 743
141 [감성의 계보] 10/20 공지입니다. cuda0070 2014.10.18 346
140 다시 읽은 [홍길동전]에 대한 단상 [2] 달팽이 2014.08.23 1539
139 고전소설의 철학적 실험 5강 후기 윤설 2014.08.21 1041
138 [정치적인 것의 가장자리에서] 마지막 후기~ 성현 2014.08.20 853
137 벤야민 독일 비애극의 원천 마지막 부분 쪽글 은선 2014.08.14 1174
136 [독일 비애극의 원천] 6강 후기 file 종견 2014.08.14 859
135 [후기]랑시에르 5강(8/4) 후기 이상은 2014.08.11 850
134 고전 소설의 철학적 실험 후기 '공동체와 순환의 경제학' [2] 최혜련 2014.08.08 1069
133 [후기] 독일 비애극의 원천 5강 후기 [2] 문지용 2014.08.05 1007
132 [후기] 고전소설의 철학적 실험 4강 : 가족, 혹은 인륜 속의 구멍 [8] 지영 2014.08.04 1229
131 [후기] 독일 비애극의 원천 강좌 [2] 팔로횽 2014.08.03 891
130 [후기] 랑시에르 강독 강좌 4강 후기 한샘 2014.08.02 875
129 독일비애극의 원천 후기 [2] 은선 2014.07.31 934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