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좌자료 :: 강좌의 발제ㆍ후기 게시판입니다. 첨부파일보다 텍스트로 올려주세요!


바흐친 강좌 후기!

꾸냥 2011.02.01 18:06 조회 수 : 7073

 

얼떨결에 제 번호를 부르는 바람에 바흐친 후기를 쓰게 된 반장 꾸냥입니다.

후기에 대한 부담을 안고 강의안을 펼쳐보니, 강의안에는 강의와는 또 다른 새로운 세상이 펼쳐집니다. 강의에서 우리 최선생님은 수강생들에게 지식도 지식이지만, 재미와 감동을 더 크게 안겨주려 노력하시지요. 그래서인지 강의를 들을 땐 마냥 즐겁다가 집에 돌아갈 때 오늘 무엇을 배웠나 곰곰이 생각해보면 머리가 혼란스러워질 때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강의안을 읽어보니 그 속에는 최선생님과 바흐친의 사유과 고민이 잘 정리되어, 유려한 문장으로, 보석같이 빛나고 있었습니다 *_* 

 

 

 

바흐친이 주목한 것은 칸트의 형식주의적‧의무론적 윤리학이 아닌, 신칸트주의의 전통과 관습, 제도 등의 문화도 아닌 각자의 일상과 그 일상을 채우는 행동들이다. … 무상하고 게으르게 방기된 삶을 의미 있고 가치 있게 변화시키는 활동으로서 행동은 이미 예술과 다르지 않다.

 

초월적 이념(칸트)이나 가치규범(신칸트주의)을 포기한 자리에서 바흐친이 이야기 한 책임의 통일에 대한 역설은 아직 ‘요청적’일 수밖에 없지만, 우리의 바흐친 혹은 최선생님은 여기서 머무르시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 삶의 매 순간 벌어지는 낱낱의 행동들이란 어떤 원리에 기대어 실행되는 게 아니라, 구체적인 행동들의 계열화를 통해 의미를 획득한다. … 즉 우리의 행동이란 그 행동이 이루어지는 환경 - 시간적이고 공간적 조건, 환경, 함께 있는 타자들이 참여하는 일종의 공동성의 구성 결과인 것이다. … 다양한 것들 이질적인 것들이 함께 결합하여 어떤 공동적 관계를 창출하는 현장에 ‘사건’이 있다.

 

-2강 사건의 윤리와 삶의 구성 강의안 中-

 

 

 

초월적 이념에서 문화적 가치규범으로, 다시 개개인의 행동철학으로 전개되어온 바흐친의 사유는 최선생님의 사유를 통해 타자와 만나 사건의 윤리학으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요즘 개개인의 ‘행동철학’과 공동적 관계의 ‘사건의 윤리학’ 즈음에서 고민하는 저에게 또 다른 생각의 여지를 만들어준 고마운 강의안입니다ㅋ 앞으로는 강좌가 끝난 후 꼬박 꼬박 강의안을 읽을 것을 약속하고, 또한 많은 분들이 바흐친 강의안 읽기에 동참하시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남은 강의도 재미난 강의와 멋진 글 부탁드려용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8 [한국 사회와 호모 에코노미쿠스] 11월 13일 공지 수유너머N 2014.11.13 237
147 [감성의 계보] 11/10 공지입니다~ [1] 수유너머N 2014.11.10 296
146 [한국 사회와 호모 에코노미쿠스] 10월 30일 후기 및 11월 6일 공지 수유너머N 2014.11.03 787
145 [감성의 계보] 11/3 공지입니다. 수유너머N 2014.11.02 295
144 [한국 사회와 호모 에코노미쿠스] 10월 23일 후기 및 10월 30일 공지 수유너머N 2014.10.28 582
143 [감성의 계보] 10월 27일 공지입니다! 쿠다 2014.10.26 309
142 [한국 사회와 호모 에코노미쿠스] 10월 16일 후기 및 10월 23일 공지 수유너머N 2014.10.21 743
141 [감성의 계보] 10/20 공지입니다. cuda0070 2014.10.18 346
140 다시 읽은 [홍길동전]에 대한 단상 [2] 달팽이 2014.08.23 1539
139 고전소설의 철학적 실험 5강 후기 윤설 2014.08.21 1041
138 [정치적인 것의 가장자리에서] 마지막 후기~ 성현 2014.08.20 853
137 벤야민 독일 비애극의 원천 마지막 부분 쪽글 은선 2014.08.14 1174
136 [독일 비애극의 원천] 6강 후기 file 종견 2014.08.14 859
135 [후기]랑시에르 5강(8/4) 후기 이상은 2014.08.11 850
134 고전 소설의 철학적 실험 후기 '공동체와 순환의 경제학' [2] 최혜련 2014.08.08 1069
133 [후기] 독일 비애극의 원천 5강 후기 [2] 문지용 2014.08.05 1007
132 [후기] 고전소설의 철학적 실험 4강 : 가족, 혹은 인륜 속의 구멍 [8] 지영 2014.08.04 1229
131 [후기] 독일 비애극의 원천 강좌 [2] 팔로횽 2014.08.03 891
130 [후기] 랑시에르 강독 강좌 4강 후기 한샘 2014.08.02 875
129 독일비애극의 원천 후기 [2] 은선 2014.07.31 934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