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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유주의와 푸코] 마지막 강의 후기

꼬꾸댁 2010.05.23 10:45 조회 수 : 5415

마지막 강의, 개인적으로 현재의 생활에서 부딪히는 문제들을 많이 되새김질 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니체가 말한 <정신 승리법>을, 지배구조에 순응하여 살아가는 사람들이 그렇게 살아가다보니

필연적으로 맞이하게 되는 거부감을 씻는, 그러면서 스스로를 위로하는 수단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남들도 다 이렇게 사는데뭐... 이정도면 행복한거야...." 등등....

 

그런데 오늘 문득, 나는 또다른 의미에서의 <정신 승리법>을 추구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뒤풀이 때도 잠깐 언급했지만, 갑자기 변화된 생활을 해야 하다보니 불편하고 힘들게 느껴지는 것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보일러며 수도며 낡은 집에서 일어나는 각종 고장들에 대한 공포,  음식하기 귀찮아지는 비좁은 주방 공간,  욕실의 불편함 등등.....

그런 문제들은 그저 느낌이나 감성의 문제로만 돌리기에는 너무나도 긴밀하게 신체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자꾸 그것을 감성의 문제로만 돌리면서,

부르주아적 욕망에 길들여진 속물성이라고 스스로를 질책 했던 것 같습니다.

 

어제 강사님의 자기계발과 비교된 자기배려에 대한 강의를 들으면서,

분명 그 전에도 읽었던 성의 역사가 다르게 느껴 졌습니다.

지금보다 더 가난하게 살았지만 별로 불편함을 못 느꼈던 어린시절 생각도 났습니다.

그땐 모두들 가난하지 않았느냐고 묻는다면 전 그런 세대는 아닙니다. ㅡㅡ;;

단지 그때는 찬물에 머리 감으면서도, 찬바람 슝슝 들어오는 추운 방에서 지내면서도,

신체 자체가 하등의 불편함을 못 느낄 만큼의 능력은 있었던 듯 합니다.

 

여태것 다른 방식으로 길들여진 신체에게, 무작정 그저 <다르게 느껴라>고 명령하는 것은

어쩌면 <정신 승리법>을 넘어 또다른 의미의 <폭력>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짧은 시간동안 스스로에게 느꼈던 혼란들이 이런 문제들과도 무관하지는 않았겠다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자기배려>라는 오늘의 강의를 어떻게 삶으로 풀어 내며 살아갈지 기대 됩니다.

적어도 스스로를 다그치기 보다는 현재의 삶을 능동적으로 긍정하고 만족할 수 있도록 스스로를 배려하는,

여러가지 섬세한 기술들을 찾아가려고 노력 하겠죠?

 

6강까지 줄기차게 고민하신 강사님과, 함께 공부한 친구들께 모두 감사드립니다.

어제 마지막 종강 후기에야 많은 이야기들 나눈게 저는 못내 아쉽더라고요~!

하지만 뭐 공부하다보면 그 마지막이 어디 마지막이겠습니까?

세미나에서, 삶의 현장에서..... 어디서든 또 만나면 무지막지 허벌나게 반갑겠지요?

부디 행복 하세요들~!! ㅋㅋ

(특히 오늘 결혼하시는 데도 불구하고 어제 밤 늦도록 뒤풀이에 참석하신 아리따운 님~! 축하드려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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