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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유주의와 푸코 4강 후기

해피 2010.05.09 02:00 조회 수 : 5424

신자유주의, 자기계발, 자유.....

강의를 들을수록 범위도 넓고 참 어려운 문제구나 싶어집니다.

강의전에 강사님이 "직장 그만두고 어떠신지, 재미있으신지...." 물었는데,

"왜 직장을 그만두었느냐"라는 질문보다는 좀 나았지만 쉽지 않은 질문이었습니다.

 

직장을 그만둔 이유를 묻는 질문이 당황스러운 이유는,

우스울지도 모르겠지만 아직 제 자신도 그 이유를 정확히는 모르기 때문입니다.

말이 되는지 안되는지는 모르겠으나, 제게는 직장을 그만 둔(두는) 일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느낌입니다.

아직 진행중인 그 일의 정확한 원인 같은 것을 아직은 '정리'하기가 힘듭니다.

아마도 제 미련함으로 볼때,  시간이 한참 지난 후에나 정리가 될것 같기도 합니다.

오랜시간에 걸쳐 제가 만들어낼 삶들이, 직장을 그만두고 무언가를 하고자 했던 그 이유들이 되겠지요.

 

아무튼강사님의 질문에 대해서,

"뭔가 열심히 하던 일을 벗어버린 상실감도 있고, 자유롭다면 자유로운 부분도 있고....."

뭐 그런 비슷한 대답을 한 것 같은데.....

자유롭다면 자유로운 부분..... 차타고 집에 오면서 생각해보니 사실이 아닌 듯도 합니다.

자유로울 것으로 예상했으나, 혹은 자유롭고자 했으나......

아직은 그 '능력'이 상당히 부족하다는, 혹은 거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직장을 가지고 있던 제 삶에서 직장만이 삶의 전부가 아니었듯이,

직장이 없는 삶을 만들어 간다는 것도 생각보다 참 많은 것들을 필요로 합니다.  

여가나 휴식, 인간관계를 비롯해서 삶의 대부분이 새롭게 구성되어야  하는 것 같은데......

제게 적합한 방법으로 그런 삶 전체를 재구성하는, 

신자유주의적인 그것과는 구별되는 일종의 "자기계발"이 이루어지지 전까지는

어쩌면, 직장을 그만 둔 제 삶은  '자유' 보다는 그저 '방황'이라는 표현이 더 적합할 것 같기도 합니다.

 

직장이 없는 제게 공포라는 것이 있다면, 흔히들 생각하는 것처럼.... 혹은 제가 과거에 생각했던 것처럼....

먹고 사는 문제라거나, 없이사는 일에 대한 공포는 아닌듯 합니다.(전혀 없지는 않겠지만)

오히려, 그 보다는  '방황'을 '자유'로 만들어 내지 못하고, 영원히 '방황'속에 머물면 어쩌나.....

혹은 그 방황속에 머물 바에야 그것을 즐기기라도 하면 좋으련만, 그것에 지쳐버리기라도 하면 어쩌나....

하는 공포가 더 큰것 같습니다.

 

뭐 딱히 후기라고 할 것도 없는 이야기들을 중언부언 해보는 것은

오늘 강사님의 강의 준비과정이 여느 때 보다 힘들어 보였기 때문입니다.

강사님의 고뇌(?)가 제 삶과 맞닿아 있는 것 같아서 고맙기도 하고 괜히 미안하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그래도, 그렇게 열심히 죽어라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제가 아주 외롭지는 않겠다는 생각에 좀 안심이 되기도 했습니다. ^^;;

다음 시간도 힘내서 멋진 고뇌의 결실들을 나누어 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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