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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노동자 후기 겸.. 수유에 한 발 담그기

살다 2009.11.25 11:42 조회 수 : 7504

어느 날 인가 아침에 눈을 떴는데.. 문득 나는 살아있지도.. 살아가고 있지도 않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더랬습니다.

 

그저 하루하루를 견디고 있는 것 뿐이구나..라는..

 

그래서 절박했더랬습니다.. 나는 계속 살아가야 하는데, 어디에서 그 연속성의 끈을 찾아야 할 지.. 막막했었습니다.

 

그러다 한 친구가 너무나 단호하게, "언니가 찾고 있는 답은 "수유너머"에 있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사실 그 친구는 딱히 수유와 별 관계도 없는 것 같은데.. 암튼 딱 잘라서 말하는 그 친구를 믿어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어떻게 여기에 한 발이라도 담글 수 있을까.. 고민하다..

 

다른 이들에겐 어떨 지 모르겠지만, 저에겐 시작이라는 단어가, 무언가에 나 자신을 던져 넣는다는 것이..

 

지금처럼 힘든 적이 없었습니다..

 

언제나 적응도 잘 하고.. 빨리 배우고.. 친화력도 좋다고 생각해왔었거든요..

 

그만큼 저의 정신상태가 잔뜩 움츠리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아무튼 어제의 강의는 일단은 수유에 한 발 내밀기에 성공..만으로도 의미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강의도 좋았습니다. 아주 많이~~~.

 

 현실의 문제만 바라보기보다, 강의의 제목처럼 희망을 꿈꿀 수 있게 해주는 느낌이 강해서 개인적으로는 참 좋았습니다.

 

어디선가 얼핏 듣은 '노마드'란 단어도 떠올랐고..

 

그리고 무엇보다 잠시 잊고 있었던 저의 지난 시간들을 기억 속에서 건져낼 수 있었고..

 

수유의 따뜻함이 아직 제 속에 온기로 남아 있어서 좋습니다^^.

 

 

음.. 넘 길게 적었나 봅니다..

 

마지막으로, 저의 초절정 극소심증으로 인해 말을 걸어주신 분들에게.. 까칠하게 대답했었는데..

 

절대 그런 의도가 아니였음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문을 나설 때 만세샘이 어찌 저를 기억하시고 얘기를 꺼내셨는데.. 저의 "낯가림 본능"이 작동하여 그만 생뚱맞게

 

대답을 했더랬는데.. 절대 저의 의도는 아니랍니다.

 

 

벌써 다음 강의가 기다려집니다.. 행복한 설레임으로 조금 더 읽고, 조금 더 생각하고, 조금 더 열심히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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