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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정화스님의 강연에 참여하게되었다.
그동안 정화스님의 강연을 들으며, 너무 힘들게만 여겼던 삶의 무게를 가볍게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나에게 보약같은 강연이다. 

반야심경은 유명한 불교경전이지만, 그 내용을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다.
그저 반야심경 내용 중 "색즉시공 공즉시색"이란 문장만 들어봤다. 하지만 내용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

지난 주 반야심경 1강 강의 제목은 위아래 없이 어울린 삶이다.
기억에 남는 강의 내용은 상호의존이 곧 생명의 기반이라는 내용과
무아는 자기 본질이 없다는 말이지만, 다른 한편으로 자아가 확장된다는 말이기도 하다라는 것이다.

생명의 기반이 상호의존이므로, 무엇도 높고 낮은 계급이 없다. 모두 동등하고 평등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인간 만이 계급을 통해 인간을 지배하고 착취하는 것 같다. 나이 먹고, 철이 들어서 인지, 거리에서 청소하시는 분들, 택배 배달하시는 분들, 버스 운전하시는 분들 등등을 볼 때마다 고맙다는 마음이 절로 일어난다. 이 분들이 없으면 내가 직접해야 하고, 불편하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기에 이 분들이 안계시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도 일어난다.
나 혼자 잘나서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아님을 절실히 느낀다. 이점을 더욱 환기시켜주는 강의였다.

또한 무아라는 단에 속에 자아가 확장된다는 의미가 있다는 걸 처음 들었다.
남의 입장이 되어서 남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생각해보면, 자연스레 행동의 이유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이를 통해 내 자아가 확장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아가 확장되어 남을 이해할 수 있고, 생명의 기반이 상호의존임을 깨달아서 
내가 좀더 잘 살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

귀한 가르침의 보약을 마시고, 세상살이를 잘 할 수 있는 힘이 생겼다.

이번 주 2강도 기대된다.

 

박경택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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