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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개의 유물론] 2강 후기.

지수지구 2021.07.16 20:15 조회 수 : 69

 

하이데거 ereignis (발현/생기), 바디유 truth-event (진리-사건), 들뢰즈 singularite (특이성)의 세 사건의 개념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각각의 원 용어의 차이가, 강의를 듣고나니 느껴집니다. 

특히 바디유의 이야기는 처음 접하게 되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현시 되었을수도 있는, 그렇지 않았을 수도 있는 것으로 남아 있는 void. 사건의 계기가 없으면 드러나지 않는, 그러기에 사건의 자리는 공백의 가장자리가 되는… 이를 공집합 공리와 연결지어 ‘현시되었을 수도 있는 다수의 존재’ 그리고 귀속과 포함의 구분까지 끌고 가는 이야기가 재미있었습니다. 

또한 유적인것 (the generic) 이라는 용어 또한 흥미로웠습니다. 한국어도, 영어도 처음 듣는 용어라 시적으로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類인지 有인지, 또 general 과 어원이 같아보이기도 하여, 오히려 헷갈리게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뒤샹의 작품에 대해 ‘종적인(specific) 것’으로 부터 ‘유적인(generic) 것’ 으로의 이행’이라고 말한 문장을 보고, 공리적 집합론, 즉 외연에 의해 정의 되는 집합과 연속되는 개념이라는 일단의 이해가 되었습니다. 

이번주, 제 머릿속 사회적 화두는 건강보험공단의 ‘연대납부’제도 였습니다. 국가가 관심있는 것은 원소가 아니라 집합, 부분집합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 라는 문장이 머리 속에 떠다녔습니다. 

더불어 들뢰즈의 ‘조감’이라는 용어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물의 상태를 조감한다” “수평적으로 보는 것, 무한한 것으로 상태를 바라보며 사건을 끌어 올리는것.” 장을 바라보는(조감하는) 것이 중요하다, 라 말 하면서도 ‘새의 눈’인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내일은 최유미 선생님의 오이콜로지의 유물론, 비인간의 정치에 대해 들어봅니다. ‘비인간이 정치한다’라는 문장이 와 닿기를 희망합니다. 또한, “그래서 비인간의 정치와 동맹하는 자들은 자신들의 번역이 언제나 부분적임을 잊지 말아야 하고, 그것이야 말로 윤리가 요청되는 지점일 것 같습니다.”1) 조감하는 자의 윤리에 대해 듣기를 희망합니다. 

 

 

 

1) 최유미, 천개의 유물론 강사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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