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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투스트라 7강]발제1:시인들~사건들

유택 2021.05.21 09:10 조회 수 : 53

2-17. 시인들

누군가 아주 진지하게 시인들이 너무 많은 거짓말을 한다고 했다면, 옳은 말이다. 우리가 거짓말을 너무나도 많이 하고 있으니 말이다. 우리는 아는 것이 별로 없고 제대로 배우지도 못하는 자들이지. 그러니 거짓말을 할 수 밖에.

 

그리고 뭔가를 배우고 있는 자들에게는 닫혀 있는, 앎에 이르는 특별히 비밀스러운 통로가 존재하기라도 하듯 우리는 민중을 믿으며 민중의 ‘지혜’라는 것을 믿지.

 

시인들은 하나같이 믿고들 있지. 풀밭에 또는 외딴 산허리에 누워 귀를 기울이면 하늘과 땅 사이에 있는 사물로부터 뭔가를 경험하게 된다고. 그리고 잔잔한 감동이 밀려오기라도 하면 시인들은 어느 때고 자연 자체가 그들을 연모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거기에다 자연이 은밀한 것을, 그리고 연모의 감언이설을 늘어놓기 위해 그들의 귓속으로 스며든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에 그들은 언젠가 죽을 수밖에 없는 뭇 인간 앞에서 가슴을 펴고 거만을 떠는 것이지!

 

진정, 우리는 언제나 위로 끌려 올라간다. 구름나라로. 우리는 그 위에 알록달록한 껍데기들을 앉혀놓고는 신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위버멘쉬라고 부르기도 하지.

 

시인의 정신은 관객을 원한다. 설사 그것이 물소일지라도! 그러나 나 이 같은 정신에 지쳐 있다. 그리고 나는 그 정신 자체가 자신에게 지치게 될 때가 다가오고 있음을 보고 있다. 나는 시인들이 벌써 변해 있음을, 그리하여 눈길을 자기 자신에게 돌리고 있음을 보았다. 나 정신의 속죄자들이 오고 있는 것을 보았다. 저들은 시인들로부터 성장한 자들이다.

 

2-18. 크나큰 사건들

 

이 대지는 살갗으로 덮여 있다. 그런데 이 살갗은 여러 가지 병으로 신음하고 있다. 예를 들자면 그 병 가운데 하나가 ‘인간’이라 불리는 존재다. 또다른 병은 ‘불개’라 불리는 것이고. 사람들은 이 불개에 대하여 허다하게 자신을 속여왔고 속아왔다.

 

더없이 크나큰 사건들, 그것은 우리의 더없이 요란한 시간이 아니라 더없이 고요한 시간이다. 새로운 소란을 일으키는 사람이 아니라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사람을 중심으로 세계는 돈다.

 

나 입상을 전복시키는 자들에게 이 말을 하련다. 소금을 바다에 던지고 입상을 진흙에 내팽개치는 것 이상으로 어리석은 짓은 없다고.

 

교회, 그것은 일종의 국가지. 국가도 위선에 찬 개의 일종이다. 국가 또한 너처럼 연기와 울부짖어가며 말하기를 좋아하지.

 

진정 이 불개는 대지의 심장으로부터 우러나오는 말을 하지. 그의 숨결은 황금과 황금빛 비를 내뿜지. 그의 심장이 원하는 일이다. 그에게서 오색찬란한 구름과도 같은 웃음이 터져 나온다. 그는 너의 고롱고롱하는 소리와 가래침과 복통을 싫어한다! 황금과 웃음. 그는 그것들을 대지의 심장에서 끄집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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