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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스주의 혁명가들] 두번째 강의 후기입니다.

지안 2014.05.29 19:37 조회 수 : 637


두번째 강의의 문제는 "레닌/로자/그람시 중 누구를 지지하는가?"였습니다. 


저는 로자를 지지했었는데요. 지지의 가장 큰 이유는 레닌의 전위당 모델에서 발생하는 위계와 복종, 규율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를 러시아의 시대적 상황을 빼놓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즉 "보안 유지"를 위해서 최소한의 "직업적 혁명가"들로 구성된 지도층이 필요했던 것이다, 

라는 레닌을 지지하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우선 레닌이 생각한 전위당에 대해서 다시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무엇을 할 것인가?> 4장 부분을 보면, "직업적 혁명가"란 지식인으로 구성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든, 

노동자든 상관이 없으며 혁명을 '직업'으로 삼을 지도층이 필요하다는 맥락에서 요청됩니다. 

"그러나 이른바 정치 경찰과의 투쟁을 위해서는 특수한 자질이 필요하다. 혁명활동이 직업인 사람이 필요한 것이다."(142)

이렇게 혁명을 직업으로 삼을 지도층이 필요한 까닭은 '수공업성' 때문이었습니다. 레닌에게 이러한 수공업성이란 질병과도 같은 인데요 

수공업성이란 자생성과 연관된 것입니다. 이러한 자생성으로 움직이는 조직들이 만들어내는 투쟁은 정부에 의해 금방 포착됩니다.

"파괴된 서클들을 대신하여 즉각 새로운 서클들이 출현하는 것은 운동의 생명력만을 입증할 뿐, 충분한 수의 제대로 된 혁명 운동가들이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134) 혁명이란 엄격하게 선별된 직업적 혁명가들을 통해서 가능한 것인데, 미숙한 수공업성으로는 그러한 혁명을 이룩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로자는 <러시아 사회 민주당의 조직문제>라는 글을 통해 레닌을 비판합니다. 

로자 역시 당시 "부르주아계급이 아직 국가기구를 장악하지 못한 시기에 사민주의 운동을 어떻게 만들어나갈 것인가"에 대해 고민합니다. 그리고 이 문제가 당의 조직문제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하죠. 그러나 사회주의로 가기 위해 우선적으로 러시아의 자본주의가 충분히 발전해야한다고 말하는 멘셰비키와 다르게 로자는 명확하게 

부르주아계급과 관계 없이 러시아 노동계급을 계급조직으로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합니다. 

우선 러시아 사민당이 줄곧 고민하던 문제는 어떻게 지역적 서클들을 전국 조직체로 전활할 수 있는가 입니다. 

이때 기존 조직형태란 고립분산성을 특징적으로 가졌고, 따라서 레닌이 말하는 중앙집중주의라는 구호가 등장한 것입니다. 그러나 로자는 레닌의 중앙집중주의가

러시아 사민당의 조직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할 것이라고 봅니다. 로자가 본 레닌의 중앙집중주의란 "비록 혁명적이라 할 지라도 비조직화된 대중과 모든 열성혁명가들을

구별하고, 이들을 선별 조직하여 별개의 군단으로 편성하는 것이 필수적이다."(120)-

로자의 이 관점에서 레닌의 당 중앙위원회는 "두뇌"로 표현되고, 기타 조직들은 "운동기관"으로 표현됩니다. 

그러나 로자가 중앙집중주의 자체를 비판하는 것이 아닙니다. 당 중앙화의 중요성을 로자 역시 말합니다. 중앙으로 모아지는 힘과 에너지는 모든 투쟁정당에게 효과적입니다.

그럼에도 로자가 레닌의 중앙집중주의에 대해 비판하는 이유는 "사회민주당의 경우에는 역사적 조건이 미치는 영향력이 이러한 공식적인 임무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 때문입니다. 로자가 보기에 사민주의 운동의 특별성은 대중의 조직화, 대중 스스로의 독자적 첫 투쟁이라는 점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러시아가 가진 역사적 조건에 우선한다는 것입니다.

만약 레닌의 당 규율에 복종하여 혁명이 잘 수행된다 하더라도 그것은 자본주의적 규율방식에 의한 것이지 사민주의적 방식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자본주의에 반하는 사민주의의 자기 훈련 방식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결국 로자가 말하는 중앙집중주의에는 필수조건이 붙습니다. 투쟁과정을 통해 노동대중이 성숙하고, 그에 따라 계급의식적 노동자들이 당 지배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 것입니다. 


그러나 로자의 입장이 대중의 자생성을 믿는 낙관주의적인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로자가 자생성을 중요하게 본 이유는 자생적으로 상황을 두자는 것이 아니고, 의식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 자생성을 중요하게 보는 것에는 이론적인 근거가 있습니다. 사민주의 전술 자체가 계급투쟁을 통해서 나온 것이며 창조적인 행위입니다.

카우츠키는 <무엇을 할 것인가?> 발췌 부분을 보면, 이론과 투쟁은 나란히 간다(다르게 만들어진다)고 하는데요, 로자는 자각과 투쟁은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 동일한 과정의 각기 다른 측면이라고 합니다. 


그람시는 아직 4쪽자리 글 밖에 읽지 않아 잘 모르겠지만, 저는 책을 읽으면서 레닌과 가깝다고 느꼈습니다.

자생성만으로는 방향설정 할 수 없다고 예시를 드는 대목 때문인데요, 이때 우선하는 것이 자생성이냐 의식성이냐를 살피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생성과 의식성의 관계를 보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았습니다. 이론이 외부에서 주입되는 것이라고 할 때 투쟁과 이론은 카우츠키의 말처럼 다른 종류의 것이 되지만 

둘이 상호보완적이라고 볼 때는 투쟁이 이론에, 이론이 다시 투쟁에 개입할 여지가 많아지지 않나 뭐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요.


ㅜㅜ 책을 다시 읽어보았는데 오히려 더 어려운 것 같아요, 이해했다고 생각한 것이 갑자기 이해안되고..

<국가와 혁명>을 통해 레닌의 입장을 더 명확히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하면서.. 

일단 후기를 마무리 하겠습니다. 다들 금요일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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