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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가 늦어서 죄송합니다. 마지막 후기는 모레쯤 올릴게요



예전에 로자/레닌/그람시 강의의 후기에서 <자생성과 의식적 지도>에서 그람시가 자생성만으로 투쟁을 방향설정 할 수 없다고 

말 하는 부분에서 레닌이랑 비슷한 것 같다고 했었는데요 이번 시간에도 레닌과 비슷하다고 느꼈어요.

이렇게 비교하는게 좋은 건지는 의문이지만 자꾸 생각하게 되네요 ㅋㅋ 일단 그람시에 대해 먼저 얘기해보겠습니다.  



<두 개의 혁명> 부분에서 그람시는 혁명에 대해 상당히 분명하게 이야기했던 것 같습니다. 

1. 부르주아 국가를 전복하는 것 2. 부르주아 행정기계를 제거하는것 3. 대중봉기로 권력을 장악하는 것/ 세 가지를 실행한다고 할때 혹은 심지어 실현된 상태 역시도 

혁명이 아니라고 합니다. 정확히는 그것은 pt적 공산주의적 혁명은 아니라고 합니다. "혁명은 그것이 자본가계급이 지배하는 사회의 바로 그 핵심에서 발전해 온 

프롤레타리아적이고 공산주의적인 생산력을 해방시키는 정도만큼만 프롤레타리아적이고 공산주의적이다."(219) 

그리고 "생산/ 분배 관계에서 새로운 질서를 건설"하는만큼만 프롤레타리아적이고 공산주의적이라고 덧붙입니다. 

제가 이상하다고 느낀 부분은 그람시가 생산력 생산/분배 관계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리고 혁명은 "무정부적이고 파괴적인" "폭발", "분노의 분출" 같은 형태를 취하는데, 이는 제헌의회를 건설한다거나 소비에트를 만드는 것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것이 "경제관계"를 변경하지 않는다면 무질서상태로 남거나 부르주아지 반동에 의해 소멸될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도 그람시가 말하는 것은 경제관계입니다. (물론 생산관계/생산력가 불일치하여 혁명이 발생한다는 애초의 맑스의 

논의를 생각하면 생산관계 및 경제 관계 변화는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먼저 다시 책으로 돌아가서 역사적으로 혁명은 "파괴적 행위에 머물고 말았으며 공산주의 노선에 따른 재건과정으로서의 혁명은 뒤따르지 못했다."고 합니다. 

전에 레닌을 읽었을 때 생산관계에 대한 혁명과 습관에 대한 혁명이 나뉘어져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두 가지 혁명을 수행하는 방식 또한 태도?의 측면에서 

그다지 다르지 않은 것 같았구요. 생산관계에 대한 혁명이 폭력혁명이라는 형태로 비교적 상상하기 쉬웠다면 습관을 형성하는 혁명은 어떻게 가능할지 

레닌이 자치에 대해서 언급을 하긴 하지만, 정확히 무엇인지 나타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습관이 새로운 세대와 연결되어 이것이 물리적인 새 세대인지 새로운 주체성인지 구별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람시는 공장을 새로운 국가의 기본 단위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러한 공장 모델을 생각해보면 <국가와 혁명>의 자치에 대해서 모호했던 부분이 많이 해결되었습니다. 

그런데 역시 의문인 점은, 그람시가 혁명을 두 가지를 구분하면서 내리는 처방이 "공장 평의회"이고, "경제관계"를 바꾸는 혁명의 중요성만을 말하는가? 였습니다.

레닌의 이행기로 가기 위한 혁명이 생산관계를 변화하기 위한 혁명이었음을 생각하면 그람시의 <두 가지 혁명>은 두 가지 혁명이 아니라  

레닌의 폭력혁명과 이행기, 특히 이행기 부분을 상세하게 설명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번 범위 가장 앞부분에서 프롤레타리아 국가 수립의 점진성과 어려움을 말하기도 하구요. 

게다가 레닌이 습관에 대해서 말했던 것도 그람시에겐 경제관계만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정리해서 말하면 그람시의 두 가지 혁명은 1. 국가 파괴의 혁명 2.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혁명이었는데요, 

새로운 질서에 대해서 말하는 부분의 초점이 생산관계의 혁명에만 맞춰져 있는 것 같았습니다. 또한 정당은 반드시 그러한 생산관계를 변형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합니다.

"스스로의 노력을 통해 자율적으로 사회적 경제를 조직함으로써 정치적 산업적 노예 상태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대중을 대변할 정당"이 되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그람시는 당이 "조직화되고 규율잡힌 힘"을 가진 최상의 권력이 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규율에 대한 면에서 그람시는 레닌과 흡사했던 것 같습니다. 


"프롤레타리아가 익숙해지도록 그들을 재교육시킬 필요가 있다. 즉 프롤레타리아트에게 독재의 실천을, 자치를 훈련시켜야 하는 것이다."

이제 프롤레타리아 독재가 어떻게 구성되는지는 이해하기 쉬워졌지만 규율과 교육에 대한 부분은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의식적 지도는 진정 필요한 건지? 로자가 투쟁이 학교라고 말했을 때 수업에서 그것 역시도 계몽이라는 비판이 나왔지만

촉발과 교육/계몽은 완전히 다른 것이니까요.. 좀더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들뢰즈/가타리에게 국가 없는 사회는 부정적이라고 합니다. 만인에 대한 만인의 전쟁상태를 종식시키기 위한 화해가 국가의 탄생으로 표현되는게 아니라 

국가는 항상 존재해왔다고 합니다. 노마디즘에서는 원국가로 설명되는데 복수의 권력이 있고 단일한 권력의 발생을 격퇴하는 메커니즘이 존재합니다.   

반면 레닌은 이행기 이후 국가의 사멸에 대해서 말합니다. 아오... 이 뒤로 한참 썼는데 글을 날려서 다시 돌아왔어요... ㅜ ㅜ 

그래서 그람시가 명확하게 국가에 대해 말하는 부분이 좋았습니다. "국민국가가 공산주의 인터내셔널에서 철폐된다는 것이 국가 그 자체의 철폐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사회는 이러한 맥락에서 순수한 추상이다." 이때 국가란 국민국가가 아니라 사회의 구체적 형태로서 이해되는 국가입니다. 그람시는 국민경제적 

자본주의 국민국가에 대해서만 반대하는 것 같아보입니다. 그래서 사회주의 국가 건설에 대해서 말하고 있죠. 


최근에 전쟁에 대해 글을 쓸일이 있었는데 의현 반장님이 로자.레닌으로 쓰지 말고 그람시로 써보라는 코멘트를 남기기도 했고

그람시가 프롤레타리아 국가의 군사적 성격과 사회주의 군대의 문제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것이 저의 최근의 관심이기도 해서 

며칠 더 찬찬히 생각해보고 마지막 후기를 작성하여 보도록 하겠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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