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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스주의 혁명가들] 레닌 국가와 혁명 후기

지안 2014.06.13 16:17 조회 수 : 786


저번 강의의 시제는 ㅋㅋ 


"이행기에서 국가의 역할은 무엇인가?" 였습니다.

.

사회주의로 가기 위한 전개 순서가 이렇게 되는데요, 혁명-> 이행기(pt 독재 국가 시기) .....국가 소멸 -> 사회주의   

여기서 혁명이란 폭력혁명을 의미하고, 이행기라 함은 사회주의 혁명 이후의 프롤레타리아트 독재 국가 시기를 뜻합니다

국가 역시 두가지가 있네요. 일반적인 국가가 있으며 pt 독재 국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독재국가는 맑스가 "높은 단계의 공산주의"라고 표현했던 시기에 이르면 스스로 소멸합니다. 


먼저 일반적인 국가란 무엇인지 부터 살펴보면, <국가와 혁명>에서 엥겔스의 <가족, 사유재산 및 국가의 기원>의 논의부터 언급합니다. "국가는 일정한 발전 단계에 이른 사회의 산물이다국가의 존재는 그러한 사회가 해결 불가능한 자기모순에 봉착했고… 화해 불가능한 대립물들로 분열되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다." 

엥겔스가 보기에 국가는 계급간의 모순을 해결하기 위한 존재가 아닙니다. 오히려 국가가 존재한다는 것이 계급 화해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의 표현이자 나아가서 "자신들의 대척자와 화해할 수 없는 특정한 계급의 지배기구"입니다.(18) 


국가는 이러한 것이기에, 애초에 계급 중재의 기구가 아니기에 "피억압계급의 해방은 폭력혁명을 통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것입니다. 

여기서 "폭력"이란 단어가 무시무시 했었죠. 레닌이 생각한 혁명은 말 그대로 무장된 조직적 힘을 가지고 부르주아 국가기구를 파괴하고 국가권력을 장악하는 것입니다.   

"폭력은 역사에서 수명이 다해....... 굳어버린 정치적 형태를 파괴하는 사회운동의 도구"(37)입니다. 현재의 정치 기구를 통한 절충 내지 변화는 없다는 것이죠. 

엥겔스는 권위의 불가피성을 말합니다. 하다못해 거대한 선박을 만드는 일에서도 권위와 명령은 있다는 것입니다. 

"사회주의자라면 누구나 다 국가와 정치적 권위가 미래의 사회혁명의 결과로 소멸될 것이라는데, 다시 말하면 공적 기능이 정치적 성격을 잃고 사회적 이익을 감시하는 단순한 행정적 기능으로 전화될 것이라는 데 동의할 것이다. 그러나 반권위주의자들은 정치적 국가를,그것을 낳은 사회관계가 폐지되기 전에 일격에 폐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들은 권위의 폐지가 사회혁명의 첫번째 행위가 될 것을 요구하고 있다." (105) 


그러니까 반권위주의자들은 국가 자체를 단번에 폐기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엥겔스는 pt 국가가 필요한 까닭은 국가가 폐지되더라도 

"사회관계"는 남아있을 것이기에 일격에 국가를 없애는 것에 부정적입니다. 따라서 이행기가 존재하고 국가는 자연히 소멸하는 식의 '혁명'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런데 "이행기에서의 국가의 역할"이라고 할 때의 국가는 앞서 1에서 말한 국가는 아니었습니다. 혁명 이후 만들어질 pt 독재 국가 입니다.  

아니 사회주의로 간다더니 독재를 한다고?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 국가 모델은 레닌에게 아주 현실적이고, 현실적인 방안이었던 것 같습니다. 

즉 이행기의 국가란 독재로 표현되는 권력 기구이지만 이것은 우리는 현재 있는 모습 그대로의 인간들즉 복종과 통제와 감독과 부기계원’ 없이는 일을 해나갈 수 없는 인간들과 함께 사회주의 혁명을 하려고 한다." (83) 는 점에서 필수적인 것입니다. 폭력혁명 후에 자본주의를 넘어설 경제적 조건이 자동적으로 주어지지 않고, "사회관계'는 남아있을 것이기에 이행기가 존재하는 것입니다. 맑스는 공산주의란 도입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맑스와 레닌 모두 습관을 통해서 높은 단계로의 공산주의로 갈 수 있으리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이 습관은 어떻게 만들어진다는 것인지? 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사회주의자들은 공산주의의 '높은' 단계가 올 때 까지는 노동의 기준과 소비의 기준을 사회와 국가가 극히 엄격하게 통제할 것을 요구한다."(163) 높은 단계의 공산주의, "누구나 능력에 따라, 누구나 필요에 따라"라는 구호가 진정으로 가능해지는 사회란 통제/무장한 권력을 통해 형성될 새로운 사회의 '습관'을 통해 가능하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사회적 존재가 의식을 규정한다고 했을 때, 존재가 바뀌면 의식이 바로 바뀌는 걸까요? 그게 아니기에 이행기가 존재하는 것일텐데 이 습관 역시도 무장한 독재국가에서 형성되는 것이니, 어떻게 긍정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었습니다. 한편 이 '습관'은 <국가와 혁명>에서 새로운 세대와 연결지어 나타납니다. 말 그대로의 새로운 세대를 의미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세살 버릇 여든간다 라는 말이 있듯이 "사회관계" "습관"을 씻어버리는 것은 어려운 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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