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좌자료 :: 강좌의 발제ㆍ후기 게시판입니다. 첨부파일보다 텍스트로 올려주세요!


 

<3강 공지>

우선 제 3강 공지부터 나갑니다.

 

 

저희의 3강 주제는 <1912년 러시아, 미래주의 선언: 마야코프스키는 이렇게 말했다> 입니다.

지난 2강은 마리네티를 중심으로 한 이탈리아 미래파였지요. 이번에 우리는 미래파가 러시아에서의 변주를 확인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번에 3강은 마야코프스키를 중심으로 살펴보는 러시아의 미래주의입니다. 공지를 쓰는 와중에 문득 ‘달콤한 현실안주적 드라마나 원하는 대중에게 따귀를 올려붙여라!’ 문구가 눈에 밟히네요. 아무튼 재밌겠다아~ 볼세비키와 미래주의라니요.

 

마야코프스키2.jpg

 

< 이 시집을 한 번 읽어보고 오시면 좋을 거 같아요. (이것은 선생님의 생각이 아니라 저의 의견입니다. *^^*)>

 

마야코프스키.png

 

<강렬한 인상의 마야코프스키>

 


 

간식은 조우임과 김은이 그리고 민아영! 세분께서 수고 좀 해주셔요.

덧붙이지만 강의 시작 30분정도 일찍 오셔서 함께 간식을 준비하도록 해요.

 

 

장소는 변함없이 수유너머N 4층 강의실입니다.

시간도 변함없이 늦은 7시 30분 (19시 30분)입니다. 다들 지각하지 마셔요.

그리고 다들 성실하게 강의 출석들을 해주셔서 기분이 좋네요.

제가 왜 기분이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성실하게 문학을 공부하는 동료들을 만났다는 기분이 들어서 그럴까요? (흐흐흐)

남은 강의들도 함께 열심히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3강을 들으면 벌써 강의의 절반이 지나갑니다.

다들 재미있고 유익하게 강좌를 듣고 계시는지 궁금하네요.

아마 이번 연구실 까페에서의 뒤풀이 자리에서 서로 간에 생각을 확인해 볼 수 있겠지요.

그래서 다들 아시죠?

이번 3강 수업을 마치고 뒤풀이가 있을 예정이라는 것을…….

메뉴는 꼬꼬순이를 예상해봅니다.

 

 

<2강 후기>

 

이제 후기에 대해서 주섬주섬 풀어보겠습니다.

선언들이 으르렁 으르렁 거렸던 것과 뭔가 획획획 지나치는 속도감들.

분노하는 사자들의 언어와 속도의 매혹이 그 날의 수업을 감쌉니다.

그래서 이것들을 어떻게 펼쳐볼까 고민하게 됩니다.

 

 

총사진기.png

 

<이것은 총이 아니다>


 

2강에서는 미래파 선언에 대해 공부를 했습니다. 이 선언의 키워드는 3가지로 제시할 수 있었죠. 속도와 기계 그리고 미래가 바로 그것들입니다.

마리네티가 말하는 미래파에서는 속도와 기계를 찬양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죠. 속도가 갖는 매혹의 찬미. 그리고 미래파의 그들이 찬양한 기계는 그들의 신체의 일부로서 자신들의 인식을 확장시켜준다는 면이죠. 새로운 기술이 새로운 인식을 만든다는 사실은 지금 스마트폰을 잘 사용하는 우리는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기계와 그것을 사용하는 자와의 관계가 갖는 연속성의 문제를 1909년부터 주목했지요. 이러한 시간적 배경을 염두에 두면 기술과 인식의 관계에 그들이 얼마나 선구적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기계 혹은 기술이 가져다주는  ‘시각적인 충격’에 그들은 매혹을 느꼈을테죠. 그러고 보니 테크네의 어원에 충실한 그들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마지막으로 여기서의 미래는 곧 당겨올 수 있는 내일이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미래파가 말하는 미래는 먼 훗날의 미래가 아니었어요.  

 

 

 

마리네티.png

 


 

미래파의 대부(?) 마리네티는 언어를 언어의 감옥에서 탈주시킨 사람입니다. 적어도 그는 해방의 가능성을 보여준다고도 할 수 있어요. 아무튼 그는 언어가 가진 이미지 사운드를 극대화 시켰어요. ‘고급인 척’ 하는 문학에 반대하면서 대중적인 의미에서 상업성을 중시하는 사람입니다. 퍼포먼스의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사람이기도 한 그입니다. 그리고 그는 문자와 속도 그리고 이미지의 결합의 고민한 사람이지요. 감각들 간의 공존이 아니라 결합에 주목한 그이기 때문에 자유언어시라고 자신의 시를 명명할 수 있었겠지요. 수업시간에 들었던 낯선 시들을 다들 기억하시겠죠?

 

 

선선언 후작품.

그들은 말에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언제나 시작‘하는’ 실험들로 세계를 채웠어요.

언제나 미래파는 접속사입니다. 미래파를 어떻게 가져다 쓰느냐에 문제는 언제나 현재적이라고 할 수 있겠어요.

따라서 우리는 미래파의 대한 제 2의 벨에 대한 감각을 세워볼 필요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미래파의 아이러니에 대해서는 맥락이 잘 와 닿지 않더군요. 왜냐하면 그 비판을 위한 비판들을 저는 아예 몰라서 그런 거 같습니다. (헤헤)

아무튼 이번 강의를 통해 미래파에 대해 비판을 위한 비판은 무의미하다는 사실은 알겠더라고요. 대체 미래파에 대해 가해지는 비판들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따로 찾아볼까 합니다. 아마 점잖은 선생님들 말씀이라면 읽지 못할지도 모르지만요.

 

 

혁명의 속도와 파시즘의 속도

그럼에도 세간에서는 미래파 선언을 실패했다고 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미래파의 그들이 (소용돌이 학파에 관한) 열등감과 뒤쳐졌다는 조급증으로 일어난 그들의 파시즘적인 행동 때문이죠. 흠……. 그런데 과연 이것 때문에 그들의 예술 전반을 싸그리 묶어서 실패했다고 삿대질을 할 수 있는지는 물음표를 던질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차라리 여기서 파시즘과 혁명의 속도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이 더욱 생산적이기 때문입니다.

  가령 강의시간에 받은 보론 1에서 제시되는 비릴리오의 말을 예로 생각해 볼 수 있겠지요. ‘혁명은 운동이 맞다. 운동은 혁명이 아니다.’ 파시즘이나 혁명이 운동이라는 것. 그렇다면 문제는 속도의 제어인 셈이죠. 우리의 운동이 언제나 혁명일 수는 없으니까요. 여기서 미래파를 볼 수 있는 의미가 생겨날 거 같습니다. (아...후기가 길어진다)

 

아무튼 허락되지 않은 말을 하기 위해서는 언제나 한 발 앞서나가는 속도가 필요하다.

왜냐하면 승인받지 않은 말들, 말하지 않은 것들 말하고자 하는 우리는 필연적으로 속도에 대한 감각 또한 필요한 듯 싶습니다.  

 

 

에고.. 이제 그만쓰고 자려고 합니다. 다들 즐거운 마음으로 수요일에 뵈께요....... *=_=*

  

p.s. 함께 읽으면 좋은 텍스트들.

모리 오가이

『세계를 뒤엎은 선언』 - 여기 이분의 저자가 누군지 궁금합니다.

김효신, 「한국문학과 미래주의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8 [위안부 문제에 던지는 '다른' 질문들] 4강 후기 [2] 3cong 2017.07.31 136
247 [위안부 문제에 던지는 '다른' 질문들] 3강 후기 [3] wings240 2017.07.30 156
246 예술이론의 이데올로기_ 제2강 루카치: 위대한 총체성과 가망없는 낙관주의에 대하여 [1] file 공릉너머 2017.07.27 262
245 논어 3강 후기 [1] 아이다호 2017.07.27 121
244 [루신에 다가가는 6개의 단어] 세 번째 시간 공지 & 후기 file 고헤미 2017.07.26 272
243 위안부 '다른 시선들'2강후기_Reformulation, recontextualization, reconstruction [2] 노은정 2017.07.24 153
242 영화만들기 워크샵 3주차 후기 [1] 장한길 2017.07.22 128
241 위안부 문제에 던지는 ‘다른’ 질문들 1강 후기 [1] 채원 2017.07.21 131
240 <후기> 이상한 영화 만들기 워크샵. 2강 [1] 남궁건 2017.07.19 124
239 [논어] 두번째 시간 후기 [2] sora 2017.07.18 156
238 (루쉰 강의 1강 후기) 조지아 2017.07.17 174
237 [영화 워크샵_짧고 이상한 영화 만들기] 무허가 후기.. 영화 제작기. [1] hector 2017.07.17 150
236 논어 1강 후기 [1] 유현당 2017.07.13 146
235 [후기] 영화워크숍 제1강 [1] file 누혜 2017.07.11 416
234 예술 이론의 이데올로기_1강 맑스.엥겔스: 팩트인가 리얼인가 (후기) [2] david77 2017.07.09 284
233 니체 짜라투스트라 머리말, 1부- 후기 [8] 한지원 2017.05.18 653
232 [니체 혹은 필로비오스]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2부 발제 [1] 재림 2017.05.12 1719
231 [니체 혹은 필로비오스] 제4강 후기(를 가장한 녹취록) (1) [4] file 김주경 2017.05.09 267
230 플라톤 강좌 [때 늦은 "후기"] Anna Purna 2017.05.07 182
229 니체-차라투스트라느느 이렇게 말했다 1부 발제 file 한창호 2017.04.28 269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