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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하는 기계들의 철학과 정치학] 1강 후기

기호 2015.07.09 23:32 조회 수 : 552

안녕하세요. 1강 후기를 쓰게된 엄기호입니다.

반장님께서 제가 쓰면 좋겠다는 눈치를 주셨는데 당황하면서도 '정리하는 김에 써보지뭐'하고 쓰게 되었어요 ㅎㅎ

(아마 수유너머r에서 한 번 뵌 적이있어서 낯이 익으셨을 것 같아요!)


강의 후 기록을 남겨본 적도 없고 게시해본 적도 없어서 어떻게 쓸까 고민하다가, 강의 내용을 정리해볼까합니다.


들뢰즈와 가타리의 글쓰기에 대해서 들었습니다. 다짜고짜 '그것'에 대한 묘사로부터 시작하는, 어떻게 보면 프랑스적, 문학적이라고 할 수 있는 글쓰기. 저도 책을 조금 읽고 나서 거의 아무것도 이해할 수 없어서 충격을 받았었는데요. 이것이 피라미드 구조물처럼 형식과 논리를 갖추는 전통적인 철학과 대적하는 것으로부터 나온, 다양한 진리를 가능하도록 하는 스타일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철학사적인 지식도 들었습니다. 현상적인 세계를 초월한 신과 같은 것을 다루는 형이상학에 칸트가 선을 그었고, 우리가 파악할 수 있는 지식에 대한 논의로부터 대상과 사물의 본체에 대한 생각에만 집중하게 되었다고합니다. 이러한 근대적 사고는 개념적으로 사물을 포획하고, 박제화, 실제화, 가시화합니다. 반면 베르그송과 들뢰즈로 이어지는 사유는 인지에 의해 포착되지 않는 운동에 대해 다룬다고 합니다.

정신분석학의 배경지식과 안티오이디푸스가 반대하는 가치에 대해서도 들었습니다. 프로이트의 여러 이야기와 사상을 들었구요, 안티오이디푸스란 "이드가 있는 곳에 자아가 있어야 한다", 삶의 모습으로 해석하면 '정상적인 사회인(대학-취업-결혼과 같은 표준적인 삶을 따르는)이 되어라'의 가치에 대한 거부로 이드에 충실한 자아를 표명하는 것입니다. 이는 당시 68혁명에 대한 응답이자 정상적인 사회인의 거부라고 합니다.


이렇게 강의 내용을 정리해보니 이런 식의 정리야말로 '박제화'가 아닐까 싶어요. 물론 지식적인 것을 정리한다는 점에서는 유용할테지만 강의현장의 많은 것을 담아내지는 못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다른 것을 어떻게 상상할 수 있을까 잘 감이 오지않네요.ㅎㅎ 다른 삶과 미래를 상상하도록 하는 안티오이디푸스와 이에 대한 강의를 들을 후에는 좀 바뀔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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