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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다들 지난 시간 벤야민의 현란함을 잘 정리하고 계신가요? ㅎㅎ

저는 잘 정리를 못하겠더라구요. ㅠㅠ 

그래서 정리할 겸~ 후기를 짤막하게 남겨 봅니다.  

지난 시간에는 <사진의 작은 역사><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 관련 노트들>을 읽었습니다. 벤야민은 제2의 기술에 기반하여 작동하는 매체들인 사진과 영화의 작용에 지대한 관심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대중들의 지각양식이 변화하는 실마리를 잡을 수 있는 대상들이었을테니까요. 아우라라고 말한 일종의 마법적 지각양식들을 과학적, 기술적 지각으로 대체시킨 것이 그들이 행한 기술혁명의 결과인 것이겠죠.

저는 개인적으로 아우구스트 잔더의 사진이 매력적이었습니다. 잔더의 사진들은 익명의 대중들로 도시가 가득 메워져 일종의 유형화를 통해서만 개인들을 잡아낼 수 있게 된 시대의 구조를 여과없이 드러내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그 유형화에 대해서 벤야민이 어떻게 생각했을지의 태도가 참 모호했던 것이 조금 어려운 지점이었긴 합니다.

아무튼 제2의 기술이 행한 혁명은 대중 혹은 개인들의 유희공간을 엄청나게 확장시켰고, 그 속에서 그들은 스스로의 시각적 무의식을 면밀히 탐구할 수 있게 된 거겠죠. 그 현상에 대해서의 벤야민의 분석은 명백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대중운동에 대해서 고지현 선생님께서 설명해 주신 부분도 흥미로웠습니다. 저는 책을 읽을 때 도저히 단단한 소시민 대중과 느슨한 프롤레타리아 대중이라는 대립각이 이해가 되지 않았었어요. 프롤레타리아들이 단결하지 않으면 어떻게 그들이 혁명적일 수 있는거지? 라는 의문이었던 거지요. 수업 후의 소회를 나름대로 정리해 보자면 단단한 대중이 느슨하게 풀어지는 것 자체가 어떤 혁명적인 행동을 수행할 수 있게끔 하는 동력이라는 말은 곧, 잔더의 사진에서처럼 철저하게 유형화된 소시민들로 존재할 것이 아니라 채플린이나 미키마우스처럼 파편화된 신체의 행동으로 대중들은 재구성(몽타쥬?ㅎㅎ)되어야 한다. 뭐 이렇게까지 이야기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아무튼 벤야민의 시선은 늘 지금 눈 앞에 있는 대중들과 그들이 만들어 낼 새로운 무언가에 가 있는 것 같아요. 유희, 희극, 명랑성 뭐 이런 단어들을 좋아하는 게 괜한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

 


아무튼 저의 후기는 여기까지구요.

다음 시간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122일 목요일 저녁 730!

다음 시간에는 연극과 영화 : 예술의 위기와 새로운 매체의 탄생이라는 주제로 강의가 펼쳐집니다.

벤야민은 브레히트의 <서사극>을 가지고 무슨 이야기를 할까요?

기술혁명은 작가를 어떤 사람으로 만드는 걸까요?

텍스트를 꼼꼼히 읽다보면 무슨 이야기든지 할 거리가 생기겠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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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와야 할 텍스트들은 브레히트의 서사극과 관련된 <서사극이란 무엇인가><생산자로서의 작가>입니다

둘 다 아주 짤막한 텍스트네요.


참고 텍스트는 선집 2권에 수록된 <연극과 방송>이라는 아주 짤막한 텍스트에요

아 그리고 지난시간 나눠드린 자료집엔 

<서사극이란 무엇인가> 1판이 영문판으로 또한 수록되어 있습니다

모두들 읽어오시길 바래요 ’;;;ㅎㅎㅎㅎ


메인 텍스트 두 개는 모두 지난 시간에 나눠드린 자료집 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또한  8937415097_2.jpg 발터 벤야민의 문예이론(반성완 역, 민음사)에 수록되어 있는데요

자료집을 제본 신청 안하신 분들이나 자료집은 못받으신 분들은 저 책을 구해서 읽어오시면 됩니다. ^^


우리들의 길을 잡아 줄 발제는 박형은님과 박명미님께서 수고해 주실 거구요

우리들의 허기를 달래 줄 간식은 김용욱님 이만재님 권윤덕님 홍선희님께서 준비해 주실거에요~

 

아 그리고 다음 시간엔 수업 끝나고 간단한 뒷.풀.이.를 하려 합니다.

수업이 너무 어렵다,  벤야민이 너무 멋있다, 책읽는게 너무 힘들다, 선생님 정말 좋아합니다 등등 

뭐 이런 이야기들을 싹 털어내 버립시다 ㅋㅋㅋㅋㅋㅋ



그럼 다음 시간에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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