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좌자료 :: 강좌의 발제ㆍ후기 게시판입니다. 첨부파일보다 텍스트로 올려주세요!


이주노동자 후기 겸.. 수유에 한 발 담그기

살다 2009.11.25 11:42 조회 수 : 7504

어느 날 인가 아침에 눈을 떴는데.. 문득 나는 살아있지도.. 살아가고 있지도 않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더랬습니다.

 

그저 하루하루를 견디고 있는 것 뿐이구나..라는..

 

그래서 절박했더랬습니다.. 나는 계속 살아가야 하는데, 어디에서 그 연속성의 끈을 찾아야 할 지.. 막막했었습니다.

 

그러다 한 친구가 너무나 단호하게, "언니가 찾고 있는 답은 "수유너머"에 있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사실 그 친구는 딱히 수유와 별 관계도 없는 것 같은데.. 암튼 딱 잘라서 말하는 그 친구를 믿어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어떻게 여기에 한 발이라도 담글 수 있을까.. 고민하다..

 

다른 이들에겐 어떨 지 모르겠지만, 저에겐 시작이라는 단어가, 무언가에 나 자신을 던져 넣는다는 것이..

 

지금처럼 힘든 적이 없었습니다..

 

언제나 적응도 잘 하고.. 빨리 배우고.. 친화력도 좋다고 생각해왔었거든요..

 

그만큼 저의 정신상태가 잔뜩 움츠리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아무튼 어제의 강의는 일단은 수유에 한 발 내밀기에 성공..만으로도 의미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강의도 좋았습니다. 아주 많이~~~.

 

 현실의 문제만 바라보기보다, 강의의 제목처럼 희망을 꿈꿀 수 있게 해주는 느낌이 강해서 개인적으로는 참 좋았습니다.

 

어디선가 얼핏 듣은 '노마드'란 단어도 떠올랐고..

 

그리고 무엇보다 잠시 잊고 있었던 저의 지난 시간들을 기억 속에서 건져낼 수 있었고..

 

수유의 따뜻함이 아직 제 속에 온기로 남아 있어서 좋습니다^^.

 

 

음.. 넘 길게 적었나 봅니다..

 

마지막으로, 저의 초절정 극소심증으로 인해 말을 걸어주신 분들에게.. 까칠하게 대답했었는데..

 

절대 그런 의도가 아니였음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문을 나설 때 만세샘이 어찌 저를 기억하시고 얘기를 꺼내셨는데.. 저의 "낯가림 본능"이 작동하여 그만 생뚱맞게

 

대답을 했더랬는데.. 절대 저의 의도는 아니랍니다.

 

 

벌써 다음 강의가 기다려집니다.. 행복한 설레임으로 조금 더 읽고, 조금 더 생각하고, 조금 더 열심히 살겠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48 [2019여름강좌] 촬영미학 2강 후기 + 3강 공지 noon 2019.07.24 62
347 [2019 여름강좌] 들뢰즈/가타리 분열분석의 기초개념들 2강 '미시적 무의식 이론' 후기 용호 2019.07.22 156
346 [2019년 여름강좌] 들뢰즈의 『시네마Ⅰ』 읽기 두 번째 시간 후기 현진 2019.07.21 92
345 {여름강좌 }(촬영미학) 1교시 비자발적^^ 후기 [1] muse 2019.07.17 147
344 [2019 여름강좌워크숍] 미지의 시쓰기 7/12(금) 후기 보라 2019.07.17 45
343 [2019 여름 강좌] '시네마 I 운동-이미지"읽기 강독 강좌 첫번째 시간 후기 [2] 로라 2019.07.16 98
342 [들뢰즈/가타리 분열분석] 1강 후기 ㅎㅎ 2019.07.16 87
341 [촬영미학] 1강 후기 noon 2019.07.09 108
340 [바깥의 시쓰기] 5강 -경계 기욤 아폴리네르 후기 [1] 2019.05.10 124
339 [바깥의 시쓰기] 구겨진 시를 위한 후기 [1] 숨숨숨 2019.05.05 159
338 [벤야민 X 어펙트] 3강 후기 [1] 키티손 2019.04.30 100
337 바깥의 시쓰기 4강 바깥-발레리 후기 [2] 낙타 2019.04.29 111
336 [벤야민X어펙트] 2강 후기 [1] 희령 2019.04.14 77
335 [바깥의 시쓰기] 2강 후기_"시는 사건의 체험이다" 비트겐슈타인1빠 2019.04.12 93
334 최초의 시쓰기 워크샵_후기 [1] file 유진 2019.02.18 250
333 [어펙트 이론 입문] 6강 후기 [2] lllll 2019.02.18 128
332 [바깥의 문학] 6강 후기 남승화 2019.02.15 105
331 [바깥의 문학] 5강 후기 violet 2019.02.11 87
330 [어펙트 이론 입문] 5강 후기 [1] 동태 2019.02.08 102
329 <최초의 시쓰기> 워크숍 후 박기태 2019.02.07 130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