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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자본_후기] 4강 자본주의 노동과 번아웃

진작 2023.02.08 15:26 조회 수 : 51

"<선행 베풀기>라는 게 있어요. 내가 당신에게 무언가를 주면 당신은 그것을 내게 도로 되갚는 것이 아니라 전혀 상관없는 다른 사람에게 갚음으로써 대가없는 선행을 이어가는 거죠. 이렇게 서로를 돕는 선행이 퍼져나갈 때 우리의 삶은 사랑과 가능성으로 가득 차게 될 거예요"        - 박정미, <나의 작은 혁명이야기 0원으로 사는 삶> 

6년차(?)에 접어든 번아웃이 끝나기는 커녕 점점 깊어져만 가고 있는 상황이라 이대로 영영 회복(?)불가 상태로 살게 되는 것은 아닐까 염려반 포기반 상태로 지내는 중인지라 '착취노동하지 않는=가난하지만 자유로운' 방식으로 생존중인 사람들을 찾던 중에 만난 책  속에서 지난 강의 중에 언급됐던 '고대의 증여'방식과 많이 닮은, 현대의 공유 방식을 발견했습니다. (2014년, 저자의 경험이라니까요) 그렇다면 이제 남은 것은 실천?!

지난 강의 후에 재숙쌤이 베풀어주신 무한대 맥주와 즐거운 뒤풀이 자리를 다시 돌이켜 봅니다. 회사생활을 정리하고 대학원에 진학해 <연구자협동조합>(?)을 도모하는 중이라는 **쌤, 오래 함께 꾸려온 동네책방을 협동조합방식으로 전환하려는 중이라는 **쌤, 부럽고 응원하는 마음으로 듣다가 <공동육아와 대안학교에서 만난 아빠들끼리의 협동조합>  해체경험 목격담을 꺼낸 제게 재숙쌤이 그러셨지요~ "끝났지만 즐거웠으니 성공"이라고 "돈의 자리에 즐거움을 놓고 보면 판단은 달라진다"고. (자본주의 아래서 많은 기업의 수명이 그리 길지도 않는 정보도 함께 주셨지요)

'돈'을 지우고 그 자리에 '즐거움'을 놓고 판단하기. 본격적으로 그걸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재숙쌤 덕분에!!! 즐거움을 기준으로 보자면 아이가 아직 졸업 전인 대안학교의 부모들과 도모해볼 일도 없지 않고 공동육아에서 만나 마을을 이루고 사는 이웃들과도 아직은(?) 하고 싶은 일이 있으니까...그러다 보면 번아웃상태에서도 덜 허덕일 수 있지 않을까... 

사족처럼. 지난 시간 대안학교 고등과정인 함께 사는 청소년의 '호기심부족'을 염려했지만 사실 더 심각한 건 번아웃 상태로 호기심 가뭄 상태인 저~ 라는 것. 중학교때부터 자전거로 등학교하고, 한달 용돈 만원인 적정소비를 유지하고, 요리며 간단한 집안팍 수리까지 뚝딱 해내는 열여덟살은 사실 '교과서 학습'량이 적을 뿐 자기 삶을 꾸리는 기술에선 딱히 부족하지 않은 상태인데~ 그걸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보호자=제가 문제일 수도~=자본주의 보호자 시선도 어서 벗어나야 할텐데요. 

즐.거.움을 가장 중요한 자리에 놓기~ =지속 가능한 즐거움 만들기~ 맹렬 수련 시작해 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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