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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투스트라] 4강 발제: 4-1,4-2

황정 2021.07.30 14:46 조회 수 : 63

[차라투스트라] 4강 발제  4-1,2                                                                               

                                                                                                                                                                            황정화

4-1. 꿀 봉납

⟹ 꿀은 피와 영혼을 풍요롭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한낱 미끼와 즙과 점액일 뿐. 행복 또한 그러하다.(통념적인 행복론에 대한 비판적 시각)

 

Q1. “너의 존재, 그대로 되어라” 어떤 의미인가? 너는 너 자신이 되어라! 나는 나를 기다린다!

“그러니까 나는 원래 그리고 처음부터 잡아당기고 끌어당기고 끌어올리며 잡아올리는 어부,

일찍이 헛되지 않게 자신에게 ‘너의 존재, 그대로 되어라!’고 말한 바 있는 그 예인자-양육자-훈계자인 것이다.”

⟹ 녹아내린 역청같이 자신을 내리누르는 통념적인 행복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자신의 존재 자체에 집중해야 한다. 자기 긍정과 자기 확신을 통해 나는 새롭게 창조될 ‘나’을 기다린다.

 

Q2. 차라투스트라는 왜 높은 산에 올라 고기를 낚는가?

“나는 오늘 고기를 낚기 위해 이 높은 산에 오르게 되었으니. / 일찍이 높은 산에 올라 고기를 낚은 자가 있었던가? / 내가 이 높은 곳에서 하고자 하는 것과 지금 하고 있는 것이 바보 같은 짓이라 할지라도 / 저 아래에서 기다림에 지쳐 엄숙해지고 창백해지고 누렇게 뜨는 것보다야 낫겠다. / 기다림에 지쳐 짐짓 화가 나 씩씩대고 있는 자, 산에서 요란하게 불어닥치는 성스러운 폭풍, / 골짜기 아래로 ‘들어라, 그렇지 않으면 내 너희를 신의 채찍으로 치리라!’고 외쳐대는, 참을성 없는 자가 되기보다야.”

⟹저 아래의 기다림으로 지쳐 있는 자는 어떤 초월적인 것(신)에 대한 기다림으로 엄숙해지고 창백해지면서 자신을 잃어가고 있는 자이고, 참을성이 없는 자(모세?)가 외치는 명령(십계명?)은 신의 채찍을 예비할 뿐이다. 높은 산에서의 낚시는 그들을 산 정상으로 초대하여 자신을 ‘과업’을 하고자 하는 것이다. 자신(차라투스트라)의 높이로 끌어 올려 '더없이 진기한 고기인 자들을 스스로 자신를 창조할 수 있는 기회로 이끌려는 것이다.

 

Q3. ‘오늘을 향해 울리는 북들’과 차라투스트라의 ‘시간 너머 시간을 위한 기다림’은 어떻게 다른가?

“아무튼, 오늘이 아니면 결코 발언을 할 기회를 갖지 못할, 화급할 때 울리는 저들 커다란 북들은 벌써 안달을 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 그러나 나와 나의 운명은 오늘을 향해 말하지 않으며, 결코 오지 않을 날을 향해서도 말하지 않는다. 우리는 이미 말을 하기 위한 참을성과, 시간 그리고 그 시간 너머의 시간을 갖고 있다. 그것은 언젠가 반드시 와야 하는 것으로서 결코 그냥 지나가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 오늘을 향해 울리는 북은 기다림에 지친 자, 참을성 없는 자들의 시간이다. 순식간에 가버릴 현재와 오지 않을 미래에 대한 맹목적인 집착을 의미한다. 한편 시간 너머의 시간은 반드시 도래할 시간이며, 이미 도래한 미래이다. 그것은 이미 와 있지만, 저 아래의 사람들이 감지하지 못한 예언자로서의 차라투스트라의 시간이다. 그것은 밖으로부터 환하게 밝아오는 사람의-미래의 시간이다. 시인이 미래로부터 전달받은 ‘전언의 시간’인 것이다.

 

4-2. 구조를 요청하는 외침

Q1. 보다 높은 인간은 어떤 자들인가? [차라투스트라]의 존재 위계의 어디쯤에 있나?

⟹ 보다 높은 이간은  ‘곤궁과 비애의 너울’, 행복의 황금 광맥을 발견하기 위해 높은 곳에 오른 자들이지만, 자기 속에 심연이 없는 사람들이다. 스스로 자기 자신의 자유와 긍정을 발명하지 못하고, 절박한 부르짖음으로 연민을 호소하는 자들이다.

⟹ [차라투스트라]의 존재 위계

군중(저 아래의 낚이지 않은 물고기) ≪ 보다 높은 인간(산을 오르는 자, 자유와 창조에 도달하지 못한 자) ≪ 차라투스트라(마지막 연민의 유혹에 흔들리는 자) ≪ 위버멘쉬(춤추고 놀이하고 웃는 자)

* 위계는 차별적인 계층 나누기가 아니라 생성의 사유에 의한 것, 더 높은 위계는 상승에의 권유이다. 자신의 퍼스펙티브를 파악하고 더 높은 상승에의 의지를 가져야 한다.

 

Q2. 인간에 대한 연민이 어째서 차라투스트라의 최후의 유혹인가?

(예언자) “그대의 산 주위에는 너울이, (*인간에 대한) 엄청난 곤궁과 비애의 너울이 점점 솟아오르고 있다. 너울은 곧 그대의 조각배를 들어올려, 그대를 여기에서 실어가리라.”

(차라투스트라) “그러나 인간이 겪고 있는 곤경이 나와 무슨 상관이람! 내게 남아있는 마지막 죄, 그것을 뭐라 부르는지 그대 알고 있겠지?”

(예언자) “연민이지! 오 차라투스트라여, 나 그대의 마지막 죄(*인간에 대한 연민)로 그대를 유혹하기 위해 왔노라!”

⟹ 차라투스트라는 ‘곤경이 나와 무슨 상관이람’이라고 단호하게 표명하지만, 그럼에도 그는 아래로부터의 부르짖음에 혼란스럽고 어지럽다. 차라투스트라는 이 몸이 떨려오는 연민의 정이 자신을 시험하는 ‘마지막 유혹-죄’임을 알고 있다. 높은 곳에 있던 그는 위버멘쉬 되기의 마지막 시련을 향하여 산을 내려가는 길로 나선다.

                                                                                                                                                                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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