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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투스트라1강] 발제(감란산~배신자)

유택 2021.07.09 13:30 조회 수 : 111

감란산에서

 

Q1 차라투스트라는 왜 겨울을 공경하는가?

그(겨울)가 내 집에서 파리들을 쫒아내는가 하면 허다한 작은 소란들을 잠재우고 있으니.

 

Q2 영리한 자와 더없이 영리한 침묵자는 어떻게 다른가?

영리한 자들을 나 그토록 허다하게 발견했으니, 그 누구도 자신을 간파하거나 내려다보는 일이 없도록 얼굴을 면사포로 가리고는 자신들의 물을 흐려 놓는 자들 말이다.

밝은 자, 과감한 자, 투명한 자들이 내 보기에는 더없이 영리한 침묵자들이다. 저들에게 있어, 저들의 밑바닥은 너무나 깊어 가장 맑은 물조차 그 깊이를 드러내지 못하니 말이다.

 

Q3 고독은 어떤 사람에게는 ‘병든 자의 도피’다. 고독은 또다른 사람에게는 ‘병든 자로부터의 도피’다!?

 

그냥 지나가기에 대하여

 

Q1 큰 도시는 무엇의 비유인가? 어릿광대는 어떤 존재를 비유하는가?

큰 도시 = 세상? 얼룩소?

어릿광대 = 위선자?

 

Q2 차라투스트라는 어릿광대의 위선을 어떻게 드러내는가? (어떻게 비판하는가?)

너를 애초에 투덜대게 만든 것, 그것은 무엇이었지? 그 누구도 네가 흡족해하리만큼 네게 아첨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렷다. 투덜댈 수 있는 구실을 많이 갖기 위해 너 이 오물에 주저 앉았던 것이고. 또 허다한 앙갚음을 위한 구실을 갖기 위해! 너 허영심에 찬 어릿광대여, 나 너를 알아보았으나, 네가 입에 물고 있는 거품 모두가 앙갚음이렷다!

 

Q3 어릿광대의 ‘그냥 지나가기’와 차라투스트라의 ‘그냥 지나가기’는 어떻게 다른가?

어릿광대 : “이 큰 도시를 향해 침을 뱉고 발길을 돌리십시오”

차라투스트라 : “더 이상 사랑할 수 없는 곳이라면 들르지 말고 그냥 지나가야 한다.”

나의 경멸과 경고의 새는 늪으로부터가 아니라 오직 사랑하는 마음으로부터 날아올라야 한다!

 

배신자들에 대하여

 

Q1 차라투스트라가 배신자라고 부르는 자들은 누구인가?

모기들이 그리하고 젊은 시인들이 그리하듯 저들도 한때는 빛과 자유 주변을 날개를 펄럭이며 날아다녔었다. 그러다가 나이가 좀 들고 열이 좀 가라앉으면서 어느덧 속을 알 수 없는 사람, 밀담이나 나누는 사람, 난롯가에 쪼그리고 앉아 세월이나 보내는 삶이 되고 만 것이다.

 

Q2 그들은 왜 배신자가 되었나?

즐겨 손깍지를 끼고 수수방관하면서 편하게 지내고자 하는 겁먹은 너의 악마가 네 안에 있음을. 이 겁먹은 악마가 네게 “한 분의 신이 존재한다!”고 사주하고 있는 것이다.

너 이렇게 하여 빛에 눈이 부셔 잠시도 안식할 수 없는, 그리하여 빛을 두려워하는 족속에 속하게 된 것이다. 그러니 너 허구한 날 머리를 밤과 연무속에 더욱 깊이 밀어 넣을 수 밖에!

빛을 두려워하는 모든 민중에게 때가, 저녁 시간이, ‘휴식이 없는’ 휴식 시간이 찾아온 것이다.

 

Q3 배신자들은 어떻게 행동하나?

쪼그리고 앉아… 교활한 십자거미를 관찰하고… 물고리 한 마리 없는 데서 낚시질을 하고… 즐겁게 하프 타는 법을 배운다.

 

Q4 신은 어떻게 해서 죽음에 이르는가?

한물간 저 신들은 이미 오래전에 끝장이 나고 말았다. 진정, 나무랄 데 없고 즐거운 신들의 끝장을 맞이했던 것이다!

저들이 “황혼 속으로 서서히 사라져” 죽음에 이른 것은 아니다. 그것은 실로 거짓말이다! 오히려 너무 웃다가 그만 죽고 만 것이다!

“유일신은 존재하지 않고, 신들이 있을 뿐이라는 것, 이것이야말로 신성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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