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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잔은 왜 동일한 것을 계속해서 다시 그린 것일까

 

칠흙 같은 ...까지는 아니었지만,

어둠 속에서 첫 강의가 시작되었습니다^^

프로젝트는 어둠을 뚫고 사과와 산을 계속해서 쏘아대더군요^^

세잔의 사과 연작과 생 빅투아르 산의 연작.

세잔은 왜 동일한 대상에 대한 그림을 계속 다시 그린 것일까?

이것이 문한샘선생님이 우리에게 던진 질문이었습니다.

    

 

세잔에게 그 대상이 계속해서 새로운 모습으로 보여졌기 때문이겠죠.

그렇다면 어떻게 동일한 대상이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는가?

이것은 세잔의 질문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메를로퐁티의 질문이기도 합니다.

    

 

사과는 똑같은 사과가 아니며 내게 그때그때 다르게 보여지도록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발생한다는 것은 다름이 발생한다는 말인데요,

발생은 시각의 객관성이나 그 속에서 드러나는 고정적인 어떤 것과 대비되는 말로서,

보는 자와 보이는 자 사이에 있는 특별한 관계에 따라 그 대상이 전혀 다르게 펼쳐지는 세계를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메를로퐁티는 세잔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고 해요.

심층부를 파면서, 사물들의 흥분되고 불가해한 발생을 회복하려 했다.”

    

 

세잔은 그림으로, 메를로퐁티는 철학으로

객관적인 것, 고정적인 것, 명시적인 것의 차원이 아니라

그것들 보다 더 근본적인 차원을 그리고 사유했죠.

그래서 메를로퐁티의 철학을,

명시성에 대해 애매성의 철학이라고 하면서,

동일성이 아니라 차이를 드러내는 현대 철학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고 평가한다고 해요.

    

 

현상학은 왜 ‘1인칭에서 시작하려는 걸까

 

데카르트의 코기토는 주체, 정확히 말하면 생각하는 주체입니다.

그런데 인식하는 주체와 인식되는 객체가 일치하는 지의 여부를 어떻게 보증할 수 있는가,

이런 난점 때문에

근대 이후의 철학은 코기토 밖에서출발하려고 합니다.

    

 

주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서,

이제는 어떤 조건이 특정한 주체를 만들어 내는가라는 물음,

다시 말해 주체화에 대한 물음으로 바뀐 거죠.

    

 

그런데, 주체화에 대한 물음 속에서도 여전히 주체에 대한 물음은 남게 됩니다.

어떤 조건에 따라 주체화된다면,

이는 우리가 어떤 조건에 따라 변화될 수 있는 주체이기 때문이죠.

    

 

주체로서의 나라는 ‘1인칭 시점을 외면하지 않는 철학이 바로 현상학이라고 하네요.

우리가 근본적으로 1인칭을 벗어날 수 없음을 잊지 않으려는 철학,

내가 실제로 무엇을 보는지,

실제로 무엇을 느끼는지,

나의 의식에 대상들이 실제로 어떤 방식으로 주어지는지,

이런 것에 주목하는 것이 현상학이다!

이것이 문한샘선생님의 말씀!

    

 

현상학은 무엇을 연구하는 철학인가


본질! 이것이 메를로퐁티의 답입니다^^

전제들을 이미 가정하고 시작하는 형이상학과 달리,

현상학은 본질, 다시 말해 있는 그대로의 세계의 참모습을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그런데 본질하니까 마치 객관적이고 초월적인 어떤 것이라는 느낌이 드는데요,

메를로퐁티가 말하는 본질은 그런 것이 아닙니다.

그에 따르면, 세계의 본질을 추구하는 것은,

세계의 있는 그대로우리에 대한 사실 속에서추구하는 것입니다.

우리에 대한 사실 속에서’, 내게 주어진 사실 속에서추구한다는 것이고,

이는 현상학의 탐구 대상이 나에게 체험된 것임을 말해주는 거죠.

    

 

있는 그대로의 세계와 만나는 것을 직관이라고 합니다

체험된 것을 그대로 받아 적는 것을 기술이라고 하고요.

있는 그대로 받아 적는다는 것은,

기존의 태도, 각종 선입견과 전제들을 버리는 것을 말하는데,

이를 현상학적 환원이라 합니다.

이 환원 때문에 제 일기장은 현상학적 탐구의 보물 창고가 될 수 없는 거죠 ^^

    

 

환원이라는 장치를 통해 다다르는 곳이 의식의 지향성입니다.

각종 선입견과 전제들을 버리고 나면,

대상과 의식의 근원적 연관성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를 지향성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의식과 대상이 지향적 관계를 맺고 있다는 말 같은데,

...제가 아직 이해를 잘 못해서요 ㅠㅠ

열심히 문한샘선생님의 강의를 듣다 보면 알게 되겠죠 ^^

    

 

문한샘선생님은 강의를 잘 했는가?


문한샘선생님 스스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강의를 잘 한 것 같습니다, 라구요 ^^

강의가 끝난 후 질문 시간이 있는데,

그때 질문을 받고나서 하신 말씀입니다.

    

 

두 개의 질문이 있었는데요,

첫째로, 현상학적 기술 개념과 관련해서 현상학이 언어를 중시했는가 하는 것,

둘째로, 메를로퐁티가 분석과 설명을 비판하면서 기술을 중시하지만,

정작 본인의 탐구와 저술은 분석과 설명에 의한 것 아닌가하는 하는 것.

    

 

첫째 질문에 대한 문한샘선생님의 답변.

기술 개념에서 알 수 있듯이 현상학은 언어에 대해 신뢰하고 있고,

말의 질서와 사물의 질서의 일치가능성을 믿고 있다는 점에서

현상학은 구조주의와 다르다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

    

 

두 번째 질문에 대해서.

예상 밖의 대답인데요^^ ‘그렇다는 것이 문한샘선생님의 답변입니다^^

메를로통티의 신체도식을 예로 들면서요 ^^

그런 점에서 기술은 현상학의 이념형정도라고 봐야한다고 말씀 하셨는데,

제가 잘 알아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ㅠㅠ

    

 

이런 분들이 강의를 듣고 있습니다^^


강의 중간에 휴식을 하고 바로 다섯 분의 자기 소개가 있었습니다요^^

 

이론물리학을 전공하신 분으로서,

요즘 핫한 알파고를 현상학적 관점에서 사유하고 계신 분,빅데이터 강사 최유미선생님?

미술과 관련해서 현상학을 공부하신다는, 2의 세잔? ^^

철학과 미술을 같이 공부하신다는 분^^

실존치료를 하시는 분^^

현상학에 관심이 많아서 수강하시는 분^^

    

 

후기가 쫌 기네요 ^^

강의 중에 저를  '움찔'케했던  글귀 하나 소개 하면서

기인 후기를 짧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

    

 

하이데거가 이런 말을 했다네요.

철학의 제일보는 지어낸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는데 있다

    

 

모두들 좋은 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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