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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예술의 존재론] 1,2강 후기

sora 2018.07.13 09:58 조회 수 : 129

초험적 경험은 뭐라 말할 수 없고 규정할 수 없는 경험으로 주변의 대기 전체가 나에게 말을 거는 목소리입니다. 강의시간에는 대체로 미술작품을 보면서 이야기를 했는데, 규정할 수 없기에 경계가 흐린 희뿌연 인상일수도 있고, 비틀리고 일그러진 인상일수도 있고, 제가 상상하지 못해서 말할 수 조차 없는 그런 것도 있을 겁니다.

저는 제 주변 사람들과의 만남에서 이런 경험을 쉬지도 않고 반복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말로 타자와의 만남이라고 하지만, 쉽게 말해 그냥 살아가면서 사람들과 만날 때에는 항상 초험적 경험이 일부 또는 많이 들어있습니다. 하지만 관성대로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는 경험을, 그 감각을 거의 포착해내지 못하죠. 관성은 경험을 과거의 어떤 이유로 귀속시킵니다. 반대로 관성적 이해 밖에 벗어나는 초험적 경험을 초월적 경험으로 승화시키거나 미화시킨다면, 그 경험은 나의 삶 밖으로 밀려납니다.

어제 2강을 듣고 나서는, 내 주변이 희뿌연 대기로 가득차 있다는 상상을 해보았습니다. 아니 실제로는 내 주변이 다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규정할 수 없는 밀림의 목소리를 겪어내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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