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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가 한 말씀 하신다. 나는 어머니 말씀이 끝나기도 전에 되받아친다. 

  그러고는 아차 싶어서 내가 무슨 말을 어떤 의도로 내 뱉었는지 다시 상기해본다. 어머니의 그 말씀은

화를 돋울만한 말씀이었다고 생각되지만 어머니에 의도를 내 마음대로 해석해서 불쑥 튀어나오는 말로

되받아치게 된 것이다. 며칠이 지난 후에 같은 상황이 반복된다. 말을 듣는 순간 또다시 되받아 치려는 말들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 보여졌고 나는 일단 침묵을 택했다. 머릿속에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잠시 혼란 스러웠으나

결국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닦는다는 말은 유심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 이런 훈련이에요. 들어오는 정보는 내가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를 

내가 할 수 있습니다. 수행은 제대로 사건 사물을 이해하면서 그것을 괴롭게 자기 스스로를 보지 않는, 사회에 

대해서 힘들게 하지 않는 그런 유심의 네트워크를 만들어내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죠. 그냥 보는 것을 1차적으로

수행을 시작합니다. 

  수행이란 일어난 행 중에서 그것을 어떻게 볼 것인가 그다음에 보고 있는 것에 대해서 내가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어떻게 말할 것인가,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를 여기에서 아주 잠깐 사이에서라도 다시 조율해 가는 

그런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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