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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을의 별들에서 소리를 들어봅니다
검은 토끼 모자 가을
흰 토끼 모자 가을
[…]
인도양으로 시체의 흘러감을 바라보다,
그 시체 되어, 까마귀에게 파먹히면서도, 또는 파먹히기 때문에 열림을, 직접 겪는 것이 나을 것 같아
[…]
훔친 구두 훔친 가방으로 소풍을 가야 되는,
구슬 사탕 얻으려다 얻어맞는,
그 소리 없는 울음은 또 어떠한지
[…]
공기, 빛, 시간, 공간…
공기, 빛, 시간, 공간…
[…]
누구도 ……처럼 쓰지 못하는 시를 위해
시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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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량이 부족해 이번 주에 붙들린 말만 정리하지 못하고 씁니다.
아마 조금 더 붙들릴 것 같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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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담은 강의를 나름대로 소화해 한 편의 시를 썼군요.
시를 창작하는 이가 가져야할 중요한 자세라 생각합니다.
다른 시인의 시나 작가의 작품들은 내 창작의 마중물이다 라는 생각으로 작품을 읽을 것!
읽으면서도 나를 놓치지 말 것!
지담이 아니면 아무도 쓸 수 없는 시를 쓰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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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화밭 지나서 소년은 가고
박상순
목화밭 지나서 소년은 가고
목화밭이 있었다-한 사람이 있었다
목화밭이 있었다-내가 있었다
한 사람이 있었다-무릎이 깨진 백색의 소년이 거기 있었다
목화밭 지나서 소년은 가고
무릎이 깨진 백색의 소년은 가고
너는 아직도 목화밭에 있구나
너는 아직도 남아 있구나
목화밭이 있었다-두 사람이 있었다
목화밭이 있었다-내가 있었다
우리들이 있었다-머리에 솜털을 단 백색의 소년들이 있었다
흰 꽃들이 부를까. 하얀 달이 부를까
목화밭 지나서 소년은 가고
너는 아직도 목화밭에 있구나
너는 아직도 남아 있구나
목화밭이 있었다-세 사람이 있었다
목화밭이 있었다-내가 있었다
나와 함께 있었다-내 손가락을 묻고 돌아선 백색의 소년들이 있었다
거기 있었다. 사막에도 비가 올까. 사막에도 비는 오겠지
솜털처럼 돋아날까. 내 손가락도 자라서 목화가 될까
흰 꽃들이 부를까. 목화솜이 부를까
하얀 달이 부를까. 다시 부를까
목화밭이 있었다-목화밭만 있었다
목화밭이 있었다-소년들만 있었다
거기 있었다-목화밭을 지나서 소년은 가고
내가 끌고 간 것들, 내가 들고 간 것들
내가 두 손에 꼬옥 움켜쥐고 간 것들
거기 있었다. 목화밭이 부를까. 목화솜이 부를까
네 손가락을 묻고 돌아선 백색의 소년은 가고
너는 아직도 남아 있구나. 목화밭에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