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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고요하고 마음이 차분해지는 아름다운 글입니다.

정화샘은 샘 나름의 글 호흡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숨을 깊이 들이쉬고, 참았다가 아주 천천히 내쉬면서

읽고 또 읽어봅니다.

그러면,

 

그럼 네 발은 꽃가루, 네 손은 꽃가루, 네 몸은 꽃가루,

네 마음은 꽃가루, 네 음성도 꽃가루

 

길이 참 아름답기도 하고,

잠잠하여라

 

우리가 예쁠 때는 사랑에 빠졌을 때가 아닌가요?

설렘, 위태로움, 짜릿함이 꽃가루처럼 날리던

첫사랑 시절이 가장 예뻤겠지요.

저는 진은영 시인의 첫사랑이란 시를 좋아합니다.

 

 

첫사랑

                                         -진은영

 

소년이 내 목소매를 잡고 물고기를 넣었다

 

내 가슴이 두 마리 하얀 송어가 되었다

 

                     세 마리 고기떼를 따라

 

푸른 물살을 헤엄쳐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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