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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밤

 

 

원형 무대서 만나면 멀리서도

보인다

사월이 아니어도 명자꽃은 피고

살 섞지 않아도 냄새는

닮는다

죽은 듯 입 벌리니 모르는 노래 명치까지 들어오고

두 손 모으니 순식간 합창이

끝난다

귀룽나무 아래 인사를 나누며

그 밤 내내

우리는 다정하고 영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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