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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의 소리님의 길고도 깊이 있는 후기 잘 읽었습니다.

단단한 내공이 느껴지는 인상 깊은 글이었고요.

 

시가 단순히 정신적 유희가 아니라 사람들 간의 의사소통 수단으로 작용할 수만 있다면, 그래서 우리 모두 서로가 보지 못한 것을 공유해 서로를 이해할 수만 있다면, 세상은 조금 더 평화로워지지 않을까요?

 

전 이 대목에서 비틀즈의 이매진 노래가 떠올랐습니다.

 

Imagine there's no heaven. It's easy if you try.

천국이 없다는 상상을 해요. 당신도 한번 해보면 쉬워요.

No hell below us. Above us, only sky. Imagine all the people living for today.

우리 아래에는 지옥도 없고 우리 위에는 하늘만 있어요. 모든 사람들이 오늘을 위해 사는 것을 상상해봐요.

Imagine there's no countries. It isn't hard to do.

국가들이 없다고 상상해요. 어렵지 않아요.

Nothing to kill or die for and no religion, too.

죽일 필요도, 죽을 이유도 없고, 종교도 없다고 상상해봐요.

Imagine all the people living life in peace.

모든 사람들이 평화롭게 삶을 살아가는 것을 상상해봐요.

You may say I'm a dreamer but I'm not the only one.

내가 꿈만 꾸는 사람이라고 당신은 말할지 모르죠. 하지만 나 혼자만 그런 건 아니에요.

I hope some day you'll join us and the world will be as one.

먼 훗날 당신도 나처럼 되고 세상은 하나처럼 될 거라 희망해요.

 

이매진 가사는 우리가 함께 읽었던 권정생 선생의 시

‘애국자가 없는 세상’과 닿아있습니다.

인용하신 오든의 시 구절처럼 시는 아무 일도 일어나게 하지 않지요.

시는 무용합니다. 하지만 파도의 소리님이 말씀하신대로

시는 보이지 않았던 것을 보이게 하고, 익숙했던 것을 낯설게 만들고,

인식의 혁명을 일으킵니다. 그리고 상상하게 만듭니다.

국가 없는 세상, 무기와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요.

 

시는 우리가 당연하고, 유용하다고 믿어왔던 것들의 허를 찌릅니다.

무용한 것이 유용한 것들의 급소를 찌르는 거지요.

무용함에 얘기는 3강에 시와 영상이 준비되어있습니다.^^

 

덧붙여, 마지막 강의에서 비틀즈의 노래로 마무리가 되오니 기대해 주시길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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