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부
언젠가 악마가 내개 이렇게 말한 일이 있다. “신 또한 자신의 지옥을 갖고 있다. 사람에 대한 사랑이 바로 그것”이라고. 그리고 이즈막에 나 그가 이런 말 하는 것을 들었다. “신은 죽었다. 사람들에 대한 연민의 정 때문에 죽고 만 것이다”
-연민의 정이 깊은 자에 대하여 (2부 148~9쪽)
마술사
정신의 참회자 역할-자신의 정신으로 하여금 자기자신에게 대항하도록 하는 시인과 마술사의 역. 자기자신의 사악한 지식과 양심으로 인해 얼어붙은 변화한 자의 역..
만인을 속이는 마술사는 자신을 속일 어떤 거짓과 간계도 남아있지 않다. 그 어떤 말도 진실일 수 없지만, 그 입가에 서려있는 역겨움만은 진짜다.
위대함을 추구해온 것, 그것이 마술사의 영예. 하지만 그것이 마술사가 위대하지 않다는 것을 드러내준다. 하지만 그것을 실토하는 것이 그에게 최선의 것이며 정직한 것. 이 점에서 정신의 참회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존경한다.
오늘날은 천민의 세상. 무엇이 위대하며 왜소한지를 알고 있는 자가 아직도 있는가?
어릿광대만이 성공을 거두리라.
실직
*늙은 신의 죽음으로 일자리를 잃은 늙은 교황과 나누는 신에 대한 차라의 생각: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비밀스러움으로 가득 찬 신. 동방에서 온 이 신은 젊은 시절 가혹했으며 복수심에 불타 있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자들을 기쁘게 할 생각에서 지옥이란 것을 만들어내고. 끝내는 늙어 기력을 잃고 지쳐 측은해하는 마음을 많이 갖게 되었지. 세상에 지치고 의욕을 잃은 채 어느 날 너무 큰 연민에 질식하고 말았다. 불명료(애매모호)하고 분을 참지 못하는 자. 우리가 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하여 얼마나 화를 내던가. 그렇다면 그는 왜 좀 더 명료하게 말하지를 않은 것이지? 차라리 어릿광대가 되고, 차라리 내 자신이 신이 될 일이다.
-늙은 교황의 말: 차라는 그같은 불신앙으로 그 자신이 믿고 있는 것보다 한층 더 경건하다. 그대 안에 어떤 신이 있어 그대로 하여금 신의 존재를 믿지 않도록 만든 것이리라. 그대의 차고 넘치는 크나큰 정직성이 그대를 선악의 저편으로 인도하리라!
“길은 저 위로 나 있다. 거기 차라투스트라의 동굴이 있다” (이 존귀한 자와 동행하고 싶으나더 절박한 부르짖음이 있어 이 경건한 자와 작별하지 않을 수 없다)
내 영역에서는 그 누구도 해를 입어서는 안 된다. 차라의 동굴은 썩 좋은 포구. 애통해하는 자들로 하여금 다시 단단한 땅 위에 굳센 발로 서게 하고 싶다. 하지만, 그대의 울적함을 내려주기에 나 너무 약하다. 참으로 우리는 오래오래, 누군가가 나타나 그대의 신을 깨워 일으킬 때까지 기다려야 하리라. 늙은 신은 더 이상 살아있지 않으니, 철저하게 죽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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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사
* 마술사가 신에 대해 보내는 연가 같은 시: To Unknown God
늙음.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하고 고통받는 존재. 너-알려지지 않은 신은 잔한 사냥꾼은 나의 불행을 즐길 뿐. 내게 무엇을 바라는가? 알려지지 않은 존재여, 무엇을 원하는가...->내게 사랑을 달라. 누가 아직 나를 사랑해주지? _> 그 신은 사라졌다. 달아났다. 나의 마지막 동지이자 위대한 적, 망나니 신...하지만 돌아오라, 네가 가하는 온갖 고통과 함께! 마지막으로 고독한 자에게...돌아오라, 나의 마음의 고통이여! 나의 마지막 행복이여!
-마술사는 배우, 연기자...차라투스트라는 ‘진리’의 몽둥이로 그를 내리친다. 마술사는 자신의 정신으로 하여금 자기 자신에게 대항하도록 하는 시인과 마술사의 역, 자기 자신의 사악한 지식과 양심으로 인해 얼어붙은 변화한 자의 역- 정신의 참회자
-차라는 연기와 속임수를 알아차리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마술사는 속이지 않을 수 없는 자. 이중 삼중 오중으로 다의적이어야 하는...
그대는 만인을 속이는 마술사가 되기는 했지만, 그대 자신을 속일 그 어떤 거짓과 간계도 더 이상 남아있지 않다. 그대 자신은 그대의 마술에서 풀려난 것이다- 마술사의 입가에 서려있는 역겨움만은 진짜다.
-마술사는 위대함을 추구하는 존재: 그것이 그대의 영예
그 자신 위대한 것이 아니다. -하지만 그것을 실토하는 것, 그것이 최선의 것이며 정직한 것.
-마술사는 단지 진실한 자, 의로운 자, 단순한 자, 명백한 자, 그리고 아주 정직한 자, 지혜의 그릇, 깨침에 이른 성자, 위대한 자-차라투스투라를 찾고 있었다고 말한다: 오, 차라투스트라여 모르겠는가? 나 지금 차라투스투라를 찾고 있다는 것을.
- 오늘날은 천민의 세상이다. 무엇이 위대하며 왜소한지를 알고 있는 자가 아직도 있는가?
그대, 별스런 어릿광대여, 위대한 사람을 찾고 있다고? 누가 그대에게 그렇게 하도록 가르쳤지? 오늘이 바로 그럴 때란 말인가? 오 그대 고약한 탐색자여, 왜 그대 나를 시험하고 있는 것이지? (마음의 위안을 얻은 차라투스트라는 웃으면서 가던 길을 재촉했다)
실직
또다른 요술쟁이-안수로 재주를 부리는 마법사, 신의 은총이란 것을 입어 괴상한 이적을 행하는 자, 성유를 바르고는 세계나 비방해대는 자-사제, 늙은 교황 (자칭 최후의 경건한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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