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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론(中論) - 5강

 

* 觀業品(17장. 업에 대한 관찰)

업이란

활동活動과 그 활동이 남기는 힘(餘力여력)을 말한다.(인지의 경향성)

업의 개념이 현재의 활동보다는 습관적인 인식들이 상속된 意의 활동

[業]와 그것이 표현된 몸과 입의 작용이라고 하는 데에 큰 뜻이 있다.

 

思業사업 – 의지의 활동인 것

意業의업 - 신,구,의(身口意) 삼업의 하나, 뜻으로 짓게 되는 업.

탐욕, 진에, 우치의 삼독심을 의업이라고 한다.

思已業사이업 - 口業(말로 짓는 것), 身業(몸으로 짓는 것)

 

# 五意오의

기신론에서, 의식이 생기고 전개되는 과정을 다섯가지로 나눈 것

業識업식 : 상향정보와 하향정보, 相 + 지식

① 과거에 저지른 미혹한 행위와 말과 생각의 과보로

현재에 일으키는 미혹한 마음 작용.

② 오의(五意)의 하나. 무명(無明)에 의해 일어나는

그릇된 마음 작용.

轉識전식 : 그릇된 마음 작용에 의해 일어난 인식작용

現識현식 : 1:9 , 심상이미지(내부이미지), 인식작용으로 드러난 현상

智識지식 : 동물 – 색만 바뀌어도 혼란, 의식적인 앎

대상에 대해 일으키는 여러 가지 그릇된 분별 작용

相續識상속식 : 의식적인 앎 연계(연속적인 삶)

그릇된 분별 작용으로 끊임없이 일어나는 괴로움과 즐거움

* 눈 : 수용기, 세포: 변환기

 

# 전7식(현행)과 아뢰야식(종자)의 관계

- 아뢰야식 : 불생불멸 + 생멸 → 화합식 = 장식 + 자아(=생멸)

- 종자설과 식의 전변

종자 : 전생의 모든 업들이 씨앗이 되어 우리의 마음(의식)에 저장되었다가 현상에서 하나하나 싹을 틔우는 것.

 

種子生現行 종자생현행

現行熏種子 현행훈종자

種子生種子 종자생종자

 

그 살아있는 종자가

끊임없이 연속적으로

현실화 된다

(종자생현행 : 종자가 현행을 생한다, 시기가 되었을 때 내가 체험하는 그 무엇으로 나타난다)

 

생각이 다른 것이다.

생각이 다르면 행동도

다르다. 생각과 행동은 없이

되어 저장이 된다

(현행훈종자 : 현행이 종자를 훈습한다, 체험하는 모든 것이 업이된다.).

 

저장된 종자가

계속 변화하고 성장을 한다

마음 안에 무수한 종자들이

함장되어 있다

온갖 생각과 욕망과 감정들이

꿈틀대고 있다

(종자생종자 : 종자가 종자를 생성한다. 마음 밭 속에서 종자가 성숙한다.)

 

종자는 자라나서 나무가 되고 다시 열매를 맺고 새로운 씨앗으로 다시 저장이 된다. 이 업의 순환고리로부터 어떻게 자유로울 수 있는가?

결국은 현상세계라는 것이 연기이므로 무자성이어서 실체가 없음을 알아 집착을 없애는 것이다.

경계와 생각은 바로 이것 위에서 일어나는 연기다.

예) 12연기는 과거인, 현재과, 현재인, 미래과로 나뉘어지며 이를 삼세양중인과라고 한다.

無明무명 → 行행 → 識식 → 名色명색 → 六處육처 → 觸촉 → 受수 → 愛애 → 取취 → 有유 → 生생 → 老死노사

 

# 분별과 자유

“이 식전변이란 분별이다. 분별된 것은 실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 일체는 唯識유식이다.” 분별이란 식전변을 두고하는 말이다.

‘종자생현행 → 현행훈종자 → 종자생종자 → 종자생현행...’의 반복되는 과정을 통해 일어나는 우리의 인식과 경험 등이 바로 분별이라 한 것이다.

 

諸煩惱及業(제번뇌급업) 作者及果報(작자급과보)

皆如幻與夢(개여환여몽) 如炎亦如嚮(여염역여향)

모든 번뇌와 업,

업을 짓는 자와 과보는

모두 환과 같고 꿈과 같고

햇살무늬와 같고 메아리와 같다.

 

 

* 觀法品 (18장. 법에 대한 관찰)

모든 것에 고유한 본성이 없다는 사실을 논하다.

 

諸法實相者 제법실상자 心行言語斷 심행언어단

無生亦無滅 무생역무멸 寂滅如涅槃 적멸여열반

모든 법의 실상은

마음작용과 언어 표현이 끊어졌고

생겨남도 없고 없어짐도 없는 것으로

적멸함이 열반과 같다

 

若法從緣生(약법종연생) 不卽不異因(불즉불이인)

是故名實相(시고명실상) 不斷亦不常(불단역불상)

마음 따위의 법은 인연에서 생겨나고

생겨난 법이 인연과 같지도 않고

다르지도 않는다.

그러므로 실상은 끊어지지도 않고

이어지지도 않는다.

 

不一亦不異(불일역불이) 不常亦不斷(불상역불단)

是名諸世尊(시명제세존) 敎化甘露味(교화감로미)

같지도 않고 다르지도 않으며,

이어지지도 않고 끊어지지도 않는 실상의 법

모든 부처님께서

중생을 교화하신 감로법이다.

 

一切實非實(일체실비실) 亦實亦非實(역실역비실)

非實非非實(비실비비실) 是名諸佛法(시명제불법)

‘모든 것은 진실이다.

모든 것은 진실이 아니다.

모든 것은 지실이기도 하고 진실이 아니기도 한다.

모든 것은 진실이 아니며 진실이 아닌 것도 아니다.’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법이다.

 

# 법이란 보고 듣고 맛보고 생각하는 모든 대상입니다. 이 대상에는 생각하는 ‘나’도 포함된 것으로 모든 것을 말합니다.

대상 인식이란 대상에 대한 인식이 아닙니다. 인식하는 순간 그렇게 인식할 수밖에 없도록 조건 지워진 것에 의한 인식입니다.

 

법이란 생각이 만들어 놓은 것을 대상으로 하여 생각하면서도 오히려 생각조차 규정하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생각하기도 전에 이미 생각된 습관들의 총상인 정보가 인식의 경향성이란 뜻에서 업이라고 부르는 이유이지요.

인식 내용이 인연따라 나타난 무상의 변화이면서 삶의 내용이 됩니다. 변화가 마음도 되고 마음의 대상도 되면서 총체적인 삶이 됩니다.

 

모든 불만족 가운데서 죽음은 첫 번째 자리를 차지할 것입니다.

우리가 느끼는 죽음에 대한 고통은 아마 모든 소유가 사라진것에 대한 불만족의 총상이 아닐까 합니다.

소유된 생명, 가족, 재산, 명예 등등이 다 사라지고 만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죽음의 두려움인 것 같습니다.

곧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불만족도 사유된 인식 결과라는 것입니다.

 

# 법이란 오온 가운데 하나인 行蘊행온의 활동인 형성작용에 의해서 기억되고 형성된 보편성을 가지고,

자신뿐만 아니라 모든 것들을 실체가 있는 거처럼 여기는 생각의 내용이면서 대상이 된 것들입니다.

그러므로 생각의 흐름을 여실히 지켜보는 집중과 주시가 강해지면 생각의 허구로부터 벗어날 수 있습니다.

법을 보는 삶이란 물 흐르듯 흐르는 삶이면서 제 길을 가는 삶입니다.

 

 

* 觀時品(19장. 시간에 대한 관찰)

과거, 현재, 미래의 시간과 시간 일반의 실재성을 부정하고 있다.

 

因物故有時(인물고유시) 離物何有時(리물하유시)

物尙無所有(물상무소유) 何況當於時(하황당어시)

사물을 원인으로 해서 시간이 있다면

사물을 떠나서 어찌 시간이 있겠는가?

사물도 오히려 없거늘

시간이 어찌 있겠는가?

 

# 時 / 空

空은 중력물질과 일반물질로 나뉜다.

물질의 변화에 따라 시간이 존재하며 시간에 따른 물질이 변화하지는 않는다.

 

* 시간 그 자체도 일정한 모습이 없고, 공간도 그 자체의 일정한 모습이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들이 잴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의 단위는 인간의 조건에 따른 크기라고 할 수 있으며,

우리 스스로가 시간과 공간을 구성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시간과 공간이 있고 그 곳에서 생명이 있는 것이 아니라 생명체 등과 아울러 시간과 공간이 구성된다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래와 과거가 만약 현재시를 상대한다면

미래와 과거는 현재시 중에 존재하네.

 

미래와 과거가 현재시 중에 없다면

미래와 과거는 무엇을 상대하여 존재할 수 있는가?

 

현재시를 상대하지 못하면 그 둘은 성립하지 못하고

미래와 과거, 이것은 곧 시간으로 존재하지 않네.

 

현재와 과거가 만약 미래시를 상대한다면

현재와 과거는 미래시 중에 존재하네.

 

현재와 과거가 미래시 중에 없다면

현재와 과거는 무엇을 상대하여 존재할 수 있는가?

 

미래시를 상대하지 않으면 이 둘은 성립하지 못하고

현재와 과거, 이것은 곧 시간으로 존재하지 않네.

 

* ‘사물을 원인으로 하여 시간이 존재하며

   물을 떠나서 시간은 존재할 수 없네.

   사 또한 조금도 사물의 실체는 없으니

   어느 곳에서 시간을 얻을 수 있겠는가?’

 

 * 사고의 확장

    배움에 대한 욕심은 끊임없이 이어지지만 나의 한계가 드러날때의 좌절 또한 크다.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지만

    짧은 견해로는 감당하기조차 어렵다. 중론(5강)을 배우면서 아직도 갈길이 멀기만 하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는다. 

    마지막 강의는 또 어떤 말씀을 들려주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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