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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론[中論] (4강)

* 無爲 : 컵 쌓기 챔피언, (비운 마음의 自在性)

유위 → 무위 → 습관들이기(習慣)

- 비운마음이란 인연 따라 자기 자신의 접속양상을 잘 바꾸는 사람

- 습관을 익힌다는 뜻은 과거에 형성되었던 습관을 벗어난다는 뜻도 있지만,

다른 한편 그 자체가 새로운 습관이면서 삶의 본 모습이 된다는 것입니다.

비움이 익어가는 것입니다. 모든 흐름에서 마음의 분별작용으로 형성된 소유가 사라질 때,

그 흐름은 무상이면서 삶에서 자재하게 자신을 표현하는 무상이 됩니다.

 

< 13장. 행에 대한 관찰, 觀行品 >

* 行 (형성력)

如佛經所說(여불경소설) 虛誑妄取相(허광망치상)

諸行妄取故(제행망치고) 是名爲墟誑(시명위허광)

부처님께서 헛되고 거짓인

허망한 집착에 대해 말씀하셨다.

마음이 형성해 놓은

모든 것은 허망한 집착이므로

헛되고 거짓이라고.

 

* 인연 따라 변하는 모습을 행行이라고 합니다. ‘모든 흐름은 변한다[諸行無常]’라고 할 대의 행行입니다.

* 相 → 無相 ← 非相

상相도 상 아님[非相]도 아닌 공성空性이 상과 상 아님을 넘나들면서, 무상한 인연으로 쉼 없이 흐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 (접)촉 – 근의 자기변화

안근眼根에서 근의 자기 변화가 사물을 만날 수 있는 조건을 형성하게 되고 그것이 만남,

곧 접촉을 이루게 됩니다. 근의 자기 변화가 없다면 접촉이 가능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인식 주체로 지목되는 의근意根이 변화하지 않는다고 하면, 흰색이라는 인식에서

푸른색이라는 인식이 발생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의근의 자기 변화라고 하는 것 자체가 근의 자성이 없다는 것입니다.

인연에 의해서 그 근의 보편성이 성립될 뿐입니다.

자성이 있는 것도 아니며 자성이 없는 것도 아닌 것으로, 법계의 인연을 공성空性이라고 한 것입니다.

없는 듯한 것이 드러날 때는 없음이 공이 되고, 드러난 것이 없어질 때는 있음이 공이 된 것입니다.

 

 

< 15장. 있음과 없음에 대한 관찰, 觀有無品 >

* 있음(有)과 없음(無)

定有則著常(정무즉저상) 定無則著斷(정무즉저단)

是故有智者(시고유지자) 不應著有無(불응저유무)

결정적으로 있다고 하면

항상 한다는 것에 집착하는 것이며,

결정적으로 없다고 하면

단멸한다는 것에 집착하는 것이다.

이런 까닭에 지혜 있는 사람은

‘있음’에도 집착하지 않고 ‘없음’에도 집착하지 않는다.

 

* 부처님깨서는 있음(有)과 없음(無)이라는 견해를 떠난 것이 바른 견해(정견)라고 하십니다.

그것은 모든 법은 결정적으로 있는 것도 아니며 없는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非有非無].

정견이란 모든 이해를 내려놓는 데에 이르러야만 드러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행복이란 소유된 어떤 것이 아니라 삶 그 자체를 소중히 여기며, 아름다운 모습으로 순간순간을 전체로

살 때만이 제 자신을 드러내는 얼굴일 것입니다. 수행자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다 비운 자리에,

다른 모두를 편안하게 하는 삶의 자리를 나누는 것으로 열반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수행은 담는 것이 아니라 비우는 것이지요. 수행이 잘 된다고 하는 것은 있는 그대로의 자신과 이웃을 다 껴안을

수 있는 힘이 커진 것을 뜻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 14장. 결합에 대한 관찰, 觀合品 >

* 결합

是法不自合(시법불자합) 異法亦不合(이법역불합)

合者及合時(합자급합시) 合法亦皆無(합법역개무)

같은 것은 하나이니

스스로 합쳐지지 않고

다른 것도 이미 다른 것이기에

합쳐지지 않는다.

‘합치는 자’와 ‘합쳐지는 때’와

‘합쳐지는 것’도 없다.

 

 

< 16장. 속박과 해탈에 대한 관찰, 觀縛解品(관박해품) >

* 속박과 해탈

不離於生死(불리어생사) 而別有涅槃(이별유열반)

實相義如是(실상의여시) 云何有分別(운하유분별)

생사를 떠나서

따로 열반이 없다.

실상의 이치가 이와 같으니

어찌 생사와 열반의 분별이 있겠는가?

 

* 생사하는 인연의 삶 그 자체가 해탈이라는 것입니다.

생사를 넘어선 해탈도 없고, 해탈하지 않는 생사도 없습니다. 원래부터 생사의 왕래나 해탈의 초월이 없습니다.

그렇기에 뒷날 ‘평상심이 도다’라는 선사들의 선언이 나올 수 있었습니다.

단지 인연 조건의 다름에 따라 다른 삶이 경험되는 것입니다. 일상의 우리 삶이 모든 인연의 총체이듯,

선정에서 체험하는 특별한 경험도 인연의 총체입니다.

 

이 마음에 의해서 허구의 삶을 사는 것을 매여 있는 삶이라고 합니다.

우리들 스스로가 만든 번뇌는 마음의 다름만큼 많겠지만 크게 나누면

탐심, 진심, 어리석음, 아만, 의심, 아견, 변견, 사견, 계금취견, 견취견의 열 가지입니다.

그러나 그 모두가 실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스스로 만들어 놓은 견해에 의해서 자신이 묶여 있는 것입니다.

지혜의 눈으로 보면 하나의 생명은 우주의 생명이 되고, 그 자체로 높고 낮음의 비교를 떠난 완성된 온삶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중생인 것은 중생의 지식정보만을 앎으로 갖고 있기 때문이며, 깨달음이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기억된 내용이 과거를 현재로 만들고 지금 만들고 있는 새로운 정보와 합쳐져 미래를 구상하고 있는 것입니다.

과거에서 미래로 왕래 한다든가 미래가 현재로 나타난다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언제나 인연의 삶만 있을 뿐입니다. 기억이나 추상이 중요하지만 그것이 언제나 현재인 인연의 발현임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부처님의 삶은 무상의 삶으로 연속된 동일성이 없다는 것을 깨달아, 과거가 현재를 얽어맬 수 없는 무상임을 알고,

이 무상이 늘 깨어 있는 앎으로 창조적인 삶을 사는 것일 것입니다.

무상은 생사이면서 열반이며 열반이면서 생사이므로, 생사도 없고 열반도 없는 열린 세계의 창조적 변화입니다.

 

 * 나의 생각 

 참으로 어려운 것이 정견(定見)이다. 내 마음 내가 모르겠으니 네 마음 모르는 것이야 당연하다. 그런데도 우리는 마치 모든것을 안다고 착각

 하며 살아간다. 자신의 생각을 모두의 생각이라고 판단하고 재단한다. 제일 두려운것은 알고자 공부했는데 답이 모르겠다로

나오는 허망함이다. 모를 수록 더 많이 더 깊이 파고들수록 결국 안다는 것을 모르겠다라는 말로 되풀이 되는 것이다.

내가 알고자 하는게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해보는 게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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