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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유너머R] 2011 여름 강좌 안내

수유너머R 2011.06.14 17:22 조회 수 : 5893

수유너머R :: 2011 여름강좌 안내


 

생존의 시학_ 7월 20일 ~ 8월 17일 (수요일 저녁 7시)

강사 : 황희선 / 강좌 회비: 7만원(5강)

오늘날의 삶을 요약하는 단어는 ‘생존’입니다. 원하는 삶을 살기보다는 일터에서 먼저 살아 남아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고, 삶을 이어가기 위해 생존권에 호소해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청중은 가수들이 생존게 임을 벌이는 무대에서 진정한 음악을 발견하며, 영화와 만화는 가상적 미래의 인류 최후 생존자들을 주인공으로 채택합니다. 종으로서의 인류의 생존과, 지구 생태계의 생존이 위기에 처했다는 말도 귀에 설지 않습니다. 이렇듯 우리는 삶을 말해야 할 순간에 생존이라는 단어를 말하고, 들어온 기억이 없는 생존게 임의 링 안에서 다음 라운드를 맞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요? 생명 자체의 가치에 대한 옹호나 적자생존의 논리는 이 경험을 말하기에 적절한 문법일까요? 이 강의는 생존이 문제 되는 지대들을 탐사하고, 그 논리를 어긋내고 있는 시적 순간들을 발굴하면서, 현재와는 다른 방식으로 우리 시대 생존의 경험에 개입할 수 있는 화법을 찾아내려 합니다. 

1강.(7월 20일)_ 부서진 결계 - 삶과 죽음의 생물학
2강.(7월 27일)_ 불안정한 삶 - 생명정치의 구조공학
3강.(8월   3일)_ 야생의 회귀 - 생존물의 리얼리티
4강.(8월 10일)_ 세계의 끝 - 보호소에서의 삶
5강.(8월 17일)_ 벽과 틈 - 생존기술의 유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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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 뱀파이어와의 인터뷰_ 7월 22일 ~ 8월 19일 (금요일 저녁 7시)

강사: 박정수 /  강좌 회비: 7만원(5강)

카프카라 불린 뱀파이어가 있습니다. 그는 아버지가 군림하는 ‘인간’의 영토를 떠나 인간도 아니고 동물도 아닌 제 삼의 존재, 뱀파이어가 되었습니다. 낮에는 보험회사 직원으로 살다가 밤이 되면 피를 빨기 위해 지하세계로 들어갑니다. 그의 영양분은 글입니다. 편지를 달라. 글을. 편지가 모자라. 글이 모자라. 그의 몸은 변해갔습니다. 그는 채식주의자가 되었고, 인간의 육식은 역겨워졌습니다. 그의 먹잇감은 여성이면서 가족이면서 근대문명입니다. 그의 편지쓰기로 피를 빨린 여성들은 말라갔고, 그의 단편소설 쓰기로 외디푸스적 가족체계는 우스꽝스럽게 앙상해졌습니다. 그의 장편소설 쓰기로 근대문명은 허울을 벗고 기계 같은 골격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진리의 빛을 피해 지하세계로 들어가 근대문명의 심층을 누비며 구멍을 냈습니다. 카프카에게 글쓰기는 외디푸스 콤플렉스로 구조화된 근대문명으로부터 탈출하는 경로이자 살찐 존재들의 피를 빠는 날카로운 이빨입니다. 그의 글은 인간의 삶을 물어뜯고 피를 빨며 앙상한 기계로 뱉어냅니다. 카프카의 삶과 글쓰기에 걸친 물음들을 탐색하는 강좌입니다. 카프카의 책을 읽고 들으면 더 오싹해집니다.

1강.(7월 22일)_ 어떻게 뱀파이어가 되었나?
2강.(7월 29일)_ 글쓰기는 어떻게 탈출구가 될 수 있나?
3강.(8월   5일)_ 법 앞에서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4강.(8월 12일)_ 동물이 된다는 것은 무엇인가?
5강.(8월 19일)_ 기계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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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의 최전선_ 7월 21일 ~ 9월 22일 (목요일 오후 2시)

강사 : 은유 / 강좌 회비 20만원(10주) / 정원 15명

글쓰기는 삶을 살아가는 한 방편입니다. 글쓰기를 누구나 배워야 한다면, 근사한 작품을 남기기 위해서라기보다 우선은 기본적인 의사소통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입니다. 내 생각을 표현해보아야 남의 말을 알아듣고, 불필요한 오해와 말의 공해가 줄어듭니다. 제대로 말하고 쓰기. 글쓰기의 필요성은 마치 등산처럼 삶의 어느 지점에서 간절해집니다. 자신이 경험한 인생을 신뢰하고 느낌에 집중하면서 그때부터 한 걸음씩 내딛으면 됩니다.

글쓰기는 지성의 영역인 만큼 기술의 영역이기도 합니다. 근육처럼 쓸수록 나아집니다. 그리고 써야 씁니다. 생각을 정리한 다음에 글을 쓰는 게 아니라 글 쓰는 행위를 통해 생각이 명료해집니다. 지속적인 글쓰기가 가능하려면 잘 쓰겠다는 의지보다 꼭 나누겠다는 욕구가 먼저입니다. 그래서 글쓰기에는 이야기를 나눌 동료가 필요합니다. 언어로 자기 자신을 나누면서 동시에 만유를 끌어당기는 삶의 기예를, 글쓰기의 최전선에서 함께 배우고자 합니다.

* 본 강좌는 '읽기-토론하기-쓰기'로 진행합니다. 일정 분량의 텍스트를 읽고 매주 한 편의 글을 써야 합니다.

  1주.(7월 21일)_ 글쓰기에 들어가며  
  2주.(7월 28일)_ 글쓰기 내용 / <전태일 평전> 조영래, 아름다운전태일
  3주.(8월   4일)_ 글쓰기 의미 / <남성성과 젠더> 엄기호· 정희진 외, 자음과모음
  4주.(8월 11일)_ 글쓰기 구성 / <추방과 탈주> 고병권, 그린비
  5주.(8월 18일)_ 리드와 엔드쓰기 / <발터벤야민의 문예이론> 발터벤야민, 민음사
  6주.(8월 25일)_ 글 고치기·기사쓰기 / <경제학-철학수고> 칼마르크스, 이론과실천
  7주.(9월   1일)_ 묘사하기 / <거대한 뿌리> 김수영, 민음사
  8주.(9월   8일)_ 인터뷰쓰기 / <아침꽃을 저녁에 줍다> 루쉰, 마음의 창
  9주.(9월 15일)_ 칼럼쓰기 / <현대사회의 성 사랑 에로티시즘> 앤소니기든스, 새물결
10주.(9월 22일)_ 졸업에세이 전체 합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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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집중세미나, 공자와 논어 I_ 7월 11일 ~ 9월 26일 (월요일 오후 2시)

튜터: 김현식 /  강좌 회비: 15만원(3개월)

고전 집중세미나에서는 고전을 지금-여기의 시선으로 읽습니다. 과거의 유물이 아닌 살아 있는 텍스트로 고전을 만납니다. 그 첫 시작으로 '공자와 <논어>'라는 주제를 선택했습니다. 3개월간 <논어>를 이어서 다시 3개월간 공자를 살펴봅니다. 

흔히 <논어>를 공자의 말을 기록한 책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논어>에는 공자 이외에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가 함께 담겨 있습니다. 공자의 제자들뿐만 아니라 정체를 알 수 없는 인물들의 말까지 뒤섞여 때로는 무슨 말을 하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지경에 이르기도 합니다. 공자의 말인지조차 의심하는 문장에 이르면 문제는 더욱 복잡해집니다. 본 세미나에서는 이런 <논어>의 웅성거림에 귀 기울여봅니다. 이것은 <논어>에 등장한 여러 인물에 관심을 기울이는 동시에 <논어>를 해석하고 주석한 다양한 목소리를 듣는다는 뜻입니다. 다양한 사유의 원천으로 <논어>는 거듭 해석되었고, 오늘날 또 다른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 교재: <논어한글역주(1~3)> 김용옥, 통나무

* 이어서 10월 부터는 <공자세가>, <중니제자열전>, <공자가어>등을 읽으며 공자와 그의 제자들에 대해 집중적으로 살펴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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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아카데미 7학기, <노자>•<주역>_ 7월 12일 ~ 9월 27일 (화요일 오후 2시)

강사: 김현식 /  강좌 회비: 20만원(3개월) 

고전아카데미에서는 중요한 고전 텍스트를 원문으로 읽어갑니다. 2010년 <사서四書>를 읽었고 2011년 상반기에는 <근사록>을 읽었습니다. 이어서 2011년 가을에는 <노자>와 <주역>을 읽을 예정입니다.

<노자>는 다양한 결을 가진 텍스트입니다. 어떤 이는 도道와 무無를 이야기한 철학 텍스트로 보는가 하면 반대로 권모술수와 처세술을 다룬 텍스트로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과연 <노자>는 무엇을 이야기하는 텍스트일까요? 원문을 통해 <노자>의 목소리를 세밀하게 읽어봅니다. <주역>은 64괘의 풀이를 담은 <역경>과 그 전체적인 해설을 담은 일종의 부록, <역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역전>일부를 통해 <주역> 텍스트가 가진 철학적 의미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 고전 텍스트를 한문 그대로 읽고자 하는 분, 한문 원문만이 줄 수 있는 텍스트의 결을 직접 탐사하고자 하는 분이라면 누구나 환영합니다. 한문에 대한 기초 지식이 없는 분을 위해 간단한 한문 문법부터 시작합니다. 낯설다고 두려워 말고 과감히 문을 두드려 주세요.

* 교재: 원문 텍스트를 제본할 예정이며, 따로 필요한 경우 게시판을 통해 알려 드립니다.

* 접수계좌: 우리은행 1002-237-564564 (예금주: 김현식) 

* 강좌문의: 김현식 (공일공-7355-0570 / zziraci@gmail.com)

* 수강을 원하시는 분은 위의 접수계좌에 입금하신 후, 홈페이지에 댓글로 강좌명과 입금자명을 남겨주세요. 

   (수강생명과 입금자명이 다를 경우 꼭 게시판을 통해 알려주세요.)

* 모든 강좌의 수강료는 환불되지 않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의 <강좌 신청 및 확인> 게시판의 공지를 참조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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