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18일) 은 최진석샘이 일본에 발표하러 가셔서 휴강인거 모두 알고 계시죠~?
깜빡하고 오시면, 대신 충한님이 만들어주실 저녁 드시고 가셔도 되요. ㅎㅎ
그래서 다음 강의는 25일(수)에 있습니다. 간식당번은 최윤아,이슬기,김희진,주은희 님이였죠? 메뉴는 제가 구두로 말씀드렸던 것 같은데 아마 과일사오기로 하신분과 빵, 떡 사오기로 하신분으로 나눴을거예요. 각자 기억할 실 줄 믿고, 전 알고 있지만 따로 쓰진 않겠습니다.ㅎ
첫 강의를 듣고 다들 어떠셨어요? 혹시 '속았다'는 생각 들지 않으셨는지?ㅎㅎ 전 첫 강의는 당연히 라블레, 바흐친얘기가 나올줄 알고 시간되는대로 '가르강튀아; 팡타그뤼엘' 읽어갔더니 라블레는 거의 강의 막바지에야 등장하더군요. 하..하.. 대신 '유토피아'라는 개념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그리고 개인에 따라 어떻게 다르게 제안되었는지를 설명해주셨던 것 같아요. 거의 일주일이 지난후에야 후기를 쓰는 탓에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토마스 모어의 유토피아 얘기가 나왔었고, 더 거슬러 올라가서 플라톤의 이데아도 나왔었던것 같고,푸리에의 팔랑스테르, 벤담의 판옵티콘도 나왔던것 같습니다. 사실 나왔었던게 확실합니다. 강사 인터뷰를 다시 찾아봤거든요. ㅎㅎ
인간은 왜 항상 유토피아를 꿈꾸는 가...도 재밌는 질문이겠지만, 그 유토피아의 '상'이라는 것이 각자가 발을 딛고 있는 대지에서 쏘아 올려진 점이 중요한 듯 합니다. 아마 초기로마시대에 박해를 받던 기독교인들에게는 기독교가 그야말로 세상을 지배하는 때(중세?)가 유토피아였을테고, 그 종교가 무지막지하게 퍼져 억압당하던 인문주의자들에게는 자유로이 학문을 탐구할 수 있는 세상이 유토피아였을테고, 소수 부르주아에 의해 착취당하는 노동자들을 보는 이에게는 모두가 평등하게 노동과 부를 나누는 세상이 유토피아였을 듯 합니다. 이와 같이 유토피아는 흔히 생각하듯 젖과 꿀이 흐르는 에덴동산처럼 어느 시대고 불변하는 상수가 아니라 그 시대의 문제점을 고스란히 반영하는 변수같습니다. 심지어 누가 제안한 유토피아에는 노예도 있었다면서요..ㅎㅎ
그런데 어떤 모습의 유토피아든 모든 유토피아에는 공통점이 있는데 반드시 외연이 분명하고 따라서 배제 혹은 배척을 수반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는 다스리는 자, 혹은 보이지 않게 다스리는 자(규율)가 있어 이 척도에 부합되지 않는 자는 참여할 수 없다는 점 또한 가지고 있습니다. 맞나요?
라블레와 관련해서는 아마 다음시간에 본격적으로 설명해주실 것 같아 후기는 여기까지만 쓰겠습니다.
그래서 공지 다시한번 하면 18일 강의 휴강이구요, 다음주 수요일 간식자는 최윤아,이슬기,김희진,주은희 입니다. 30분쯤 일찍 와주세요~
p.s: 다음강의부터는 매번 4명씩 후기를 올리면 어떨까요? 자기소개를 4명씩 하고 그 분들이 다음 간식을 준비해주시는데, 기왕에 하실거 후기도 올려주십사 부탁드려봐야겠습니다.
훌륭하여랏! 반장님의 후기 덕분에 다음 강의가 더 기대되는군요! 와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