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시간에는 페르난두 페소아들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다른 모든 이명들의 스승이라 할 수 있는 까에이로가 탄생합니다.
그는 실재론자로서 러시아의 아끄메이즘 사조와 연결지어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그는 상징주의의 반대지점에 자리합니다. A=A이다. A너머에 있는 무엇인가와 연결짓는 상징주의의와 결을 달리합니다.
가령 장미가 아름다운 것은 장미가 사랑을 의미하기 때문이 아니라 장미가 장미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이명인 알바루 드 캄푸스는 무정부주의자이자, 미래주의자로 시 자체가 힘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이전 시간에 다루었던 초현실주의 선언에 앞서 있던 미래주의 선언과 궤를 같이 합니다.
미래주의의 주창자인 마리네티는 선언으로 작품을 만들어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캄푸스의 시 역시 시 자체보다는,
시가 지니는 어펙트를 통해 작품이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페소아, 리카르두 레이스 등의 이명으로 쓴 작품들을 살펴보았고 이를 통해 우리는 글쓰기의 주체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페소아의 작업은, 랭보가 자신 안에 불러들였던 수많은 타자들의
이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6강에서는 레몽 크노 『문체 연습』: 언어의 잠재문학실험실을 다룹니다.
페소아와 어떤 점을 공유하고 어떤 점에서 다른지, 그 의의는 무엇인지를 살펴보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강좌에서 뵙겠습니다.
일시 : 11월 12일 금요일 저녁 7시 30분
장소 : 수유너머104 2층 대강의실
주소 : 서울시 서대문구 성산로 315 (성가한의원과 지오영 사이 오르막길에 서울정형외과 주차장이 있고, 주차장 안쪽에 수유너머104의 입구가 있습니다.
문의 : 조현준(010-이사32-26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