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3강을 마치고 뒷풀이 자리를 가졌습니다.
모든 분이 오신 건 아니었지만, 강의 시간 외에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어 좋더군요. ^^
참, 뒷풀이 자리에서 느낀 거지만, 표기상으로는 '바흐친'이라고 해도 어느새 모두들 '바흐찐'이라 읽으시데요. 저만 외려 바흐친, 바흐친 하느라 발음이 엉기고 섥혔다는.. ㅎ
다음주에는 다음 두 권을 위주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1) 지난 주에 이어 <마르크스주의와 언어 철학>을 좀 더 이야기하고요,
바흐찐, 볼로쉬노프, <마르크스주의와 언어철학>(한겨레, 1992) : 두 가지 표지가 있습니다.
또 이 책은 2005년에 <언어와 이데올로기>(푸른사상)라는 제목으로 재출간되기도 했습니다.
2) 바흐친의 출세작 <도스토예프스키 창작/시학의 제문제>를 읽습니다.
초판은 1929년 <도스토예프스키 창작의 제문제>로 나왔으나, 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후 1963년, 바흐친이 복권된 다음에 <시학의 제문제>로 대폭 증보되어 재출간되었습니다. 서방 세계에 바흐친의 이름을 알린 첫 번째 저작이자 문제작이요, 출세작이었죠. 우리나라에 번역된 책은 이 증보판을 옮긴 것입니다.
M. 바흐찐, <도스또예프스끼 시학>, 김근식 옮김, 정음사, 1988.
이 책은 다음 제목으로도 재출간되었습니다.
바흐찐 M. <도스또예프스끼 창작론>, 김근식 옮김, 중앙대학교 출판부, 2003.
3) 만약 시간적 여유가 되는 분이라면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들을 직접 읽어오실 것을 권하고 싶군요...
<지하로부터의 수기>나 <악령>이 좋겠습니다.
자, 그럼 다음 시간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