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개의 유물론 3] 3강 후기 및 4강 공지
안녕하세요. 선생님들~! 한주 잘 보내셨나요~!
지난주엔 <천개의 유물론 3> 3강,
김충한 선생님의 <강도의 물리학, 다양체의 유물론>을 들었습니다.
강도량이라는 개념에서 시작해 공간을 다시 이해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공간은 무엇이든 채워 넣을 수 있는 ‘空間’으로 여겨집니다. 유클리드 공간처럼 무엇이든 채워 넣을 수 있는 틀, 균일한 공간으로 생각돼왔습니다. 하지만 보편적으로 믿어온 공간은 특수한 공간일 뿐입니다. 빛의 속도로 움직인다면 일반적인 거리나 공간 관념은 소용 없게 됩니다. 어떤 공간이든 거기에 대응되는 위상/거리가 정의돼 있습니다. 위상이 바뀌면 다른 공간이 됩니다. 이처럼 공간은 텅 비어 있는 게 아니라 저마다 고유한 거리, 위상 어떤 구조가 정의돼있는 개념입니다.
리만은 이럴 때 이런 공간, 이럴 때 이런 공간이 아니라, 공간 자체를 정의하려 했습니다. 리만에 따르면 공간은 크기로 정의될 수 있습니다. 리만은 크기를 두 가지로 구분합니다. 연속적인 변화가 가능한 크기를 ‘연속적인 다양체’로, 연속적인 변화가 불가능한 크기를 ‘이산적인 다양체’라고 부릅니다. 공간은 연속적인 변화가 가능한 다양체로 정의됩니다.
이렇게 공간을 다양체로 정의했을 때 두 가지 커다란 변화가 있습니다. 먼저 공간은 텅 빈 공간이 아니라 점들이 무리를 이루고 있는 연속체으로 정의된다는 것. 그리고 이 공간이 내재적으로 정의될 수 있다는 점이입니다. (저희를 혼돈에 빠트렸던) ‘가우스의 놀라운 정리’ 그리고 ‘곡률텐서’를 통해 공간은 외부적인 척도 없이 내재적으로 정의될 수 있습니다. 곡률텐서는 분명히 양적인 개념이지만 공간의 질을 파악할 수 있는 ‘강도량’으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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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강의는 류재숙 선생님의 <의지의 관념론과 의지의 유물론>입니다.
주제는 의지입니다.! ‘사는 대로 생각하지 말고 생각하는 대로 살아라’ 새해 다짐으로 많이 사용되는 말이죠. 우리는 늘 우리 의지대로 살기를 꿈꿉니다. 하지만 현실에선 아침에 몸뚱이 하나 일으키는 데도 늘 실패하고 말죠. 쉬고 싶다는 몸의 의지가 나를 침대로 끌어내리는 것 아닐까요?
이번 주는 의식되지 않은 채 작동하는 무수한 의지들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그럼 토요일(2월 12일)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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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으로 참석하시는 분들께서는 토요일 저녁 7시 30분까지
수유너머104 2층 대강의실로 오시면 됩니다.
(수유너머104로 오시는 길 : http://www.nomadist.org/s104/F1_Suyu_news/298557)
온라인으로 참석하시는 분들께서는 단톡방의 줌 주소로
토요일 저녁 7시 30분까지 들어오시면 됩니다.
※줌으로 접속 시 비디오를 켜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