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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안녕하세요.

슬금슬금 찾아온 차가운 겨울 날씨가 이제야 조금 멀어지나 봅니다.

부디 김시종 강의가 있는 날의 세 번째 시간까지는

저희에게 조금 견딜만한 추위가 찾아오길 바라면서

돌아오는 목요일에 건강한 모습으로 다들 뵙길 바랍니다........* ^ ^ *

 

 

1.

눈에 비치는/ 길을/ 길이라고/ 결정해서는 안 된다./아무도 모른 채/ 사람들이 내디딘/ 일대를/ 길이라/ 불러서는 안 된다./ 바다에 놓인/ 다리를/ 상상하자. (21) 나를 빠져나간/ 모든 것이 떠났다. /망망히 번지는 바다를/ 한 사내가/ 걷고 있다. (178)

 

 

지난 2강에 저희는 존재자의 어긋남과 존재론적 어긋남,

그리고 <니이가타>의 <1부 간기의 노래>와 <2부 바다의 울음 속에서>에 대한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저는 지난 시간에 2강 강의를 듣는 도중에

《니이가타》를 이해하기 위한 조그만한 깨달음을 얻은 것 같아서 매우 기뻤답니다.

《니이가타》는 길을 상상하고, 그 길을 만들어내자는 목소리를 가진 시편들이었던 게죠.

때문에 저는 다시 그 시편들을 읽으며 의미를 곱씹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존재란 이런 식으로 존재자의 어떤 규정성을 지우는 힘이란 점에서 미규정성이고,

그와 다른 규정성을 향해 열어 놓는 힘이란 점에서 무수한 규정 가능성이다. (강의안 中)

 

 

당연한 말이겠지만 <제3부 위도가 보인다>라고 했을 때의 위도는

“숙명의 위도”(33)도 금강산 벼랑 끝에서 끊어진 “불길한 위도”(178)도 아닙니다.

이미 결정되어 버린 길, 주어진 길이 아니라 길 자체를 상상하고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그 위도는 “생성의 투쟁”(161)이 가능한 지대라고 저는 짐작해봅니다.

그 투쟁은 “모조(模造)가 모조가 아니게 되는 창조”(156)라는 점에서

남한도 북한도 아닌 어떤 조선을 시인은 상상하는 게 아닐까요.

 

더욱이 그러한 조선의 존재를 긍정하는 일이야 말로

시인이 말한 “재일을 산다”라는 의미에 가 닿는 일 같아요.

고생대로 돌아간다 함은, 고향의 시원을 묻는 일이며

“선 채로 떠나 있는 그곳, 자신이 살고 있는 그 자리를 고향으로 만드는 귀향을 뜻” 하지요.

이에 대해서는 3강의 시간에 자세하게 알 수 있을 겁니다!!! 

저는 벌써부터 강의가 기대되는 군요........*^ ^* 

 

 

2.

돌아오는 1월 19일이 《김시종 강의》 세 번째 시간입니다.

강의 세 번째에 저희가 만날 주제는 <3강. 존재론적 어긋남과 분단의 존재론>입니다.

 

 

‘바래지는 시간 속’에서 김시종은 말한다.

 “거기에는 언제나 내가 없다.” ‘거기’라는 말이 하이데거가 존재의 빛이 드는 장소라고 했던 부사 da임을 안다면,

존재에 대한 사유가 가능한 자를 ‘거기에-있음’을 뜻하는 Dasein으로 명명했음을 안다면,

거기에는 언제나 내가 없다는 이 말은 하이데거와 다른 존재론을 상상하게 해주지 않는가? 그건 대체 어떤 존재론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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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강의에도 김시종 시편들을 저희는 참조합니다.

때문에 꼭 참조하셨으면 하는 시집은 《니이가타》(글누림, 2014)입니다.

그리고 지난 강의 시간 때 보아하니 한 권의 시집을 더 챙겨 오시면 좋겠네요.

그 책은 《광주시편》(푸른역사, 2014)입니다.

특히 <바래지는 시간 속>(31쪽)은 우리가 꼭, 그리고 꼬옥 읽어보면 참 좋을 것 같아요.....*^ ^* 

 

 

 

 

3.

강의는 늦은 7시 30분에 시작합니다.

그리고 강의 마치는 시간은 10시 30분!!!

 

장소는 수유너머N 연구실 4층 대강당입니다.

이번에는 함께 공부하는 학인들을 위한 선물, 즉 간식 공지도 함께 나갑니다.

 

이번 2강의 간식은 최진석, 송하얀, 고산, 한혜선, 곽소연, 김원중 선생님들께서 맡아주시기로 했습니다.

저와 말을 미리 나눈 것처럼 김밥과 빵 그리고 과일

(아니면 저의 빈약한 상상 이상의 그 무언가의 간식)을 잘 부탁드려요....*^ ^*

 

그리고 간식 담당하시는 분들은 강의시작 20분 전에 연구실에 오셔요.

강의 시작 전에 저와 함께 간식을 준비했으면 하거든요.

그러니까 그날만은 평소와는 다르게 서둘러서 연구실에 오셔요. 기다리겠습니다.

 

 

중요한 공지사항 하나를 덧붙이겠습니다.

다름이 아니오라 이번 강의 마치고  소소하게(?) 뒤풀이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김시종, 어긋남의 존재론>의 절반을 지나가기 때문이죠.

 

뭐 사실, 지난 시간에 가진 자리 맨치로

뒤풀이라고 해봤자 거창한건 아닙니다.

 

 

그냥 간단하게 소주 한잔을 서로 부딪치면서,

보다 편한 자리에서 이진경 선생님과

강의 시간에 나누지 못한 이야기를 두런두런 해보자는 거지요.

 

 

그리고 이 뒤풀이 자리는 함께 강의를 듣는 학인들과도

서먹서먹함이나 어색어색함도 걷어내는 기회가 바로 뒤푸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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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풀이 비용은 5000~10000원이구요.

혹시 여기에 2차, 3차까지 뒤풀이가 이어진다면 비용은 조금 늘겠습니다.

 

 

그럼 이만 줄이고

다들 '꼭 그리고 반드시' 최상의 컨디션으로

돌아오는 목요일에 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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