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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이상한 영화 만들기 워크샵. 2강

남궁건 2017.07.19 20:49 조회 수 : 124

<후기> 영화 워크샵 2강

 

안녕하세요. 글을 못 쓰지만, 글을 잘 쓰고 싶은 청년입니다. 

 

“후기 써 주실 분?” 

 말을 들었을 때, 평소와 다른 나의 모습을 보았다. 나도 모르게 “제가 하겠습니다!” 라고 해버린 거다. 사실 내가 자발적 의지를 내어 뭔가를 지원하는 사람이 아닌데, 왜 하겠다고 충동적으로 나섰는지 잘 모르겠다. 어쩌면 이번 영화 워크샵이 벌써 나를 변화 시켰는지도 모르겠다. 

 

 2강에서는 “아이디어를 어떻게 반전 시키는가?” 라는 질문 속에서 오쟁 감독님을 만났다.  감독님께서는 직접 만드신 영화 두 편과 많은 이야기를 던져주셨다. 메모 해두었던 것과 나의 기억을 혼합해서 써보도록 하겠다. 

 먼저 영화에는 세가지 단계가 있다고 했다. 기획, 제작, 발표. 각각의 단계 별 조언을 받았다. 

1.기획

 처음 영화를 만드는 것이라면 모든 것이 진부 할 수 있다. 그러니 너무 처음부터 획기적이려고 할 필요 없다고 했다. 부담을 버리라고 했다. 또 기획 단계에선 자신이 원하는 것과 비슷한 작품들을 많이 보라고도 했다. 그리고 기왕하는 거 목표를 가지고 하는 것도 좋다고 했다. 이를테면 영화제에 출품해보거나, 다른 사람들 앞에서 상영을 해보는 것도 좋다고 했다. 

2. 제작

 제작하는 과정에서 사람들에게 영상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고 했다. 그러면, 다양한 조언들에 의해, 영화가 더 좋아질 수 있다고 했다. 

3. 발표

 완성을 해서 발표를 할 것이라면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는 게 좋다고 했다. 포스터, 예고편, 엔딩 크레딧 등등… 

 

<강정 오이군>

 

오쟁 감독님의 단편 영화 강정 오이군을 봤다. 짧게 추린 감상평은 “신선하다.” 이다. 

대략 영화의 내용은 이렇다. 강정 오이군이 오랜 시간이 지나 깨어났다. 오이군은 자신의 동굴에서 나와 차를 타고 변해버린 강정마을을 본다. 강정마을을 돌아다니는 오이군은 멍멍이를 만나고, 마을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과 함께 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영상에서는 오이군이 차를 타고 길을 가는 장면들이 나온다. 

 

 영화에서 오이군은 사람이 아니고, 캐릭터다. 손으로 직접 만든 캐릭터다. 그런 캐릭터가 주인공이 되는 것이 신선했다. 심지어 그 캐릭터가  RC카 지붕위에 올라타 돌아다니는 것도 재밌고 신선했다. 그렇게 코믹하게만 가는 것 같던 영화는 진지하게 강정마을의 상황과 고통을 고스란히 잘 담아내었다. 

 

감독님은 영화가 끝나자 또 다른 이야기들을 해주셨다. 영화를 잘 만들어 보고 싶다면 자신이 잘 아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이다. 또, 영화에서 장비는 별로 중요치 않고, 아이디어가 제일 중요하다고 했다.

 

<덩어리>

 

감독님의 영화, 덩어리를 보았다. 강정 오이군 보다는 조금 더 긴 단편 영화였는데, 지루할 틈 없이 흥미로웠다. 

영화는 사람들에게 UFO를 믿냐, 안 믿냐에 대해 인터뷰한다. 각각 사람들의 인터뷰들이 서로 서로 얽혀 논쟁을 일으킨다. 그러다 공황장애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사실 공황장애에 대한 것인 줄 몰랐지만, 나중에 오쟁 감독님의 설명을 듣고 알 수 있었다. 

 

 영화의 시작은 믿으면 있는 걸까? 있기에 믿는 걸까? 믿음은 어떻게 증상으로 나타나는 가? 라는 질문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감독님은 이 영화에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뭐든 영화에 담아보고 싶었다고 한다. 그래서 영화 중간중간 애니메이션도 나오는 등 다양한 형식들을 볼 수 있었다. 

 

 영화를 다 보고 감독님께서 다른 추가 조언들을 해주셨다. 영화를 찍다보면 돌발 상황이 오는 데 그것을 잘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대처 방식중에 장애물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영화에 잘 사용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해주셨다.

 

 

 

이후에는 아이디어를 생각해 온 사람들이 발표를 했다. 발표가 끝나고 짜여진 조별로 만나서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갖고, 다음 모임을 기약하며 모두 각자의 집으로 흩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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