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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개의 유물론 3] 1강 후기 및 2강  공지

 

안녕하세요! 한주 잘 보내셨나요?

모두 토요일만 기다리고 계실 거라 믿고 있습니다 ㅎㅎㅎ

 

지난주 <천개의 유물론3>의 첫 강좌가 있었습니다.

최유미 선생님의 <오이코페미니즘>이었죠,

강의실 의자가 모자랄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오이코페미니즘’은 이번 강의에서 최유미 선생님께서 새로 제안한 개념입니다.

기후 위기·자본주의 위기를 얘기하면,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말을 듣곤 하죠. 에코페미니즘도 어머니 대지에서 다시 시작하자고 말합니다. 어머니 대지는 온전하고 풍요로운 생명력, 그리고 상호보살핌의 공간입니다. 그러나 자본주의적 폭력으로 훼손된 신체죠. 에코페미니스트는 어머니 대지를 통해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총체적 연관 관계를 다시 보자고 제언합니다. 그러나 온전한 생태적 순환과 생식성을 되살리잔 말은 ‘어머니의 생식성’을 특권화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아버지를 치운 자리에 거대한 여신상을 세우는 셈이죠.

최유미 선생님은 어머니 대지 대신 생계의 공간, ‘오이코스’로 가자고 이끕니다. 오이코스에서 시작하는 오이코페미니즘입니다. 오이코스는 고대 그리스에서 가정을 뜻하는 말이었습니다. 먹고 마시고 자는 생계의 공간이죠. 그리스인들은 오이코스를 자유가 없는 동물적 장소라 여겼습니다. 한나 아렌트도 이 사유를 이어받아 오이코스를 부자유한 공간이라고 규정하죠. 이들의 말처럼 오이코스는 부자유한 공간이 맞습니다. 내일이면 ‘리셋’되는 생계노동은 얼마나 신물 납니까. 살아있다면 벗어날 수도 없죠. 그러나 이 부자유가 정치를 작동시킵니다.

그래서 오이코스는 정치의 공간이자 동맹의 공간입니다. 생계의 그물망에서 경쟁과 협력으로 얽힌 사람들의 정치이자 살기 위한 수평적 동맹이 넘쳐흐르는 ‘공유지’. 이 공유지에서 시작된 오이코페미니즘은 새로운 여성성을 제안합니다. 생식과 출산의 능력이 아니라 동맹의 능력을 가진 여성, 손상된 연결들을 재생하고 협력의 연대를 재구성하는 ‘마녀’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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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강의를 듣다 생계의 공간에서 시작하자는 대목에서 혼자 울컥했습니다. (유독) 생계에 매여있는 몸이기도 하지만, 사실 생계에 매여있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어떤 신체든 그리고 어떤 공동체든 단지 살아있기 위해서 또 함께하기 위해서 매일의 노동은 필요합니다. 우리가 외면하거나 남에게 미루고 싶은 일들이지요. 누군가는 밥을 하고 청소를 해야 한다는 사실, 살아있는 사람이라면 몸 뉘일 공간이 필요하단 사실. 어릴 적 제 손을 잡고 부업을 다니던 엄마나, 고층 건물을 수없이 오르내리는 청소노동자들을 떠올리며 저는 제가 살아가는 이 공간을, 그리고 이곳을 채우는 마녀들의 얼굴을 다시 그렸습니다. 오이코스에서 본 새로운 풍경이었습니다. 

 

이번 주 강의는 최유미 선생님께서 예고를 해주셨죠 ㅎㅎ

이유정 선생님의 <원자들의 '영혼', 클리나멘의 유물론>입니다.

원자의 운동은 직선의 운동으로 생각돼왔습니다. 클리나멘은 직선을 비켜나는 원자를 설명하지만, 이 역시 직선의 운동입니다. 이번 시간엔 원자의 운동을 ‘곡선’으로 다시 보기를 제안합니다.

또 세상이 어떻게 달리 보일지 벌써 기대되지요?

 

일찍 오셔서 강의실 앞자리를 선점하시고

가시는 건 늦게 가셔서 강사님과의 질의응답도 놓치지 마시길..!

그럼 이번 주 토요일(1월 22일)에 뵙겠습니다~!!

 

***

오프라인으로 참석하시는 분들께서는 토요일 저녁 7시 30분까지

수유너머104 2층 대강의실로 오시면 됩니다.

(수유너머104로 오시는 길 : http://www.nomadist.org/s104/F1_Suyu_news/298557)

 

온라인으로 참석하시는 분들께서는 단톡방의 줌 주소로

토요일 저녁 7시 30분까지 들어오시면 됩니다.

※줌으로 접속 시 비디오를 켜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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