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금도 시를 필사하고 계시거나 시를 쓰고 계실 워크샵 동지님들!!
솜솜솜님께서 후기 올려주신대로 1부에서는 송승환 시인께서 시를 쓰는 방법을 알려주셨지요. 사물을 제대로 보아야 한다는 것을 딸기의 색을 표현하는 다양한 낱말들의 음성학적 효과를 통해 알아보기도 했습니다. 제대로 본다는 것은 정확한 낱말로 표현하는 것이라 하셨지요. 사물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사물의 감정을 느껴야 하는데 이는 단순 감정이입과는 다릅니다. 하나의 사물에는 사물의 시간이 담겨있기에 사물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헤아리는 것이 "사물되기"이지요. 이렇게 사물을 제대로 보았다면 이제 남은 것은 시적으로 묘사하는 것입니다. 시적 순간, 시적 사건의 현장을 독자들이 목격자가 되도록 만드는 것이 바로 이 묘사입니다. 실제 시 속에서 묘사를 살펴보며 문장의 형식과 내용의 미묘한 차이가 불러오는 감성의 차이를 경험해보았지요. 시인이 되기 위해서는 내가 아닌 다른 사물의 위치로 이동해야 한다는 송승환 시인의 말씀은 어려워서 어렴풋이 와닿으면서도 가장 깊숙히 박히는 문장이었습니다. 지금껏 보낸 2주와 남은 4주, 끊임없이 타자의 위치로 옮겨가기 위해 노력하는 시간을 보내야겠다 다짐했지요!
이번주 수요일저녁7시에 2층 소강의실에서 진행되는 3강을 위한 과제는 릴케의 수기와 시를 읽어오시고 매일 시를 필사하시는 것과 B조분들께서는 창작 시를 13부 이름없이 인쇄해서 가져오시는 것입니다! 이번주 간식을 맡아주실 분은 이혜진, 황정화님이십니다~ 수요일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