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수유너머104 여름강좌]
불교 인식론의 정수, 용수의 [중론] 읽기
불교의 사유는 새로운 사고의 '방법'에서 시작합니다. "모든 것은 그것이 기대고 있는 조건에 의해 달라진다는 것", 요컨대 연기법이라는 것이 그것입니다. 어쩌면 평범해 보일 수도 있을 이런 사고방식을 근본으로까지 밀고 들어가면, 어떤 것도 조건과 무관한 본성은 없다는 생각에 이르게 됩니다. 불변의 본성을 찾는 오래된 사고방식과 정반대편에 도달하게 됩니다. 용수의 공 사상은 연기의 사유법을 끝까지 밀고 나간 지점에서 시작합니다. <중론>은 바로 이처럼 끝까지 밀고 들어갈 줄 아는 사유의 힘을 멋지게 요약한 책입니다. 그러나 종종 오해되듯 공은 '허무'와 '공허'와 무관하며 차라리 그와 반대로 잠재성의 충만함을 보는 사유입니다. 그 충만함의 사유는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향해 사유와 감각을 돌려놓습니다. 거기서 나타나는 것은 지혜로운 삶을 위한 윤리학입니다. <중론>을 통해 공의 철학과 지혜의 윤리학으로 초대하고자 합니다.
일시 : 7/6~8/17 매주 월요일 저녁 7시 30분 (6강) 장소 : 수유너머104 (서대문 성산로315 후문주차장 입구) 1층 카페 회비 : 12만원 (카카오뱅크 3333-13800-1796 이수정) 문의 : 이수정 (010-사이17–13오공)
*코로나19로 최대 20명 수강인원 제한합니다. *강사의 요청으로 현장 수강만 가능합니다. |
* 강의 일정
7월 06일 - 1강: 인연, 거래, 육근에 대한 관찰
7월 13일 - 2강: 오온, 육계, 탐욕, 삼상에 대한 관찰
7월 20일 - 3강: 업, 주체, 연료와 근본한계, 고, 행, 결합에 대한 관찰
7월 27일 - 4강: 있음과 없음, 속박과 해탈, 업과 법에 대한 관찰
8월 10일 - 5강: 시간, 인과, 생성과 소멸, 여래와 전도에 대한 관찰
8월 17일 - 6강: 사성제, 열반, 12인연과 사견에 대한 관찰
◎ 교재 ◎
용수 지음, 정화 풀어씀, 중론, 법공양
강사소개: 정화 스님
고암(古庵)스님을 은사로 출가하여 해인사, 송광사, 백장암 등에서 수행 정진했다. 지은 책으로 대승불교 초기 경전인 『섭대승론』을 풀어 쓴 『우리는 우리를 얼마나 알까?』,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마세요』, 『생물이 들려주는 철학 이야기』가 있으며, 그 밖에도 『대승기신론』, 『육조단경』, 『중론』, 『금강경』, 『반야심경』 등의 강의를 책으로 냈다.
신청합니다(교재가 절판인데, 어떻게 구할 수 있을지 문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