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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겨울강좌] 칸트의 미와 숭고 :: 강사인터뷰 / 김상현 

 

 2022년 1월 12일 (수) 오후 7시 30분 시작! 

1강) 특수를 보편에 포섭하는 능력. 칸트의 문법 익히기

2강) 아름다움의 역설 혹은 역설적인 아름다움

3강) 아름다움도 보편타당성을 갖는가?

4강) 취미는 천재의 날개를 자른다

5강) 숭고, 절대적으로 큰 것

6강) 숭고의 인간학, 아름다움을 너머

 

 

1. 안녕하세요? 김상현 선생님. 이번에 선생님의 < 칸트의 미와 숭고> 강의를 듣게 되어 기대가 큽니다. 칸트에 관해서라면 선생님의 이름을 떠올리는 연구자들이 꽤 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어떤 계기로 철학자들 중에서도 칸트에 관심을 갖게 되셨나요?

대학 초년 시절 저는 마르크스주의 또는 변증법적 유물론에 경도되어 있었습니다. 그 당시 유물론이 비판해마지 않던 관념론을 공부해야 변증법적 유물론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고 하는, 말하자면 순전히 지적 균형을 유지해 보자는 소박한 생각을 가지고 관념론의 최고봉이라고 일컬어지는 칸트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순수이성비판>의 맨 첫 단락부터 이해가 되지 않고 막혀 도서관에서 며칠을 고생한 기억이 있습니다. 그것을 계기로 칸트철학에 입문하게 되었고, 이후 인간의 유한성에 대한 칸트의 철두철미한 고백과 그 고백을 증명해나가는 개념과 논증의 엄정함에 매료되어 아직도 칸트는 내 인생의 동반자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2. <판단력 비판>은 ‘미학’과 ‘자연학’ 두 파트로 이루어져 있다고 알고 있는데요. 이번 강의에서 특별히 ‘미학’과 관련된 파트를 선정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제가 원래 칸트에서 헤겔로 이어지는 자연철학을 공부하려고 칸트의 <판단력비판>을 읽기 시작했는데요. 인간(의 판단이나 감정)과는 전혀 관계없는 그 자체로의 절대적 진리가 무엇인가를 추구했고 그래서 자연철학에 관심이 많았던 것이지요. 그래서 처음에는 <판단력비판>의 전반부인 ‘미학’ 파트가 엉터리처럼 여겨졌고 이해도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왜 그렇게 되었는지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칸트의 미학이론이 이해가 되기 시작했지요. 그때 김도향이라는 가수의 <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라는 노래가 떠올랐어요. 하하. <판단력비판>을 이해하는 데 미학 쪽을 먼저 들여다보는 게 더 나았으리라는 걸 늦게 알아버린 거죠

 

3. 강의를 어떻게 진행실지 궁금하신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이번 강좌는 6강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이루어지기 때문에 저 나름대로 압축적이면서 간결하게 그리고 필수적인 내용으로만 선별해서 강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미리 관련 챕터를 읽어 오셔도 좋고, 강의를 듣고 난 후에 복습을 하셔도 좋은데요. 저는 최선을 다해 잘 이해하실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4. 그동안 칸트와 접할 기회가 없었던 사람도 이 강의를 잘 따라갈 수 있을까요? 선생님의 강의를 듣기 전에 미리 예습할 만한 참고 서적들이 있을까요?

글쎄요. 칸트에 관한 입문서는 상당히 많지만, 유독 <판단력비판>에 관한 입문서는 별로 없는 것 같네요. 그리고 입문서라 하더라도 철학을 전공하지 않은 초심자라면 아마 읽기가 쉽지 않을 거예요. 그래서 출판된 책들 중에서 잘 정리되어 있으면서도 초심자들이 읽기에 좋은 책을 고르는 것은 쉽지 않네요. 그럼에도 추천해 본다면, 우선 칸트철학 전반에 관한 입문서로는 <왜 칸트인가>(김상환 저, 21세기북스, 2019>를 권합니다. 간결하고 쉽게 칸트의 3대 비판서를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함께 공부할 칸트미학에 관해서는 <판단력비판(06쉽게 읽는 칸트>(디터 타이헤르트 저, 조상식 역, 이학사, 2003)를 추천합니다. 특히나 <판단력비판>과 관련한 입문서나 연구서가 부족한 상황에서 그나마 가뭄에 단비와 같은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5. 선생님께서 쓰신 <칸트 미학과 미적 합리성>(성균과대학교출판부,2018)이 이 강의를 듣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은데요. 제가 대신 전합니다. ㅎ 마지막으로 이 강의를 듣고자하는 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칸트철학이 너무 어렵다고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칸트철학이 어려운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 가장 큰 것은 개념에 대한 정확한 숙지를 소홀히 하기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가령 경제학이나 물리학을 공부한다고 가정해본다면, 누구나 이 학문들에서 사용하는 전문용어를 익혀야 한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사실 철학도 그렇거든요. 특히 칸트철학은 이런 점이 대단히 강조되는 사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상용어를 전문철학용어로 사용하기 때문에 그저 일상적으로 이해되는 각자의 방식대로 책을 읽게 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렇게 읽으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난서가 되고 맙니다. 늦더라도 천천히 정확하게 개념의 의미/정의를 새기면서 읽어야 합니다. 저는 강좌에 참여하는 분들은 물론 철학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모든 분들께 이 말을 권하고 싶습니다. ‘개념은 정확히!!’

kritik-der-urteilskraft-schriften-zur-aesthetik-und-naturphilosophie_9783618680376_cover.jpg칸트 판단력비판.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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