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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디스트 수유너머N  2012년 겨울강좌 안내

<수유너머 N>은 매 분기별로 강좌를 열고 있습니다. 여러 강좌를 통해 강사와 학생들이 함께 소통하며 새로운 지식의 가능성을 열어가고자 합니다. 공부뿐만 아니라 삶을, 그리고 삶으로부터 다시 공부를 길어내는 느리지만 부지런한 여정을 밟으며 코뮨주의적 공동체로서 우리의 실험들을 이어가려 합니다. 배움을 통해 삶을 풍요롭게 가꾸려는 많은 분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 개강일 : 2012년 1월 9일 월요일 7시 30분

∙ 주소 :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218-23 이스턴빌 201호 수유너머N http://www.nomadist.org

∙ 전화 : (070)8263-0910

∙ 강좌문의 : 오하나 o11-9571-15o9 / 박은선 ㅇ10-4297-8652

∙ 접수계좌 : 우리은행 o11-9571-15o9 (예금주명:오하나, 휴대전화번호와 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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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강을 원하시는 분은 위의 접수계좌에 입금하신 후,

<강좌 신청 및 확인> 게시판에 강좌명과 입금자명을 남겨주세요.

(수강생명과 입금자명이 다를 경우 꼭 게시판을 통해 알려주세요.)

∙ 연구실에는 주차가 불가능하오니 대중교통을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 <수유너머 N>에서 진행하는 모든 강좌의 수강료는 환불되지 않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수유너머N 홈페이지 <강좌 신청 및 확인> 게시판의 공지를 참조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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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디스트 수유너머N 2012년 겨울강좌 (1) 문화철학강의

폭력과 유토피아 ― 미하일 바흐친의 <라블레> 깊이 읽기

 

니체에 따르면 ‘반시대적(unzeitgemäss)’이란 자신의 시대와 고향으로부터 떠나감이며 추방과 죽음의 운명에 낙인찍히는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반시대란 아직 오지않은 미래, 도-래할 유토피아에 대한 비전을 함축한다. 그런 점에서 바흐친과 라블레는 공통적으로 반시대적 이단아들이었다. 소비에트의 지상낙원과 기독교의 보편왕국을 부인하고 쫓겨났지만, 미래의 유토피아를 예언했던 반역자이자 탈주자들이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들의 유토피아가 즐겁고 다정한 ‘나의 집’ 같은 곳만은 아니라는 데 있다. 바흐친이 상상한 라블레의 세계, 라블레의 이상향 텔렘은 친숙한 과거를 절단하고 낯익은 세상을 파괴함으로써 태어난 괴물적 공간이며, 우리들과는 전혀 ‘다른’ 낯선 시간에 대한 비전이다! 비루한 일상과 막막한 현실에 탈진해버린 오늘, 우리가 욕망할 수 있고 욕망해야 하는 유토피아의 폭력적 원천과 그 운명, 전(前)미래적 상상력에 관해 감히 떠들어 보자.

 

일 시: 2012.1.11(수) pm7:30 (1.18일은 강사사정으로 휴강합니다)

강 사: 최진석

수강료: 8만원

 

1. Intro. — 바흐친과 라블레, 또는 ‘이단아 사상’ 입문

‘실현된 유토피아’의 탈주자 바흐친과 중세와 르네상스 두 시대에 걸친 기인 라블레. 그들의 삶과 활동을 뒤쫓아보며, 자기 시대와의 불화란 무엇인지, 유토피아적 비전이 탄생하기 위한 조건은 어떤 것인지, 그리고 반시대적 사유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지 탐문해 본다.

 

2. 이상향인가 ‘잔혹극장’인가? — 카니발과 웃음, 폭력의 역사

흔히 ‘라블레적 비전’이란 그의 소설 <가르강튀아와 팡타그뤼엘>에 묘사된 카니발의 세계, 즐겁고 신나는 웃음과 쾌락에의 탐닉을 가리킨다. 통음난무! 그런데 가르강튀아의 식탁에 오른 고기가 내 부모형제의 살이고, 팡타그뤼엘이 유쾌하게 난도질하는 적이 우리 자신이라면? 라블레적 이상향을 뒤집어서, 그 이면에 잠복한 폭력적 유토피아의 실상을 조명해 본다.

 

3. Retro. — 아사하라 쇼코에서 플라톤까지 유-토피아의 계보학

플라톤에서 토마스 모어로, 태양의 나라에서 옴진리교까지! 유토피아는 인류의 가장 오래된 상상력이자 결코 가보지 못한 시간, 그러나 끊임없이 증식하고 변신하는 낯선 고향이며 미-래의 공간이다. 어리석은 몽상인가, 유예된 낙원인가? 우리는 어떻게 꿈꾸어 왔는가? 황금시대에 대한 상상력의 계보를 역순으로 되돌아본다.

 

4. 텔렘, 팔랑스테르, 판옵티콘 — 낙원의 폐허 또는 그 기념비들

라블레의 이상적 수도원 텔렘은 근대세계에서 샤를르 푸리에의 팔랑스테르와 제레미 벤담의 판옵티콘, 그 두 가지 판본으로 구체화되었다. 하지만 그 결과는? 냉소 속에 거절된 설계도면과 악몽같은 거대감옥에의 망상에 지나지 않았다! 유토피아는 과연 헛된 꿈인가 혹은 아직 실현되지 않았을 뿐인 잠재성의 미래인가? 오랜 욕망이 낳은 모험과 좌절, 희망과 실패의 흔적들을 뒤따라가 본다.

 

5. 유토피아와 폭력, 혹은 욕망의 미-래 — “혁명의 초대장을 받아라!”

1917년, 역사상 최초의 사회주의 혁명은 그 실현에의 기대와 열망에 못지않게 잔혹하고 파괴적인 폭력의 빗장을 열었다. 피와 눈물, 고통과 죽음은 유토피아의 청사진인가, 폐기해야할 오류와 집착의 증거인가? 지금 여기서 우리는 유토피아를 포기해야 할 것인가, 폭력을 거부해야 할 것인가? 과연 폭력없이 유토피아, 새로운 세상을 향한 혁명이 가능할 것인가? 망상과 이상의 간극, 유토피아와 유-토피아의 변증법을 검토하며, 다시 한번 전미래적 상상력에 관해 타진해 본다.

 

o 강의자료

F. 라블레, <가르강튀아와 팡타그뤼엘>(문학과지성사, 2004)

M. 바흐친, <프랑수아 라블레의 작품과 중세 및 르네상스의 민중문화>(아카넷, 2001)

Ch. 푸리에, <사랑이 넘치는 신세계 외>(책세상, 2007)

J. 벤담, <파놉티콘>(책세상, 2007)

R. 서비스, <스탈린>(교양인, 2010)

 

o 강사소개

최진석 — 러시아인문학대학교 문화학 박사. 서울과학기술대 강사. 정통을 벗어난 ‘이단스런’ 지식, ‘잡종적’ 글쓰기에 관심이 많다. 잡학다식으로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럴 작정이다. 그런 공부에서 수유너머의 친구들이 (불)친절한 동반자들임에 늘 감사해 한다. <불온한 인문학>(공저), <문화정치학의 영토들>(공저), <코뮨주의 선언>(공저), <러시아 문화사 강의>(공역), <해체와 파괴>(번역) 등을 쓰고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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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디스트 수유너머N 2012년 겨울강좌 (2) 문화사회학 강의

에로스의 경제와 섹슈얼리티의 정치

 

‘사랑’이 낭만적 감상에 젖기 쉬운 것처럼, ‘성(性)’은 사적인 비밀이나 숨겨야 할 치부로 묻히기 쉽다. 그런데 사드를 위시한 프로이트와 라이히, 바타이유와 클로소프스키, 푸코와 들뢰즈는 성이야말로 우리 생명의 진정한 근원이자 사회적 삶의 원동력이라고 역설한다. 신체적 존재자로서 우리가 무엇인가를 욕망하고 행할 수 있게 만드는 힘은 바로 성적인 에너지로부터 나오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성-에너지는 단순히 자연적인 감각만을 가리키지 않는다. 그것은 우리의 사유와 활동을 위해 동원되는 자원이라는 점에서 경제적 대상이며, 통치와 해방의 권력관계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정치적 범주에 속한다. 이번 강좌는 에로스와 섹슈얼리티를 열쇠어로 삼아 성과 사랑의 정치경제학에 대해 고민해 보고자 한다.

 

일시: 2012년 1월 9일 월요일 저녁 7시 30분 (1월 23일 설날 휴강)

강사: 김은영, 문화, 조성천, 최진석

수강료: 10만원

 

1강. 사드 ― “시민들이여, 조금만 더 분발하시라!” (최진석)

가학적 성만족의 대명사 사드 후작. 정말 그의 문학은 외설과 방탕의 배설물에 불과할까? 사드의 작품을 통해 은밀하게 투영된 근대 사회의 욕망을 살펴보면서, 문학이 정치를 찬탈하고 정치가 문학으로 변신하는 포르노그라피의 정치적 계보학을 뒤좇아 본다.

o 강의자료

D.A.F. 사드, <소돔 120일>(고도, 2000), <규방철학>(도서출판 b, 2005)

L. 헌트, <포르노그라피의 역사>(책세상, 1996)

 

2강. 푸코 ― “당신의 성생활을 고백하라!” (김은영)

고해성사로부터 킨제이 보고서까지, 억압하는 성에서 고백하는 성, 앎과 권력의 성까지 서구 성담론의 역사를 뒤집어 본다. 섹스는 관리되고 통치되는 대상이다! 푸코와 함께 근대 서구에서의 성의 역사, 혹은 섹슈얼리티의 사회사를 읽어보자.

o 강의자료

M. 푸코, <성의 역사 ― 제1권 앎의 의지>(나남출판, 2004)

 

3강. 프로이트 vs. 라이히 ― “죽음 충동인가, 삶의 충동인가?” (문화)

프로이트에게 성은 금기나 윤리의 대상이 아니고, 리비도라는 생체 에너지의 ‘경제적’ 분배에 달린 문제다. 인생의 모든 문제란 결국 개인의 리비도 관리라는 것이다. 반면 라이히는 리비도를 사회와 정치적 해방의 관점에서 바라본다. 그렇다면 성-리비도는 개인적인 것인가 사회적인 것인가?

o 강의자료

S. 프로이트 <쾌락원칙을 넘어서>(<정신분석학의 근본개념>에 수록. 열린책들, 2004)

W. 라이히 <파시즘의 대중심리>(그린비, 2006), <오르가즘의 기능>(그린비, 2005)

 

4강. 바타이유 ― “에로스가 곧 나의 윤리다!” (조성천)

에로티즘이란 성(性)과 성(聖)의 두 경계에 대한 물음이다. 섹스는 위반되어야 할 신성함이며, 받들어야 할 쾌락인 것이다! 바타이유와 함께 성스러움과 섹스, 양쪽으로부터 소외된 현대인의 불안과 존재의식을 파헤쳐 본다.

o 강의자료

G. 바타이유 <에로티즘> (민음사, 2009)

 

5강. 들뢰즈 ― “우리는 모두 성-변환(trans-sexual)자다!” (최진석)

남자 또는 여자. 그 양자택일은 과연 조물주의 진리인가, 욕망의 감옥인가? 다양성과 변이를 통해 욕망의 다면성을 고찰함으로써, 우리는 ‘자연적 성’이라는 신화가 허구에 지나지 않으며, 성적 정체성 역시 운명이 아니라 존재 변환의 한 과정에 불과함을 알게 될 것이다.

o 강의자료

G. 들뢰즈·F. 가타리, <천의 고원>(연구공간 너머 자료실, 2000)

 

6강. 클로소프스키 ― “섹스도 신학이 될 수 있을까?” (조성천)

클로소프스키는 무엇보다도 신성한 초월성과 예술의 관계에 대해 질문한 철학자다. 에로티즘과 시뮬라크르는 그 관계의 핵심이며, 육체를 통해 ‘살아있는 화폐’처럼 교환된다. 매춘과 성스러움을 동시에 논하는 에로스의 사제를 만나보자.

o 강의자료

P. Klossowski, <La monnaie vivante> (Editions Payot & Rivages, 1997)

 

※ 강의자료는 매 강좌 때마다 소개되는 주요 테마에 관심있는 분들을 위한 것입니다. 당연히 미리 읽어오실 필요는 없습니다.^^

 

 

o 강사소개

김은영 ― 오랜 백수생활과 직장생활 끝에 공부의 쾌락을 알아버렸다! 음악의 사회적 감수성에 관심이 있고, 미학과 정치의 관계에 대해 연구해볼 생각이다. 

문화 ― 방송작가로 일하다 인문학 공부에 푹 빠져버렸다. 문학사 연구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연구실에서 벤야민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불온한 인문학>을 동료들과 함께 썼다.

조성천 ― 프랑스 파리 4대학에서 문학을, 파리 3대학에서 연극과 공연예술학을 공부했다. 프랑스의 생명사상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현재는 연구실에서 바타이유와 클로소프스키 연구에 심취해 있다. 클로소프스키의 <니체와 악순환>을 번역했다.

최진석 ―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하다가 러시아로 건너가 문화학으로 공부를 마쳤다. 삶과 문화의 모든 것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제대로 하는 게 없다고 늘 투덜댄다. 직업은 대학강사지만 나날의 일상은 주로 연구실에서 보낸다. <불온한 인문학>(공저), <문화정치학의 영토들>(공저), <러시아 문화사 강의>(공역), <해체와 파괴>(번역) 등을 쓰고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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