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여름강좌 안내

 

 

 

<수유너머 N>은 매 분기별로 강좌를 열고 있습니다. 여러 강좌를 통해 강사와 학생들이 함께 소통하며 새로운 지식의 가능성을 열어가고자 합니다. 공부뿐만 아니라 삶을, 그리고 삶으로부터 다시 공부를 길어내는 느리지만 부지런한 여정. 이를 통해 코뮨주의적 공동체로서 우리의 실험들을 이어가려 합니다. 배움을 통해 삶을 풍요롭게 가꾸려는 많은 분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 개강일 : 2012년 7월 9일 월요일 저녁 7시 30분

∙ 주소 :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218-23 이스턴빌 201호 수유너머N ( http://www.nomadist.org )

∙ 전화 : (070)8263-0910

∙ 강좌회비 : 각 10만원

∙ 강좌문의 : 변성찬 O1O-8 3 I 7 - 676O

                오하나 O11 -9 5 7 I - I 5O9

∙ 접수계좌 : 국민은행 4392O1-O1-O72593 (변성찬)

∙ 안내 게시판 바로 가기 (http://nomadist.org/xe/664565)

∙ 신청 게시판 바로 가기 (http://nomadist.org/xe/apply)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인권의 재장전(Reloaded)!

 

 

 

인권의 정치, 인권의 철학

 

 

 

 인간의 목숨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그러나 우리의 윤리적 믿음을 비웃듯 신자유주의 대한민국에서는 힘없는 이들이 죽음에 내몰리고 그것이 이 시대의 일상이자 하나의 풍경이 되고 있다. 용산 남일당의 철거민들, 쌍용자동차의 해고 노동자들, 그리고 삼성반도체의 노동자들의 계속되는 죽음……. 생존을 지속할 최소한의 권리조차 보장받지 못한 채 자본의 이윤을 위해, 국익을 위해 삶의 권리를 빼앗기는 자들. 이러한 현실을 보며 우리는 민주주의의 위기란 곧 인권의 위기임을 직감한다. 이는 역으로 인권의 실현이 곧 민주정치의 구현과 불가분의 것임을 뜻할 것이다.

이 강의는 민주주의적 정치의 조건이자 목표로서 인권의 문제를 다룬다. 인권의 개념과 역사로부터 출발해서 인권의 고유한 난점을 살펴보고 그것을 돌파하여 왜 인권이 정치의 조건이자 목표가 되는지를 공부할 것이다.

 

 

강사: 정정훈 (노마디스트 수유너머N 회원)

 

<군주론, 운명을 넘어서는 역량의 정치학>을 썼고 <불온한 인문학>, <모더니티의 지층들>, <문화정치학의 영토들> 등을 동료들과 함께 썼다.

 

개강: 2012년 7월 9일 (주 1회 강의, 매주 월요일 오후 7시 반)

장소: 노마디스트 수유너머N 강당

강좌회비: 10만원

 

1강 인권과 정치 - 신자유주의 통치체제와 권리박탈의 지배양식 (7/9)

 

한국의 민주화운동은 인권운동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인권은 더 이상 민주주의의 중심적 가치로 주목받지 못하고 하나의 도덕적 규범 수준으로 치부되고 있다. 1강은 왜 현재의 시기 속에서 다시 인권이라는 오래된 관념이 민주정치에서 핵심적 문제가 되는지를 신자유주의 통치체제의 문제설정 속에서 국내외 현실을 바탕으로 다룬다.

 

 

2강 인권과 그 비판자들 - 자연권과 자유주의, 계급과 무국적자 (7/16)

 

신분질서를 전복하는 운동의 과정에서 인간의 보편적 권리로서 인권은 그 운동의 핵심 근거였다. 그러나 동시에 인권은 출현하자마자 구질서의 옹호자들뿐만 아니라 더욱 급진적으로 평등, 자유, 연대를 구현하려는 이들에 의해서도 비판을 받았다. 2강은 토마스 페인이나 존 스튜어트 밀과 같은 인권론자들의 논의와 맑스와 아렌트와 같은 비판자들의 논쟁을 통해서 인권 개념의 정치적 성격을 탐구한다.

 

 

3강 인권, 정치 없는 권리인가? - 호모 사케르의 권리 혹은 인간-동물의 권리 (7/23)

 

3강은 현대 정치철학의 인권논의를 다룬다. 여기서 우리는 조르지오 아감벤과 알랭 바디우에 논의되는 인권비판의 정치철학을 볼 것이다. 이 두 사람은 공히 인권이 정치의 차원을 삭제하는 당위적 수준의 공허한 권리담론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3강에서는 인권에 대한 아감벤과 바디우의 비판을 꼼꼼히 살펴봄으로써 기존의 인권개념이 가지는 난점을 보다 상세하게 짚어 본다.

 

 

4강 인권이 어쨌다구? - 데모스의 권리와 ‘인간과 시민의 동일성’이라는 테제 (7/30)

 

현대 정치철학자들이 모두 인권에 대해 비판적인 것은 아니다. 4강에서는 인권을 정치의 문제로 이해하며 적극적으로 인권의 정치적 의미를 탐구하는 자끄 랑시에르와 에티엔 발리바르의 인권의 정치철학을 살펴본다. 둘은 인권을 무의미한 담론으로 치부하는 이들에 대해 공통적으로 비판하지만 또한 인권과 정치의 관계를 다루는 지점에서 긴장관계에 있다. 4강은 이들이 인권을 정치화하는 방식과 양자 사이의 쟁점을 살펴봄으로써 인권의 정치철학의 첨점을 검토한다.

 

 

5강 인권, 혹은 (불)가능한 권리 (8/6)

 

인권이라는 말은 인간이라는 항과 권리라는 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인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인간이라는 항의 의미와 권리라는 항의 의미를 명확히 하고 양자의 관계 속에서 다시 각 항의 의미를 규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5강은 인권의 의미를 정치철학적 맥락에서 재규정하며 그것이 민주주의 정치에서 어떤 위상을 가지는지 살핀 후 인권의 정치와 제도적 정치의 관계를 논의한다.

 

 

6강 다시, 인권의 정치를 위하여 - 배제, 권리박탈, 폭력의 시대와 인권 (8/13)

 

6강에서는 다시 정치의 경영화와 치안화로 나타나는 정치의 무화 혹은 탈정치화라는 맥락 속에서 인권의 정치를 다룬다. 특히 여기서 주목하려는 것은 사회적 배제, 권리박탈의 일상화, 폭력의 증대라는 탈정치화의 세 가지 양상이다. 이러한 탈정치화라는 조건 속에서 인권의 정치가 가지는 함의가 6강에서 다루어질 것이다.

 

 

 

 

 

 

 

 

 

  한여름 밤의 러시아 역사기행! 

 

 

 

 

러시아 ― 공간의 상상, 상상의 공간

 

 

 

 

 ‘동양적 전제주의’로부터 ‘세계 최초의 사회주의 혁명’까지, ‘문학·예술의 정신적 고향’에서 ‘자본주의 주변부 제국’까지 러시아를 가리키는 형용어들은 극과 극을 달린다. 하지만 이렇듯 현란하고도 모호한 이미지의 혼합 속에서 정작 러시아의 삶과 문화, 지성은 오랫동안 왜곡되거나 신화 속에 가려져온 게 사실이다. 그 결과, 공산주의라는 유토피아 실험은 실패한 이데올로기로 격하되고, 자본주의로의 체제 전환은 자유 민주주의의 승리로 눈가림되거나, 수난과 저항의 역사는 그저 아름다운 문화라는 허울좋은 수사 속에 묻혀 버리고 만다.

 

우리는 아직 러시아에 관해 아무것도 모른다! 더 이상 ‘적’도 아니고 ‘동지’도 아닌, ‘오래된 이웃’으로 마주한 러시아에 관해 이제 제대로 알아가야 할 때가 아닐까? 이번 강좌는 대학 내의 전문가 서클 속에 폐쇄되어 왔거나 대중 속에서 안일하게 소비되어 온 러시아의 이미지들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면서, 새로운 관점에서 러시아인과 그들의 삶, 문화에 대한 조망점을 마련하고자 기획되었다. 러시아를 여전히 막연한 이미지들 속에 상상하는 사람들, 그 불투명함 가운데 인식의 편린을 찾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수강을 권한다.

 

 

강사: 최진석 (러시아인문학대학교 문화학 박사)

 

 정통을 벗어난 ‘이단스런’ 지식, ‘잡종적’ 글쓰기에 관심이 많다. 잡학다식으로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럴 작정이다. 그런 공부길에서 수유너머의 친구들이 (불)친절한 동반자들임에 늘 감사해 한다. <불온한 인문학>(공저), <문화정치학의 영토들>(공저), <코뮨주의 선언>(공저), <러시아 문화사 강의>(공역), <해체와 파괴>(번역) 등을 쓰고 옮겼다.

교재: N. 르제프스키 쓰고엮음, 최진석 외 옮김, <러시아 문화사 강의>(그린비, 2011)

 

※ 강의는 교재를 토대로 강사가 재구성한 순서와 내용에 따라 진행됩니다.

 

개강: 2012년 7월 12일 (주 2회 강의,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반+토요일 오후 3시)

장소: 노마디스트 수유너머N 강당

강좌회비: 10만원

 

 

제1강 고대 루시의 세계: 허구와 팩트의 교착을 넘어서 (7월 12일)

 

- 노르만 이주설과 ‘루시’ 민족의 기원

- 기독교 전래와 국가-종교의 성립

- 러시아 문화사의 연속성과 불연속성

(교재 서문, 1, 2, 3장 참조)

 

 

제2강 러시아의 근대화: 표트르와 예카테리나의 시대 (7월 14일)

 

- 근대 러시아란 무엇인가?

- 성 페테르부르그, 혹은 계몽의 빛과 그늘

- 러시아 철학, 제국을 사유하다

(교재 5, 6, 7장 참조)

 

제3강 제국과 혁명: 이데올로기, 또는 순수의 시대 (7월 19일)

 

- 12월당(黨)의 반란과 전제주의적 국민국가의 탄생

- 슬라브의 길인가 서구의 길인가? 러시아 헤겔주의의 운명

- 러시아라는 소명, 혹은 급진적 정치의 시간

(교재 4, 5, 6장 참조)

 

 

제4강 혁명과 제국: 레닌이 건설하고 스탈린이 통치하다 (7월 21일)

 

- 플레하노프와 러시아 맑스주의의 역사

- 일국 사회주의와 테러 정치, 혹은 대중들의 공포

- 호모 소비에티쿠스와 미래 이후의 인간

(교재 6, 7장 참조)

 

 

제5강 문학이라는 창(窓), 다른 세계를 통찰하는 러시아적 비전 (7월 26일)

 

- 알렉산드르 푸슈킨과 러시아 국민문학의 탄생

- 톨스토이와 도스토예프스키, 또는 선(善)과 미(美)의 장기판

- 아방가르드와 미래주의: 문학의 혁명, 혁명의 문학

(교재 8, 9, 10장 참조)

 

 

제6강 러시아-극장: 상상의 공간, 공간의 상상 (7월 28일)

 

- Russian Imago, 상연되는 삶과 문화

- 환상의 무대, 또는 혁명과 역사의 재구성

- 러시아 영화, 순결한 예술의 영혼과 허위의식의 사이에서

(교재 11, 12장 참조)

 

 

 

 

 

 

 

 

수강을 원하시는 분은 위의 접수계좌에 입금하신 후, <강좌 신청 및 확인> 게시판에 강좌명과 입금자명을 남겨주세요.

(수강생명과 입금자명이 다를 경우 꼭 게시판을 통해 알려주세요.)

 

∙ 연구실에는 주차가 불가능하오니 대중교통을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 <수유너머 N>에서 진행하는 모든 강좌의 수강료는 환불되지 않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수유너머N 홈페이지 <강좌 신청 및 확인> 게시판의 공지를 참조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