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이라는 벡터와 한국문학(장)의 도전

─포스트-페미니즘 이후 한국문학의 문법과 뉴웨이브

 

 

 

 

강사: 오 혜 진

   

  

 

 

 

 

‘촛불소녀-배운 여자-메갈리안’의 부상으로 이어지는 ‘페미니즘 리부트’ 이후, 원주민-지식인-이성애자-남성 중심으로 구성된 기존 문화예술의 미학과 정치는 모조리 심문에 부쳐졌다. 한국문학도 예외는 아니어서, 신경숙 표절사건 및 문단 성폭력 고발사태 등을 기화로 가부장적 남성 멘탈리티의 재생산장치로 작동해온 한국문학(장)의 ‘기율norm’들은 점검과 조정 혹은 삭제와 폐기의 대상이 됐다. 동시에 포스트-페미니즘 이후 다양한 양상으로 분화함으로써 정교화된 페미니즘 정치학은 현재 새롭게 부상하는 ‘페미니즘 문학(운동)’이 기존 페미니즘 문학사의 문제의식과 자원들을 전면적으로 계승할 수도, 단절할 수도 없는 난경에 처해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강좌에서는 2010년대 이후 젊은 여성들의 급진적 주체화를 기존 문학・문화담론의 미학과 정치성을 갱신하는 새로운 문화동력으로 의미화하고, 이를 통해 현재 한국문학장의 뉴웨이브가 지닌 문화사적 함의를 적극적으로 독해하고자 한다.

 

 

       

 

       

 

 

■ 공지사항

 

1. 시간 : 주 1회, 월요일 오후 7시 30분

2. 개강 : 2018년 1월 8일 월요일

3. 기간 : 총 6주

4. 회비 : 12만원

5.입금계좌: (신한) 110-428-732274   예금주: 김충한

6.수강신청 방법: 수유너머104 홈페이지- [정규강좌] 게시판 - [정규강좌 신청] 게시판에서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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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강. intro. ‘K문학/비평’의 종말과 뉴웨이브

󰡔엄마를 부탁해󰡕의 전 세계적 흥행으로 재부상한 장편대망론 및 세계문학 담론, 신경숙 표절사건, 문단 성폭력 고발사태 등을 중심으로 ‘K문학’으로 일컬어지는 기존 한국문학계의 지배적 기율을 점검한다. 격동하는 현재의 미디올로지의 지형 안에서 한국문학의 위상을 재확인하고, 새롭게 부상하는 한국문학(장)의 뉴웨이브를 징후적으로 독해한다.

 

 

2강. 여성・해방・문학 : 1980~1990년대 여성문학사 다시 읽기

1980년대부터 단속적으로 전개된 ‘여성해방 문학운동’의 문학사적 함의를 재독해하고, 2000년대 ‘한국문학 침체’의 근원으로 지목됐던 1990년대 여성문학의 미학과 정치성을 전면적으로 재독해함으로써 현재 한국문학장에서 시도되는 ‘페미니즘 문학(운동)’의 계보와 연원을 비판적으로 재탐색한다.

- 󰡔여성󰡕 및 󰡔또하나의 문화󰡕

- 양귀자, 공지영, 전경린의 소설들

 

 

3강. 이방인과 내부자들 : 한국문학의 호모내셔널리티와 젠더

2000년대 이후 한국문학장의 지배적 화두였던 ‘다문화’ 재현의 실험작들 및 동시대 장편 남성서사를 중심으로 오랜 기간 ‘기율’로서 작동해온 한국문학장의 호모내셔널리티를 구명한다. 그리고 이를 계승하면서도 단절하는 새 세대 작가들의 작품들을 통해 신자유주의 시대 이후 형성된 글로컬리티 감각의 다양한 양상을 정치적으로 독해한다.

- 영화 <완득이>(2011) <마이 리틀 히어로>(2013) <악녀>(2017) <범죄도시>(2017)

- 김훈, 천명관, 이기호의 소설들

- 백수린, 최은영, 금희, 김솔의 소설들

 

 

4강. 나나・양희・쇼코 : ‘페미니즘 리부트’와 한국문학(장)의 도전

‘페미니즘 리부트’ 이후 한국문학장에서 선언적인 방식으로 강렬하게 시도되는 ‘페미니즘 운동 및 서사’의 문법을 동시대 영화 및 웹툰 등 타 문화장르의 서사실험과의 비교를 통해 그 미학적・정치적 함의와 임계를 점검해본다.

- 영화 <악녀> <미옥>

- TV드라마 <청춘시대>1・2, <이번 생은 처음이라>

- 웹툰 <여중생A> <미지의 세계> <먹는 존재>

- 황정은, 최은영, 박민정, 강화길, 조남주의 소설들

 

 

5강. 낯선 신체들 : 신자유주의 시대 퀴어서사의 문법과 ‘트랜스’의 상상력

‘페미니즘 리부트’ 이후 한국문학계가 전면적으로 새롭게 발견한 주제인 ‘퀴어’와 ‘트랜스적 상상력’의 사례를 탐구한다. 특히 신자유주의 시대 이후 ‘퀴어서사’가 반복하는 정치적 강박, 게이 재현과 레즈비언 재현에 있어 서로 다르게 작동하는 미학적 문법과 ‘가시성의 경제’ 등을 비판적으로 독해한다.

- 영화 <아가씨> <연애담> <불한당>

- 윤이형, 최은영, 최진영, 김혜진, 천희란, 박상영의 소설들

 

 

6강. 소녀・귀신・매춘부 : 일본군 ‘위안부’ 서사의 아포리아들

민족주의・식민주의・젠더와 섹슈얼리티 등의 문제가 교차적으로 작동함으로써 한국 페미니즘 문학사의 아포리아로 남은 일본군 ‘위안부’ 서사의 정치적・미학적 특수성을 점검하고, 탈식민주의적 페미니즘을 기반으로 한 ‘위안부’ 서사의 실험과 그 문화정치적 함의를 사유해본다.

- 영화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 <눈길> <아이 캔 스피크>

- 윤정모, 노라 옥자 켈러, 이창래, 김숨의 소설들

 

 

* 강사소개: 오혜진(문화연구자)

성균관대 학부 및 동 대학원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했다. 논문 <‘심퍼사이저’라는 필터 : 저항의 자원과 그 양식들>, <카뮈, 마르크스, 이어령 : 1960년대 에세이즘을 통해 본 교양의 문화정치>, 평론 <퇴행의 시대와 ‘K문학/비평’의 종말> <페미니스트 혁명과 한국문학의 민주주의>,<누가 민주주의를 노래하는가 : 신자유주의시대 이후 한국 장편 남성서사의 문법과 정치적 임계> 등을 썼다. 현재 미디어, 서사, 젠더/섹슈얼리티 개념 등을 중심으로 박사학위 논문을 준비 중이며, <한겨레신문>의 ‘2030잠금해제’란에 칼럼을 연재한다.

 

강좌 문의: 010-구구칠공-4884 ( 전화는 받지 못합니다. 문자로 연락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