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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유너머104 2017년 여름강좌

 

루쉰에 다가가는 6개의 단어

 

▧  강의 소개

삶의 지층이 크게 요동치던 시대에 위대한 저작을 쓰는 것은 위대한 일입니다. 그러나 ‘자질구레한 것’들을 글로 남긴 일(雜文) 역시 위대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루쉰은 혁명과 삶에 대한 통찰을 잡문에 담아 세계의 변화에 저항하는 적들을 향해 날려 보냅니다. 그는 욕설조차도 문장으로 만들어 냅니다. 루쉰의 창작의 밑바탕에는 묵묵(默默)한 경쾌함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는 정원의 땅과 같은 사람들에게 무한한 애정을 보냅니다. 정원의 아름다움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그 토양에 달려 있다는 것을 알았던 것이지요. 이러한 애정을 품고서 아Q들의 옆에 서서 삶의 변화를 시도합니다. 이번 강의에서는 6개의 단어를 통해 루쉰의 잡문 정신에 다가가고자 합니다.

 

루쉰3.jpg

 

 

▧   매 강의에 대한 간략한 소개는 아래와 같습니다

제 1강 자선집(自選集)- 루쉰과 그의 시대  : 루쉰(魯迅)은 둔함(魯)과 빠름(迅)의 결합입니다. 그의 형용모순의 이름이 나타내듯이 루쉰은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 전쟁과 평화가 혼재된 세계에 속해 있었습니다. 그는 이런 혼돈을 도구로 삼아 사유하고 글을 써갔습니다. 이번 장에서는 루쉰이 그려낸 자신의 삶과 자신의 시대를 통해 루쉰의 연대기를 그려내고자 합니다.

 

제 2강 출구- 아Q성에 대한 계보학적 탐구: 혁명의 시대가 도래한 뒤, 중국의 수 많은 ‘노라’들이 집을 떠나 새로운 길 위에 섭니다. 그러나 꿈에서 깨어난 그들은 역설적으로 가야할 길이 없다는 사실에 직면하게 됩니다. 루쉰은 이 막다른 길에서 걸음을 멈추고 ‘출구’를 찾기 위한 고민을 시작합니다. 그것은 자신과 시대의 아Q성에 대한 탐구의 길이었습니다.

 

제 3강 이이(而已)- 절망의 저편: 루쉰은 청년들의 해방과 자유를 갈망하고 글을 씁니다. 그러나 중국혁명 과정에 자신의 글이 청년들을 죽음의 길로 이르게 했다는 자각에 괴로워합니다. 어떤 말도, 글도 드러낼 수 없었던 상황 속에서 루쉰은 자신의 절망의 허망함을 자각하고 “따름”의 세계와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자질구레한 그렇지만 자신에게 절실한 세계를 그려내기 시작합니다.

 

제 4강 논쟁- 도래할 우정을 위하여: 루쉰은 문단 생활의 대부분을 논쟁에 소비한 작가입니다. 그는 논쟁을 통해 자신을 끊임없이 새로운 길에 서게 합니다. 길 위의 싸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는 걸으면서 계속 물었습니다. 물음을 통해 기존의 보고 생각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낯 선 길로 시선을 돌리게 됩니다. 이 물음과 논쟁은 ‘적’을 새로운 존재로 주조해내는 과정이었습니다.

 

제 5강 윤리- 전사와 일상: 루쉰은 중국 사회에 새로운 혁명적 주체들이 등장하기를 고대했습니다. 루쉰은 혁명적 전사들을 찾아 신화와 전설, 역사의 시간들을 횡단하면서 통념적인 시간 속에 매몰된 삶의 가능성을 끄집어냅니다. 이것은 전사와 일상의 윤리에 대한 새로운 발견이었습니다.

 

제 6강 잡(雜)- 자질구레하지만 위대한: 루쉰은 자신의 글을 바위에 짓눌렸지만 틈새를 비집고 성장한 들풀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생각해 보면 그가 살았던 시대는 편안한 생존, 편안한 삶이 보장되지 않았습니다. 세계의 힘은 비대칭적이었고 폭력이 일상적이었습니다. 이런 조건에서 곧게 자라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루쉰은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옆으로 자라는 풀, 유산된 작품은 능력의 부재라기보다는 오히려 성장 중임을, 새로운 생산의 가능성을 잉태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길을 이러한 ‘자질구레한 것’들 속에서 열어내는 것, 그것인 루쉰의 잡의 길이었습니다.

 

 

■ 강사소개

최진호(수유너머104회원):  꽤 오랜 시간연구공간 ‘수유너머’에서 공부하고 생활했습니다. 그 공간 속에서 니체, 푸코, 루쉰등을 만났습니다. 특히 루쉰의 검과 같은 말과 유머스러운 태도에 매혹되었습니다. 이 인연으로 한국의 루쉰 수용을 주제로 박사 논문을 썼습니다. 최근에는 루쉰의 사상에 대한 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1. 시간 : 매주 수요일 7시 30분
  2. 개강 : 2017년 7월 5일 수요일 -> 7월 12일 수요일로 바꿉니다. 
  3. 기간 : 총 6주
  4. 회비 : 12만원
  5. 주소 : 서울시 서대문구 성산로 315 
(연희동 435번지) 서울정형외과 주차장쪽 입구 1,2층 수유너머104
  6. 수강신청 방법 : 수유너머104 홈페이지에서 '강좌' -> '정규강좌' -> '정규강좌신청' 게시판에 신청양식에 맞게 글을 남겨주세요.

  7. 접수계좌 신한은행 110   428   732274   (예금주: 김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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