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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수유너머N 여름강좌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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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반역사: 세계사의 야망과 미망

헤겔의 <역사철학강의> 읽기

 

 

강사: 최진석 (수유너머N 회원, 문학평론가)

 

 

모든 사상이 그렇듯, 그 사상의 정초자들도 나름의 운명을 지닌다. 국가에 대한 논쟁마다 빠짐없이 호출되는 플라톤이나, 순수이성과 실천이성, 판단력의 구별을 통해 현대성의 원천을 제공했던 칸트를 보라. 자본주의의 역학을 분석하여 그 종언을 예언했던 맑스의 운명도 다르지 않았다. 그들 모두는 찬사나 증오의 대상이 될지언정 격렬한 토론의 장으로 불려와 살아있는 사유의 힘을 입증하곤 한다. 하지만 그와는 다른 운명의 표정도 없지 않았다. ‘죽은 개취급을 당하며 매장되었다가 어느 틈에 부활하고, 또 다시 내버려졌다가 부득불 지하세계까지 내려가 살려내야 했던 사상가도 있다. 그의 이름이 바로 헤겔이다.

헤겔의 매혹은 사상의 역사에서 최초로 세계사를 사유의 운동과 연결시키고, 그 여정을 논했던 철학자였다는 데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계는 무상한 시간의 흐름도 아니며 환영적인 시뮬라크르의 총체도 아니다. 지금-여기라는 역사의 장에서 생멸하는 모든 것은 생동하는 정신과 의지의 소산이며, 사회라는 인간적 공동체가 탄생하고 사멸하는 거대한 과정이다. 이 과정을 주시하는 날카로운 정신의 소유자를 헤겔은 역사의 주체라 부른다. 그 주체란 도대체 누구를 가리키는지, 그때부터 헤겔을 둘러싼 거대한 논쟁이 시작되었다. 맑스가 전복시키고, 들뢰즈가 침노했으며, 지젝이 분석했던 헤겔 사유의 거침없는 흐름을 <역사철학강의>를 함께 읽으며 음미해 보도록 하자.

 

* 개강: 201677, 매주 목요일 저녁 7:30 4층 강당

* 612만원

* 참고문헌: 강의노트, 헤겔 <역사철학강의> (판본이 다양하므로 강사가 정리해서 제공합니다)

 

 

1. intro. 헤겔과 그의 시대

18세기 후반, 분열된 독일사회에서 신학생의 꿈을 품었던 헤겔이 프랑스 혁명을 목격하며 철학자의 운명을 어떻게 받아들이게 되었는지, 그에게 시대와 철학이란 어떤 의미였는지 그의 생애를 따라가 보며 살펴본다.

 

 

2. 근대성, 혹은 역사의 이념이란 무엇인가?

무상한 시간의 흐름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불투명한 삶의 여정이 어떻게 세계사의 거대한 형태로 구성되는 걸까? 도대체 무엇을 역사적이라 부르고, ‘철학의 이름으로 이해할 수 있을까? 헤겔이 통찰했던 근대성의 이념을 통해 <역사철학강의>의 문제설정을 검토해 보자.

 

 

3. 세계사의 구조 1 동양적 고대에서 그리스적 서양으로

세계사는 지리상의 명칭을 넘어선다. 근대 서구인들은 세계사를 인간과 자연이 교섭하고, 우연적인 역사의 힘을 필연적인 사회의 힘으로 길들이는 과정으로 간주했다. 동양에서 서양으로, 고대에서 중세로 세계사의 여정은 어떻게 인식되었는지 헤겔의 눈으로 살펴보자.

 

 

4. 세계사의 구조 2 게르만적 중세에서 근대의 보편성으로

흔히 암흑시대라 불리는 중세는 문화적 미개 속에서 내면적 정신성을 길어내는 시대였다. 계몽주의자들에 의해 맹목과 무지, 야만으로 폄하되었던 중세가 근대로 발아하기 위한 철학적 조건은 무엇이었는지, 마침내 근대란 어떻게 등장하게 되었는지 헤겔의 강의를 뒤좇아 보자.

 

 

5. ‘역사의 철학’, 야망인가 미망인가?

세계사는 보편적 역사이자 유일한 역사다. ‘서구의 길을 뒤따르지 않는다면 모든 민족과 국가는 사멸할 것이란 근대성의 망상이 여기에 있다. 이토록 장대하고 화려한 몽상은 어떤 역설 위에 세워져 있는지, 그 바닥에 잠재된 반()역사의 계기는 무엇인지 예리하게 해부해 보자.

 

 

6. 안티-헤겔, 아이티와 역사의 돌발

아이러니하게도 헤겔의 체계는 유럽의 변경에서, 역사철학이 완성되기도 전에 전복되었다. 아이티 흑인노예들의 반란! 이 사건으로 세계사의 철학은 서구의 미망임이 드러났고, 헤겔은 죽은 개가 되었다. 하지만... 현대 철학의 통찰 속에 부활한 헤겔과 그 이후를 조망해 본다.

 

 

* 강사소개: 최진석 (수유너머N 회원, 문학평론가)

러시아인문학대학교 문화학 박사. 이화여대 연구교수. 잡다한 세상사에 관심을 가지며, 문학과 문화, 사회의 역설적 이면을 통찰하기 위해 오늘도 게으른 독서를 실천한다. 함께 지은 책으로 <국가를 생각하다>, <문화정치학의 영토들>, <코뮨주의 선언>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누가 들뢰즈와 가타리를 두려워하는가?><해체와 파괴> 등이 있다.



강사인터뷰 1탄: http://www.nomadist.org/xe/Nzine/2422774


강사인터뷰 2탄: http://www.nomadist.org/xe/Nzine/2423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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