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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시대의 권력과 통치
빅데이터 시대. 과거에 다루기 어려웠던 유형의 데이터까지 처리할 수 있게 된 시대. 인간과 사물의 모든 것이 측정되고 가공되는 시대. 그래서 개인들의 취향은 물론 잠재적 질병마저 예측하고 자동차가 자동으로 주행하는 시대. 데이터가 모든 것처럼 보이는 시대. 이러한 시대에 데이터와 정보는 힘이자 권력이다.그러나 우리가 이러한 권력에 대해서 사고하는 방식은 여전히 조지 오웰 시대의 빅 브라더 형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권력 개념은 정보의 소유와 독점이라는 관념 주변을 맴돌고 있고, 권력에 대한 저항은 그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프라이버시의 영역 인근에 머물러 있다. 이것이 틀렸다고 할 수는 없지만, 빅데이터 시대의 권력은 그 외에도 매우 다채롭고 생산적인 양상을 보이며 작동하고 있다.이 강좌에서는 정보의 규모나 소유의 관념에서 벗어나 데이터가 우리 삶에 미치는 권력의 변화를, 그것과 더불어 나타나는 통치성의 변화를 다루고자 한다.▧ 강사 : 이진경, 조원광, 최영철, 최유미, 황지영
▧ 일시 : 매주 월요일 저녁 7시 30분
▧ 개강 : 2016년 4월 4일▧ 장소 : 수유너머N 소강의실
▧ 정원 : 20명▧ 회비 : 12만원 (총 6강)
1강. 빅데이터 마케팅과 주체 형성 _ 조원광 (4월 4일)
인터넷 서점은 어떻게 내가 읽을 만한 책을 골라 추천하는 것일까? 왜 생각 없이 마트를 돌기만 해도 바구니에 상품이 가득 차는 것일까? 신상품을 이토록 매혹적이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빅데이터 시대, 지름신은 우연이 아니다. 데이터에 기반한 치밀한 전략의 결과다. 1강에서는 이런 전략의 요체가 무엇인지, 그 안에서 우리는 어떤 존재가 되어가고 있는지 살핀다.
2강. 디지털 헬스와 생명권력 _ 최영철 (4월 11일)인간의 행위와 내면은 데이터의 주된 원천인 동시에, 이 데이터를 통한 조절적 개입의 대상이다. 신체에 밀착된 센서들은 건강데이터라는 이름으로 이 행위와 내면을 부지런히 기록하고 교환하고 의미화한다. 이때 건강은 신체와 정신의 안녕한 상태를 지칭하는 중립적인 개념에 머물지 않는다. 건강은 행위와 내면을 문제화하는 틀이며, 건강데이터는 이를 개선하고 향상시키는 개인들의 활동에 대한 지침을 담고 있다. 2강에서는 인간의 실천을 조절하는 이 과정을 살핌으로써 변화하는 생명권력의 작동방식을 읽어내려 한다.
3강. 데이터 디스토피아의 상상과 그빈곤 _ 황지영 (4월 18일)
예술 작품이 재현하는 데이터 디스토피아 속에서 빅브라더는 갈수록 강력한 존재로 진화한다. 그리고 기술에 의한 인간의 지배와 인간의 도구화 역시 강도가 높아진다. 하지만 미래의 데이터 사회는 정말 억압과 통제만으로 점철되는 곳일까? 이런 상상력은 왜 이토록 공고한 힘을 발휘하며, 이 공포 속에서 우리가 놓친 것은 무엇일까? 3강에서는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을 생각해 보려 한다.
4강. 정보이론과 자동성 _ 최유미 (4월 25일)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은(IoT) 똑똑한 자동화를 실현하는 핵심 키워드다. 이제 기계들은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한다. 바야흐로 스마트무인 시스템의 시대! 인간은 기계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다. 그러나 문제가 되는 것이 대량실업사태 뿐일까? 4강에서는 스마트 자동화와 그것의 함의를 정보이론에 비추어서 살펴본다.
5강. 데이터 과학과 통치성의 변화 _ 조원광 (5월 2일)
통계학은 근대 국가 권력을 가능케 한 핵심적 지식이다. 그것은 인구라는 대상을 만들어냈고, 인구의 정상적 상태를 규정할 수 있도록 했다. 국가는 통계학이 제공하는 합리성과 전략을 토대로 작동한다. 빅데이터 시대, 이런 통계학에서 변화가 관찰되고 있다. 이런 변화의 핵심은 무엇인가? 그 변화는 권력의 합리성과 전략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5강에서는 새로운 데이터 과학이 작동시키는 통치성을 탐색하고자 한다.
6강. 신체 없는 정보에서 정보 없는 신체로 _ 이진경 (5월 9일)
정보의 시대, 정보만 보존하여 이식하면 물질적으로 재현하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 일반화된 시대이기도 하다. 정보이론을 빌린 이런 입론은 유전정보만 있으면 공룡도 복제할 수 있을 거라는 쥬라기 공원 식의 소박한 환상과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 걸까? 6강에서는 이런 환상에 반하여 정보의 외부를 사유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정보 없는 신체의 문제를 사유와 삶의 영역 안에 가시화하고자 한다.
▧ 강좌문의 : 수유너머N 강좌팀 suyunlectureteam@gmail.com / 수유너머N 대표전화 (070) 8263-0910
▧ 접수계좌 : 우리은행 1002-180-854905 (예금주 : 노의현)
▧ 신청방법 : 위의 접수계좌로 회비 입금후, 수유너머N 홈페이지 강좌신청 게시판 (http://www.nomadist.org/xe/apply) 의 공지를 참고해서 신청글을 작성해주세요.
※ 수유너머N은 모든 강좌 프로그램에서 장애인을 대상으로는 책정된 강좌 회비의 70%를 받고 있습니다. 많은 경우 장애인은 계층 사다리 가장 낮은 곳에 위치하는 것은 물론, 그 사다리를 올라갈 가능성이 구조적으로 차단되어 있으며, 다양한 형태의 차별과 배제의 시선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그렇기에 어떤 집단보다 인문학과 책이 필요함에도, 장애인이 참여할 수 있는 인문학 프로그램은 모자란 형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수유너머N은 장애인과 연대하기 위해 위와 같은 회비 체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참고도서나 인터뷰는 안올라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