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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디스트 수유너머N 겨울강좌 [에로스의 경제와 섹슈얼리티의 정치]강사인터뷰

 

 

삶-에너지를 해방하라

 

 

당신은 분홍치마와 파랑바지, 두 가지 선택지가 지겹지 않은가요?

두 가지 뿐인 역할놀이가 당신 삶의 에너지를 방전시키고 있진 않나요?

주어진 성 역할에 의해 구속된 삶이 아닌,

다른 삶의 가능성을 우리의 육체로부터 구성할 수 않을까요?

 

이런 물음들이 당신에게 있다면

노마디스트 수유너머N의 겨울강좌, [에로스의 경제와 섹슈얼리티의 정치]에 참여하세요.

여러분과 함께 삶-에너지를 해방할 방법에 길잡이가 되어주실

이번 강좌의 막강!! 강사 분들, 김은영샘, 문화샘, 조성천샘, 최진석샘을 만나보았어요.

 

  사드.jpg 푸코.jpg 프로이트.jpg 빌헬름라이히.jpg

바타이유.JPG 들뢰즈.jpg 클로소프스키.jpg            (이번 강좌에서 다뤄지는 인물들. 강좌 순서대로)

 

물음1.

아직 우리나라에서 성담론은 육체적인 것, 개인적인 것에 머물러 있는 것 같아요. 한 해의 시작인 성스러운 1월에 왜 성(性)에 대해 생각해야 하나 싶으신 분들도 있지 않을까요? 이번 강좌 취지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

 

조성천 : 사실 성(性)과 관련된 것은 우리 주변의 도처에 있어요. 현대 사회에 욕망을 부추기는 상품들, 성과 관련된 수많은 영화들, 불야성을 이루는 환락가의 밤 같은 것들을 보면 특히나 그렇죠. 하지만 정작 이를 설명할 인문학적 기제는 없는 것 같아요.

 

문화 : 프로이트는 빅토리아 조 시대의 여성들에게 발생한 히스테리에 주목하지요. 사회는 경제적으로 풍요롭지만 히스테리와 같은 원인 모를 병들이 발생하였지요. 그리고 프로이트는 성적 억압을 바로 그 원인으로 보아요. 결국 성적인 것은 사적인 것으로 숨기거나 성적인 것으로만 국한할 일이 아닌 것이죠.

 

최진석 : 이번 강좌는 각 선생님들이 에로스, 섹슈얼리티와 관련된 다양한 담론을 살펴볼 거예요. 그리고 성을 개인적인 것에 국한시키지 않으며 정치경제학, 사회적인 것으로 돌아보자는 것에 강의의 주안점이 있어요.

 

 

물음2.

이번 강좌 제목이 [에로스의 경제와 섹슈얼리티의 정치]인데요. 이 제목은 성(性)에 대해 정치·경제·사회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는 최진석 선생님의 말과 관련이 있는 것 같아요. 좀 더 자세히 듣고 싶어요.

 

 

문화 : “에로스의 경제”는 프로이트 말에 의하면 리비도의 경제를 말하는 것이에요. 리비도는 성적인 것 뿐 아니라 포괄적 인간 삶 전체의 에너지를 말하죠. 그리고 프로이트는 리비도의 경제 안에서 인간의 삶, 그리고 문명이 구성된다고 말합니다. 결국 프로이트에게서 건강한 삶이란 리비도의 적절한 분배가 이루어진 삶인 것이지요.

  “섹슈얼리티의 정치”는 라이히의 ‘파시즘에 대한 사유’를 살피면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어요. 라이히는 히틀러의 파시즘이 억압적 성문화에 길들여진 대중들의 자발적 욕망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봅니다. 이를테면 욕망의 자기 결정권 없는 아이는 커서도 누군가 자신에게 명령을 내리길 원하는 것과 같아요. ‘자위하지 마라’, ‘자기 전엔 꼭 기도해라’ 등의 일상적이고 성적인 억압을 받은 아이는 커서 ‘하이 히틀러’를 외치는 것이죠.

그래서 성(性)은 단지 사적인 문제가 아니라 정치·경제·사회적 대상이기도 하지요. 설명하다 보니 저는 제 강좌인 3강<프로이트 VS 라이히>에 대한 소개가 되었네요.ㅎㅎ

 

소돔120일.jpg규방철학.jpg   마광수1.jpg

(사드의 책 둘

 그리고, 마광수의 즐거운 사라-마광수는 당시 외설시비로 인해 검찰에 구속되기도 했다.)

 

물음3.

경제·정치적 성(性)에 대해 이야기하다 보니 강좌에 대한 소개와 이어진 것 같아요. 그렇다면 다른 선생님들의 강좌 설명도 자세히 듣고 싶어요. 먼저 1강 <사드>를 강의하실 최진석 선생님, 강좌에 대한 자세한 소개 부탁드려요.

 

 

최진석 : 한국사회에서 사드에 대한 이야기는 대략 두 가지 정도로 분류할 수 있어요. 첫째는 사디즘과 관련하여 가학적 변태성욕자로서 사드를 정의하는 것, 그리고 둘째는 자유주의자로 사드를 해석하는 것이지요. 두 번째 자유주의자로서 사드를 바라보는 것은 한국의 1990년대 문화담론에서 주로 이루어졌어요. 사드의 성에 대한 맹렬한 추구가 가학적일지 모르지만 ‘앙시앵레짐으로부터, 즉 당대의 억압적 사회로부터 도피하고자 하는 자유주의자의 부르짖음이다’라고 사드를 해석하였지요.

 

물음4.

사드의 책 『소돔 120일』을 2000년 어느 날 서점에서 봤던 기억이 나요. 비닐 랩이 씌어져있고 19세 미만 구독 불가라는 문구가 있었지요. 그런 문구는 포르노물의 표지에나 있었던 것 같은데 당시 그 책의 모습 자체가 충격적이었어요. 대체 왜 사드는 그렇게 문제적 작가인가요?

 

  

최진석 : 아마 그 책은 불문학 전공자가 번역한 걸로 알고 있어요. 그런데 번역자 이름도 표기가 되지 않았지요. 90년대 먼저 나왔는데 마광수의 작품과 관련된 당시의 분위기, 그리고 사드의 변태성욕과 연결되어 나오자마자 자취를 감추었지요. 그리고 2000년대 다시 출간되었는데 단지 너무 야해서가 아니라, 가학적 부분이 강조되어 사회적으로 문제적이다고 판단된 것 같아요.

  하지만 그런 가학성으로만 사드를 판단할 일이 아니에요. 사드는 정치선동을 위한 글들도 많이 썼는데 그만큼 자신의 문학 활동에 강력한 정치의식을 담고 있어요. 사드가 쓴『규방철학』을 살펴보면 공화국의 시민들이 되기 위해 변태적이라 말할 수 있는 동성애적, 근친상간적인 욕망을 더 밀고 가고 말합니다. 이는 공화국에서도 받아들이기 힘든 주장이었지요. 하지만 사드의 주장은 사드주의 정치문학 혹은 정치학이라 부를 수 있는데 왜냐하면 통상적 윤리·사회의식·규범을 깨트리고 넘어서려는 욕망의 급진화를 다루는 사상을 그 핵심이기 때문이죠.

 

푸코, 성의역사.jpg성-시선.jpg

 

 

물음5.

제2강에서 다루어질 푸코에 대해서는 어떤 내용의 강의가 이루어지나요?

 

 

김은영 : 푸코는 『성의 역사』에서 근대 서구에서의 성의 역사에 대해 살펴보고 있어요. 17세기까지 성(性)은 개인적 영역에 있지 않았어요. 하지만 18세기에 규율권력이 등장하며 양상이 달라지지요. 그리고 19세기 생체권력(bio-power)의 시기로 넘어오면서 성(性)을 정상성의 규범 안에서 통제하려고 하지요. 또한 동시에 성에 대해 고백하게 함으로써 오히려 성에 대한 담론은 어느 때보다 활성화돼요. 푸코를 통하여 이와 같은 서구의 성담론 역사를 살피려 해요.

 

  살아있는 화폐.JPG(클로소프스키의 책과 그가 그린 그림들)

K-2.jpgK-3.jpgK-6.jpgK-1.jpg

 

 

물음6.

성과 관련된 어휘가 참 다양한 것 같아요. 에로스, 섹슈얼리티, 리비도 같은 어휘는 앞서 조금씩 설명이 된 것 같은데 바타이유가 말하는 에로티즘은 어떤 의미인가요? 그것과 더불어 조성천 선생님의 4강 바타이유, 6강 클로소프스키에 대한 강좌 소개도 해주세요.

 

 

 

 

 

조성천 : 에로티즘과 에로티시즘은 동의어에요. 바타이유가 전유해서 새롭게 사용한 것이지요. 바타이유에게 에로티즘은 통념적 에로티시즘이나 포르노그래피하고는 차별화되는 지점이 있다. 성스러움의 꽃을 에로티즘으로 보았지요.

 

 

 

 

 

물음7.

에로티즘과 성스러움의 연계는 쉽게 상상하기 힘든 만큼 궁금한 내용이네요.

 

 

 

 

 

조성천 : 바타이유가 말하는 성스러움은 고귀한 것만을 뜻하지 않아요. 그것만큼 비천한 성스러움도 중요하게 바라보지요. 기존의 성스러움의 경계를 허무는 것이 바타이유의 에로티즘이 목표하는 바이지요. 에로티즘과 성스러움에 관한 주제는 클로소프스키에게도 중요하지요. 그는 그림을 그렸는데 그의 그림도 , 그의 책 『살아있는 화폐』에서도 이런 그의 생각을 담아내고 있는 것 같아요. ‘고귀한 성스러움/비천한 성스러움’의 틀을 깨는 지점에서 바타이유와 클로소프스키 사상의 정치성을 읽을 수도 있겠지요. 이 내용은 강의에서 자세히 들을 수 있으실 거예요.

 

 

 

물음8.

마지막으로 이번 [에로스의 경제와 섹슈얼리티의 정치]를 듣고자 하시는 분들에게 더 하고 싶으신 말이 있으시다면 부탁드려요.

 

 

 

 

최진석 : 성적 정체성, 성생활, 성적 취향 등은 자연발생적인 것이 아닐 수 있어요. 이는 사회적 판단력과 관련된 것일 수 있어요. 사회적 분위기, 사회적 기계들이 인간을 남성적/여성적으로 만들어 낼 수도 있다는 것이죠. ‘남자는 군대가야지’, ‘남자가 책임질 줄 알아야지’, ‘여자가 얌전해야지’, ‘엄마가 아이를 사랑해야지’ 등은 당연한 말들을 의심해보세요. 이것을 시작으로 우리는 우리의 삶의 방향을, 삶의 에너지, 리비도를 또 다른 방향으로 구성할 수 있게 될 것이에요.

 

 

 

 

 

분홍치마와 파랑바지의 고철 기차에서 이제 그만 내릴 준비 되셨나요?

 

자신의 리비도를 해방하고자 하시는 분들, 잃어버린 삶-에너지를 찾고 싶으신 분들

 

2012년, 1월 9일에 [에로스의 경제와 섹슈얼리티의 정치]를 만나보세요.

 

 

 

강좌신청은 요기로~~ http://www.nomadist.org/xe/ap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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