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수유너머N 가을강좌 ①

알랭 바디우의 <존재와 사건> 읽기

― 사건, 진리, 주체 ―

강사: 장태순 (서울대 철학사상연구소 객원연구원)

<존재와 사건>은 알랭 바디우의 출세작이자 주저입니다. 그의 이름을 세계적으로 알린 책이고, 바디우의 독자적인 철학체계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책이기도 합니다. 비유하자면 이 책은 바디우의 철학 전체에 혈액을 공급하는 심장 같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읽어내기 쉽지 않은 책이고, 수학이 본격적으로 등장하여 독자를 더욱 힘들게 만들기도 합니다.

이번 강의에서는 <존재와 사건>의 얼개를 함께 들여다보려고 합니다. 어려운 수학 부분은 가능한 한 쉽게 풀고, 까다로운 문장은 분해하여 초심자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전체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직접 읽는 만큼은 못하겠지만 큰 틀과 중요한 대목은 놓치지 않으며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따라가 볼 생각입니다.

<존재와 사건>은 진정한 새로움을 찾아 떠나는 여행 같은 책입니다. 그 기쁨을 함께 맛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일시 :  매주 토요일 저녁 7:00

▧ 개강 : 2016년 10월 1일 (10월 22일 휴강 예정)

▧ 장소 : 수유너머N 4층 강당

▧ 회비 : 10만원 (총 5강)

▧ 참고 문헌 : 

 - 강의자료 (슬라이드)

 - 알랭 바디우 지음, 조형준 옮김, 존재와 사건. 서울: 새물결, 2013.

 - Alain Badiou, Oliver Feltham (trans.), Being and Event. London: Continuum, 2005.

 - 피터 홀워드 지음, 박성훈 옮김, 알랭 바디우: 진리를 향한 주체. 서울: 길, 2016.

 

제1강 소개와 서론 

바디우와 존재와 사건을 소개하고, 이 책의 기획의도와 현대철학에 대한 저자의 입장을 잘 보여주는 서론을 자세히 살펴봅니다.

제2강 존재: 하나와 여럿, 공백, 상태, 자연

수학적 존재론의 출발점인 ‘하나’와 ‘여럿’에서 시작하여 존재의 순수한 이름인 ‘공백’을 거쳐 ‘상황’과 ‘(상황의) 상태’까지를 들여다봅니다. 집합론이 말하는 무한은 어떤 것인지, 바디우가 생각하는 자연은 무엇인지가 밝혀집니다.

제3강 사건: 역사, 개입, 충실성

자연에 이어 인간의 역사를 다룹니다. 역사를 자연과 구별해 주는 독특성인 ‘사건’에서 출발하여 사건이 역사 속에 흔적을 남기는 ‘개입’과 사건에서 진리로 향하는 길인 ‘충실성’에 대해 알아봅니다.

제4강 진리: 유적인 것

새로움의 본질인 ‘진리’를 다룹니다. 바디우가 말하는 진리는 이미 존재했던 것들로 이루어지면서도 그중 어떤 것과도 같지 않습니다. 수학자 폴 코언은 이런 기묘한 새로움이 어떻게 가능한지를 보여주었는데, 이것을 가능한 한 쉽게 풀어서 설명합니다.

제5강 주체: 강제

바디우는 ‘진리’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고 말하며, 이 참여는 ‘주체’라는 형태로 이루어진다고 말합니다. 바디우의 주체가 기존의 주체 개념과 어떤 점에서 닮았고 어떤 점에서 다른지, 그리고, 주체는 대체 어떻게 새로움에 참여하는지 알아봅니다.

* 강사소개 : 장태순 (서울대 철학사상연구소 객원연구원) 

파리 8대학에서 ｢1990년대 이후 영화에 나타난 여러 시간의 모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현대 정치철학의 모험, 동서의 학문과 창조 등에 공동저자로 참여하였고 비미학을 번역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