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의 철학
― 국가 없는 화폐의 미래 ―
강사: 김 충 한, 박 예 지
‘비트코인은 국가 없는 화폐다. 국가가 가치를 보증해주는 지금의 화폐와 달리 비트코인의 가치를 보증해주는 명시적인 권력장치는 없다. 오직 네트워크상에서만 공유되는 거래 장부(블록체인)만 있을 뿐이다. 이 점에서 비트코인의 정치적 지향점은 근대 국가와 자본주의를 넘어서는 공동체적 발상에 있음을 짐작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작년부터 한국에서 시작된 비트코인 광풍은 그것이 ‘바다이야기’처럼 한탕을 노린 투기의 대상인지 의심스럽게 만든다. 국가 없는 화폐의 미래는 과연 가능할까? 투기적 축적을 넘어서는 다른 화폐의 가능성은 없을까? 이 강의는 비트코인의 탄생부터 기술적 과정과 정치적 의미를 살펴보고, 나아가 공동체적 잠재성에 관해서도 생각해 보는 자리가 될 것이다.
■ 공지사항
1. 시간 : 주 1회, 수요일 오후 7시 30분
2. 개강 : 2018년 4월 11일 수요일
3. 기간 : 총 5주
4. 회비 : 10만원.
5. 입금계좌: (신한) 110-443-187152 / 예금주: 김해진
6. 수강신청 방법: 수유너머104 홈페이지- [정규강좌] 게시판 - [정규강좌 신청] 게시판에서 신청
1강.암호화폐의 탄생!
2008년 10월 31일, 한 인터넷 유저가 p2p 시스템을 고안해 냈다. 그리고 64일이 지난 2009년 1월 3일 저녁 6시 15분 5초, 드디어 최초의 비트코인 블록이 생성되면서 암호화폐가 탄생하게 된다. 비트코인은 도대체 왜 만들어졌고 어떻게 운용될까? 그것이 알고 싶다!
2강. 바다이야기인가 혁명인가?
투기인가 미래인가? 비트코인의 앞날은 불투명하다. 누군가에게는 ‘바다이야기’처럼 보이고, 다른 누군가에게는 인터넷 발명에 버금갈 만한 혁명이 되는 상황이 지금이다. 비트코인의 이율배반적 이미지를 들뢰즈의 ‘배치’라는 개념을 이용해 생각해 보자.
3강. 테크놀로지가 비트코인을 구원하리라!
한국은행이 보증하지 않는 돈을 당신은 믿고 사용할 수 있는가? 더구나 해킹의 위험이 늘 도사리고 있다면? 결국 비트코인의 가능성은 그 테크놀로지의 잠재성에 있지 않을까? 비트코인 공개키와 비밀키의 원리와 블록체인 기술이란 무엇인지 검토해 보자.
4강. 은행 ‘너머’의 비트코인?
정상적인 은행거래를 할 수 없는 소외된 사람들은 비트코인에서 한 가닥 희망을 엿본다. 중앙은행 없이도 어디서든 금융거래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은 과연 배제된 사람들의 몫을 찾아줄 수 있을까? 아프리카와 남미의 사례를 통해 비트코인의 가능성을 알아보자.
5강. < >, 또는 공동체의 미래!
국가의 보증 없이 교환할 수 있고, 자본의 권력 없이 사용될 수 있는 화폐는 탈근대를 꿈꾸는 공동체의 미래를 예시한다. 비트코인이 만드는 새로운 공동체는 어떤 것일까? 기존의 지역화폐와는 어떻게 다르고 어떤 점이 같을까? 비트코인이 제안하는 미래의 공동체를 살펴보자.
* 강사소개
김충한 (수유너머104 회원)
물리학과 수학을 공부해 온 철학도. 들뢰즈의 사상을 자연학적 측면에서 연구하는 세미나들을 진행해 왔다. 수유너머의 친구들과는 <진화와 협력: 고전으로 생각하다>라는 책을 썼으며, 지금은 비트코인의 새로운 용법을 창안하는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는 중이다.
박예지(수유너머104회원)
철학을 전공한 페미니스트. 사회의 혁신과 소수자 정치에 관심이 많다. 최근에는 비트코인을 통한 정치혁명의 가능성에 대해 여러 각도에서 공부하고 있다
문의: 김해진(010-삼이이일-8406) *사정상 전화는 받지 못합니다. 문자로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