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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겨울강좌 

'페미니즘'이라는 벡터와 한국문학(장)의 도전

: 포스트-페미니즘 이후 한국문학의 문법과 뉴웨이브 강사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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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이 분이 오혜진 선생님!!

 

Q1. 안녕하세요. 선생님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문화연구자 오혜진입니다. 저는 학부 때부터 줄곧 한국 현대문학 및 문화론을 공부했어요. 박사과정을 수료한 지 꽤 오래됐는데, 여태 학위논문을 못 쓰고 방황하고 있네요. 석사논문은 고학・입신출세 담론 등 ‘자조론’부터 이어지는 식민지기 자기계발 담론이 근대인의 자기배려 기술과 맞닿으며 제국 일본의 통치담론에 복무하는 양상에 대해 썼습니다. 수료 후에는 주로 동시대 문학・문화론에 개입하기 위해 각종 문예지 및 일간지에 여러 평론과 칼럼들을 썼고요. 이 모든 과정을 통어하는 제 관심사는 ‘미디어서사의 문화정치’라고 할 수 있겠네요. 최근에는 젠더와 섹슈얼리티 문제가 근현대 지성사와 문화사의 지각변동을 견인하는 가장 획기적인 동력 중 하나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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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강에서 이야기 할 80년대 한국 페미니즘 운동의 한 흐름 '또 하나의 문화'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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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어는 보셨나요? 공지영 작가의 소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와 영화작품

 

Q2. 최근 몇 년간 페미니즘이 시대의 화두로 부각되었습니다.

       선생님의 이번 강좌와 페미니즘의 문제의식이 어떻게 생겨났고 연결되는지 간단히 이야기해 주세요.

저는 학부 때부터 ‘문화사적 관점’, 특히 어떤 주체와 미디어와 상상력이 어떻게 획기적인 정치적・사회적・문화적 ‘반향’을 만들어내서 사람들의 근본적인 세계인식과 습속 등을 (못) 바꾸는지 포착하고 분석하는 방법을 훈련받아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특히 사려 깊고 유능한 여성연구자들의 논의를 통해, 문학사의 ‘주류’ 담론이자 기율을 상대화하는 다양한 관점과 방법론 및 그 사례들을 학습했어요. 저 역시 그런 문제의식을 가지고 근현대 및 동시대 문화지형을 살피다 보니, 최근 젊은 여성들의 급진적 주체화가 기존 문화유산들을 전면적으로 재배치하고 새로운 미학과 정치성을 담지한 생산물들을 만드는 강력한 계기가 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게 됐죠. 이때, 날로 새롭게 갱신되는 페미니즘 정치학과 비평론이 현재의 문화현상에 가장 적극적이고 급진적으로 개입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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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선생님이 쓰신 논문에서 ‘K문학/비평’이라는 화두가 던진 파장이 ‘어마어마’했던 걸로 기억납니다.

   이번 강좌와 관련된 상징적 의미 같은 게 있을까요?

그에 관해서라면 밤새도록 얘기할 수 있는데요ㅎㅎ 우선 그 글은 신경숙 표절사건 때 문학권력을 둘러싼 양쪽 기성 평론가들의 논의가 매우 기만적이고도 나르시시즘적이라고 생각돼서 오랫동안 품어온 제 생각을 조금 적어본 것입니다. 그 글을 통해 문학장의 젊은 구성원들과 대화할 수 있기를 바랐지만, 당시에는 기성 평론가들로부터 비난과 인신공격만 받았을 뿐이죠. (그런 (무)반응들이야말로 인상 깊게 여겨지긴 했죠) 하지만 그 글을 쓴 후 메갈리아의 사회적 부상과 강남역 살인사건 등을 계기로 젊은 여성들이 무시할 수 없는 사회문화적 주체로 등장하면서 제 문제의식이 젊은 독자들과 소통되기 시작했습니다. 잠시 요약해보자면, 그 글은 기존 한국문학(장)의 지배적 화두 및 담론의 성격에 대한 분석을 통해 ‘세대’와 ‘젠더’라는 요인을 한국문학(장)의 중요한 벡터로 받아들이고, 기존 한국문학의 미학과 정치성을 결정해온 기율norm들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후 제가 한 작업은 그 글에 대한 각론이자 업그레이드 버전이었어요. 자세한 얘기는 강좌 때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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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혜진 선생님의 글은 <문화/과학> 85호에 실렸어요! 강남역과 메갈리아, 한국문학과 문화장을 지배하는 젠더권력의 문제들!!

 

Q4. 페미니즘이라는 ‘벡터’를 통해 한국문학사, 문학장을 다시 본다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알고 싶어요.

크게 두 가지인데요. 하나는, 한국문학이 가지고 있는 일종의 나르시시즘 혹은 자신감(?)에 제동을 좀 걸고 싶다는 것입니다. 정치나 경제 분야와 달리 ‘문학’은 늘 약자와 소수자 편에 서왔다는 기만적인 자기확신, 특히 87년 체제 이후 한국문학은 민주주의를 달성했다는 믿음을 심문에 부쳐보고 싶어요. 물론 1980~2000년대 문학의 수많은 급진적이고 진보적인 실험들, 여성문학・‘다문화문학’・노동문학 등의 의의를 무시하는 게 아닙니다. 하지만 그 유산들 중 어떤 건 고의적으로 잊혔고, 어떤 것들은 답보상태에 있습니다. 그런 문학사적 욕망의 성격을 점검해보고 싶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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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시대 한국문학의 '뉴웨이브' - 조남주, 최진영, 윤이형, 김혜진 (등등)

 

또 하나는, ‘페미니즘 비평’은 한국문학사에 ‘여성혐오’라는 낙인을 찍고 그것의 폐기를 염원하는 교조적이고 반예술적인 방법론이라는 의견을 반박하는 것입니다. 이는 안티페미니스트들의 반동적 주장일 뿐 아니라, 페미니즘의 문제의식과 방법론을 매우 협소하게 이해하는 많은 사람들의 오해이기도 합니다. 페미니즘 비평론은 오랜 기간 스스로의 문제의식과 방법론을 갱신해온 역사적이고도 정치적인 사유방식입니다. 그 갱신의 순간들을 재점검함으로써 한국문학(장)과 페미니즘의 관계를 새롭게 설명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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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화길, 박민정, 최은영 & 페미라이터 작가서약

 

Q5. 강좌에서 다루는 분야나 책, 영화 등이 굉장히 다양하고 많습니다.

     강의 전에 다 읽거나 보고가야 할까요? 선생님 강의를 즐겁게 들을 만한 ‘팁’이 있다면요?

그 많은 자료를 미리 다 접하고 오실 필요는 없고요. 다만 제가 주류 문화담론을 형성하는 데 일조한 텍스트들을 자주 거론할 테니, 동시대 문화적 이슈에 대한 관심을 좀 장착해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꼭 문학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도, 각종 영화・TV드라마・예능프로그램・웹툰 같은 매체 및 장르에서 벌어진 ‘소란’ 같은 것들을 새록새록 떠올려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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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강의에는 영화에 대한 이야기도 아주 풍부하게 다루어 집니다~!

 

Q6. 선생님 강좌를 접하기 전에 읽을 만한 페미니즘 관련 도서나 자료 같은 게 있을까요?

따로 정하지는 않았고요. 제가 강의 전에 미리 몇몇 텍스트들을 제시해드릴 거예요. 이론서보다는 최근 주목돼야 하는 문제적이고 징후적인 텍스트들 및 그와 관련된 담론의 흐름을 수강생 여러분과 집중적으로 음미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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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7. 어떤 분들이 선생님이 강좌에 꼭! 꼭! 꼭! 오시면 좋을까요?

이미 4번 문항에 대한 답을 통해 대답을 한 것 같은데요. 페미니즘을 ‘한갓’ 유행이라고 생각하고 싶은 분들, 페미니즘은 예술에 대해 교조적이고 협소한 설명력밖에 가지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분들, 한국문학은 어차피 ‘한남문학’이라 폐기해버려도 좋다고 생각하는 분들, 읽어볼 만한 좋은 페미니즘 문학을 찾고 있는 분들, 늘 ‘싸가지 없는(?)’ 글을 쓰는 제 인성(?)에 깊은 의문을 가진 분들 모두 환영합니다. 강의실에서 뵙죠.

20171012 오월의봄_그남없_북토크 (6).jpg  다들 오혜진 선생님을 기다려 보아요!~

 

■ 공지사항

 

1. 시간 : 주 1회, 월요일 오후 7시 30분

2. 개강 : 2018년 1월 8일 월요일

3. 기간 : 총 6주

4. 회비 : 12만원

5.입금계좌: (신한) 110-428-732274   예금주: 김충한

6.수강신청 방법: 수유너머104 홈페이지- [정규강좌] 게시판 - [정규강좌 신청] 게시판에서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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